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 낙동강 하구 멸종위기종 보호하자 -
녹음일 : 2026년 5월 29일 금 10:00-11:00
장소_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3층 녹음실,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42)
방송일: 2026년 5월 30일 토 8:30 부산MBC, 표준FM 95.9MHz
제작: 습지와 새들의 친구
출연 : 습지와새들의친구 / 강성화 사무국장
제작지원팀 : 미디토리협동조합 김은민

<습지와새들의친구> 강성화 사무국장
오프닝멘트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함께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지금 부산 낙동강 하구에서는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건설 공사로 인해 법정보호종인 대모잠자리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고 합니다. 환경단체는 64일간 천막 농성까지 벌이며 이 문제를 알려왔는데요,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습지와새들의친구 강성화 사무국장 모시고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MC 1: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낙동강 하구 대교 건설로 인해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민사회 이야기 들어볼텐데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2021년 환경부가 결정했던 대교 건설에 대안 노선을 부산시가 무시하고 또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한 점을 꼽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강: 부산시는 환경부가 제시한 대안 노선 4개를 두고 환경단체와 협약까지 했었는데요.
협약은 협약이지 약속은 아니다하며 부산시가 처음 계획안 노선대로 강행한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핵심적인 쟁점 중 하나는 대모잠자리 서식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인데요. 환경영향 평가는 계절성과 출연시기를 반영한 장기정밀조사가 매우 중요한데 실제 서식개체가 확인된 지역이 평가과정에서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조사 범위와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공사 예정지 인근에서 법정보호종이 뒤늦게 확인되었다는 거고요. 정밀조사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에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서식 가능성이 높은 습지 환경의 축소, 단순 평가 의혹도 있습니다. 현장 훼손이 진행되는 동안 보호 대책이 선행되지 않았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MC 2 : 네 서식지 보호 대책과 환경 영향 평가를 제대로 하라는 요구를 하면서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박중록 위원장이 64일간 천막 농성을 벌이셨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핵심 요구사항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강: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는 5일간의 단식과 62일간의 천막농성이 이어졌으며, 거짓·부실전문검토위원회와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환경청이 수용하면서 어제, 장기간 이어졌던 농성장은 해제하게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앞으로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와 거짓·부실 전문검토위원회 과정을 통해, 환경영향평가의 조사 내용과 절차, 보호종 반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모잠자리 서식지 훼손 문제가 새롭게 확인된 만큼, 단순 보완 수준이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입장입니다. 두 절차가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도 낙동강하구 생태계와 대모잠자리 서식지 보전을 위한 대응과 감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C 3 : 네 64일간의 긴 농성 끝에 요구사항이 일부 수용됐다니까 정말 다행이네요. 그런데 엄궁대교 물양장의 경우 부산시가 합의 내용을 무시하고 위치를 임의로 바꿔서 서식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감독기관인 낙동강 환경유역청은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요?
강: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단체들의 문제 제기와 장기간 농성 끝에, 이른바 거짓·부실전문검토위원회와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기로 수용한 상태입니다. 물양장 위치와 공사 범위가 협의 내용과 다르게 변경됐는데도, 별도 검토 없이 공사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 대모잠자리가 발견되어 공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환경청의 답변은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마디였어요. 결국 62일 농성 끝에 전문검토위원회와 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수용받아냈는데요, 또 부산시 측에 자료 제출과 보완 조치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쟁점은 위원회가 꾸려지는 동안만큼은 공사가 중단돼야 한다는 겁니다. 부산시는 일부 구간은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 부분이 앞으로 핵심 논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C 4 : 그리고 지난 5월 5일 시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청하는데도 경찰까지 동원해 서식지를 흙으로 덮어버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현재 대저대교 건설 현장에서 진행 중인 현장 조사 상황은 어떤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강 :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대모잠자리 실태조사는 4월 17일, 26일, 5월 5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3차 조사일인 5월 5일, 조사단은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에서 배수로 습지와 갈대 초지가 이미 흙으로 복토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조사단은 긴급 현장 기록과 추가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공사현장 인근에서 대모잠자리 약 13개체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와 조사단은 즉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공사 중단과 긴급 보호 조치를 요청했으며, 현재 해당 구간 공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다만 조사단은 이미 상당 부분의 습지와 초지가 훼손된 만큼, 추가 정밀조사와 서식지 보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MC 5 : 네 그리고 전문가 뿐만아니라 시민들도 실태조사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여기에도 어떤 의미가 있을 거 같아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대모잠자리 실태조사”는 단순한 생태조사를 넘어, 우리 사회가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켜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대모잠자리의 서식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은 출현 시기와 서식 조건 등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조사와 데이터 축적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연을 지키는 일은 전문가만의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조사에 참여하면서 개발 현장 속 생명의 존재를 체감하고, 자연보전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하게 됩니다. 결국 시민참여는 “생명을 함께 살피고 함께 지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MC 6 : 네 낙동강 하구는 우리 모두의 자연 유산임을 다시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오늘 나와주신<습지와 새들의친구> 강성화 사무국장님 오늘 귀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강성화: 네 고맙습니다. 많은 시민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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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30일_[대담]낙동강 하구 멸종위기종 보호하자/[5월 뉴스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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