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닝]
S.G. “라디오, 시민세상”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화려한 프랜차이즈 간판 사이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작은 책방, 빵집 그리고 카페까지. 어쩌면 우리 동네의 진짜 활력은 이런 소소한 공간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이런 곳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반가운 프로젝트를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지키며 경제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마을의 작은 가게와 공동체 모임을 지원하는 ‘안녕 로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 방송]
MC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골목 곳곳 작은 가게와 공동체 모임을 지원하고 있는 ‘안녕 로컬’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산형사회연대기금 심연주 사무처장님 나와 계십니다. 청취자 분들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심1: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산형사회연대기금에서 사무운영을 비롯하여 각종 지원사업, 그리고 기금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사무처장 심연주라고 합니다.
MC2: 반갑습니다. ‘부산형사회연대기금', 이름이 참 묵직하고 든든하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심2 : 노동조합, 즉 노조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여러 영향들이 있을 것입니다. 빠르고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지역사회에서의 선한 영향력과 그 구체적인 역할들을 고민하면서, 부산은행, SK해운 노사 등을 중심으로 2019년 12월에 발족한 공익재단입니다.
노조와 직원들이 월 급여의 일정액을 적립하고, 회사 측에서 매칭하는 방식으로 매월 기금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 기금으로 소상공인들이나 작은기업, 청년, 한부모여성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을 비롯하여 긴급자금 대출, 외에 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좀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MC3: ‘부산형사회연대기금’이 노사가 함께 만든 공익재단이었군요. 놀랍습니다.
그럼 오늘 소개할 ‘안녕 로컬’은 어떤 사업인지 궁금합니다.
심3 : 인구감소, 고령화 등과 함께 지역소멸이 시대적 화두 내지는 과제로 인식되고 있잖아요. 특히 청년 인구의 유출로 노인과 바다라는 별칭이 붙을만큼 부산 역시 심각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로컬, 골목, 마을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며
작은 가게와 지역의 공동체 모임이 유지되고 새롭게 시도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의 활동을 장려하여 지역을 활성화해보자는 취지의 작은 지원사업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MC4: 특히나 부산을 두고 인구 감소, 지역 소멸을 이야기하며 걱정 어린 시선들이 많죠.
그럼에도 다시금 사람의 온기를 불어 넣기 위해 마을, 골목을 지키며 분투하는 분들에게 '안녕'하고 안부를 묻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업이라는 것인데, 취지가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어떤 곳이 지원에 선정되었나요?
심4 : 우선 지원을 받을 때부터 경제활성화, 사회연대, 문화예술, 환경개선, 교육지원과 같이 작은가게와 공동체 모임이 하려는 활동을 나누었는데요. 지역과 골목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활동을 독려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분야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대상을 BBC로 두었는데요. BBC라는 것이 Bread, Book, Cafe의 약자로 빵, 책, 커피를 파는 곳을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20곳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서점이 5개, 빵과 커피,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7개, 지역 공동체모임을 포함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들이 8곳입니다.
저희들도 이번 사업을 하면서 걱정했던 것보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모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MC5 : 이렇게 선정된 20곳을 지금 모두 소개해 주실 순 없겠지만, 특별히 인상에 남는 곳이나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심5 : 선정된 스무곳 모두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시간관계상 짧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반송의 청년모임, 청년가치협동조합은 매주 한번 함께 모여 밥을 먹겠다며 신청을 했습니다. 단순히 식당에서 밥을 사먹는 게 아니라, 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고, 다듬고 음식을 만들어서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밥을 먹는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청년들이 전통시장을 다니며 장을 보고, 시장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런 청년들이 신기한 상인들은 요리법도 알려주면서 말을 건네고 안부를 서로 묻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습니다.
또 이런 과정에서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던 청년들에게 반송지역 도서관에 자리를 마련해주어서 앞으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모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짙커피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경우는 가게를 찾아주는 단골손님들과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은데 계기가 없던 차에 ‘안녕 로컬’사업에 신청하셨는데요. 이번 활동을 핑계삼아 손님들에