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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민주시민상 수상한 부산대학생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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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민주시민상 수상한 부산대학생행동>

 

 

 

● 방송 : 2025. 11. 8. (토) 08:38-09:00 (부산MBC 95.9Mhz)

● 제작/출연: 박근희, 왕혜지 (부산대학생행동)

● 제작지원: 황지민 (미디토리협동조합)

● 진행: 노주원

 

 

 

 

 

[오프닝 멘트]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혹시 ‘민주시민상’을 아시는지요? ‘민주시민상’은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인권·평화와 같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시상하는 상입니다. 매년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에 맞춰 수여가 되는데요. 올해 제34회 ‘민주시민상 단체 부문’에는 윤석열 탄핵 시국 속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소리를 낸 청년단체 ‘부산대학생행동’이 선정됐습니다. 오늘은 ‘부산대학생행동’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려 합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

MC 01 / 오늘은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행동으로 나서고 있는 ‘부산대학생행동’의 박근희 씨, 왕혜지 씨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두 분, 나와 계시죠? 청취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박근희 /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 박근희입니다. 

 

왕혜지 / 안녕하세요 부경대학교 재학 중인 왕혜지라고 합니다. 

 

MC 02 / 네, 반갑습니다. 우선 ‘부산대학생행동’이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주시겠어요? 

 

박근희 / 부산대학생행동은 지난 10월 윤석열탄핵 시국 속에서 만들어진 대학생 단체입니다. 당시 빛의 항쟁이라 할 정도로 정말 많은 청년학생들이 서면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환경은 달랐지만 윤석열 정권 하에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윤석열을 파면시키겠다는 마음으로 거리로 나온 대학생들이었는데,

각자 개인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함께 목소리를 내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뿔뿔이 흩어져 있던 학생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대학생행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윤석열이 파면된 지금은 ‘전국대학생연대’로 새롭게 출범하여 완전한 내란청산을 위한 활동들 이외에도, 대학생으로서 우리가 처한 현실과 사회문제들에 함께 대응하고 연대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MC 03 / 네, 말씀을 듣다 보니 두 분은 어떤 계기로 활동에 참여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근희 / 저는 20살 새내기로 대학생활을 막 시작하던 때, 이태원참사, spc청년노동자의 죽음 등 비슷한 또래 청년들의 죽음이 일어난 사건들을 접했습니다. 

제 또래인 이 청년들의 죽음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비극이 발생했음에도 원인이 명백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뭔가 잘못되었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와 어떻게 해야 바뀔 수 있을까,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에 대해 계속 고민하다 보니 개인이 아닌 구조의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바꿔내야겠다 다짐하며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왕혜지 / 저는 대학에 들어와서 역사동아리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당시 동아리에서 하던 활동이 소녀상을 지키는 활동이었습니다.

사실 대학에 오기 전만 해도, 역사나 사회문제에 전혀 무지했었는데, 그때 당시 부산시민의 힘으로 건립한 소녀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많은 갈등과 사회문제들을 알게 되면서 뭔가 잘못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를 올곧게 기억하고, 과거사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MC 04 / 두 분 모두 부당한 사회문제와 마주하면서 행동으로 나서게 되셨군요. 그러면 ‘부산대학생행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왕혜지 / 저희 대학생행동은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응원 메시지와 부산시민 명예훈장을 전달했고,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반대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앞서 얘기한 윤석열 퇴진 운동이 가장 주요한 활동이었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짓밟는 수많은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정권을 보며 모든 국민들이 분노했고, 작년 10월 그게 바로 역대 최저 지지율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곳곳에서 윤석열 퇴진 운동이 번지기 시작했고, 우리 대학생행동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학교 안에서 윤석열 퇴진의 마음을 모아보자라는 마음으로 학교 안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12월 3일, 윤석열의 불법적인 계엄이 있고서 우리 대학생행동 회원들이 자기 학교 곳곳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하기도 했고, 윤석열 퇴진광장에서는 사회도 보고, 행진도 꾸려나가고, 여러 발언과 공연도 하며 광장을 가득 채워나가기도 했습니다. 

 

MC 05 / 네,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왕혜지 / 저는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를 학교 내에서 진행할 때 있었던 경찰의 과잉진압과 연행, 그리고 끝끝내 학칙개정을 이뤄낸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 내에 윤석열 퇴진의 목소리를 모아내기 위해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가 진행되던 때였는데요. 그때 당시 학교 측에서는 ‘정치적’ 활동이니 학교 내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제한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의문을 품게 되었는데요. 

정치적 활동 제한이라는 학칙은 과거 독재시대에 수많은 학생들의 입을 막고, 행동을 제한하기 위한 학칙인데, 2024년 부경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적 활동 제한’은 도저히 납득이 불가능했습니다. 

총장님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만남을 회피했고, 그렇게 총장님께서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으로 농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저희 앞에 있던 경찰병력이 차츰차츰 늘기 시작했고, 경찰이 저희를 에워싸더니 한 명씩 연행을 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들었던 감정은 무서움보다는 너무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이 불씨가 되어, 현재 부경대학교에는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활동을 제한하는 과거 유신독재시절의 학칙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부경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들에서도 꼭 학생들의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가 오기를 소망합니다.

 

박근희 / 저는 대학생단식단 활동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윤석열이 석방되고 비상행동이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도 대학생단식농성단을 꾸려서 바로 서울로 올라갔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단식이기도 하고 과연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의 마음도 있었지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윤석열이 석방되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 뭐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학교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빼고 주저 없이 서울로 향했습니다. 단식단이 되어 서울의 시민들에게 광화문 광장을 함께 채워 달라 호소하고 부산과 서울의 파면광장의 열기를 이어 내기 위해 올라간 것이었는데 오히려 제가 더 뜨거워지고 많은 것을 배웠던 기간이었습니다. 

 

MC 06 / 네,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요즘은 어떤 문제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왕혜지 / 지금은 역사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역사는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바라보는 기준점을 알려주며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얼마 전에 문제가 되었던 리박스쿨, 늘봄교실 등 독재자 이승만 박정희를 우상화하고, 역사 왜곡을 일삼는 세력들이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고 있다는 다큐를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없는 문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 이야기하고, 소중한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온 역사를 누군가의 폭동이라 이야기하고, 심지어는 수많은 열사들이 피땀 흘려 싸워 쟁취해 낸 독립의 역사를 폄훼하기도 합니다. 

사실 오래전 역사가 아니더라도 당장의 12.3 계엄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국민들의 노력을 가지고도 그들은 왜곡을 일삼고 있습니다.

극우들의 역사왜곡이 극에 달하고 있는 지금, 우리 또한 올바른 역사를 더 많이 알려내기 위한 활동들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그중에서도 소중한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동해 봐야겠다고 생각 중입니다.  

 

MC 07 / 지난 10월에 ‘민주시민상 단체 부문’을 수상하셨잖아요. 수상 소감이 어떠세요?

 

박근희 / 수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기뻤습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잘하고 있어!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았는데요. 내가 하고 있는 이 활동들이 역시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되찾고 더 나은 사회로 만들어 가는데 역할을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지난 몇 년간 우리가 해왔던 활동들을 돌아봤습니다.

학교 안과 밖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은 활동들을 해왔더라고요.

우리가 역사 속의 한 장면들을 만들어나가고 있구나, 생각했는데요 

저 개인이었으면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을 활동들이었습니다, 중간중간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어려움들도 많았지만 그런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함께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고 지금까지 잘해왔다 생각합니다. 이번 민주시민상에서 단체 부문을 수상한 것이 저에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MC 08 / 네, 정말 축하드립니다. 청년세대가 사회문제에 무관심하다는 말도 있지만, 두 분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행동하고 계시잖아요. 청년세대와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근희 / 있지만, 학내에서 학우들과 이야기해 보면 대다수가 관심은 있는데 어떻게 어떤 정보를 접해야 할지 모르거나, 관심을 가질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었습니다. 결국 사회가 계속 무관심할 수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에 청년세대가 사회문제에 무관심하다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민주주의사회에서 살고는 있지만 지금의 청년세대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경험해 보지 못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회참여에 고민 중인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고민보다는 고!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처음에는 뭔가 큰일이 날 것만 같고 막연한 두려움이 들 수 있는데 막상 해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낼 때 더 큰 힘이 생기고,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더 빨리 만들 수 있어요! 고민 중이라면 전국대학생연대에서 다 같이 배우고 이야기 나눠보는 것부터 해봐요! 세상에 지고 싶지 않다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MC 09 / 두 분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청년들, ‘부산대학생행동’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박근희 씨, 왕혜지 씨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근희, 왕혜지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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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8일_[대담]민주시민상 수상한 '부산대학생행동'/[사람과 사람]사회 야구인 이재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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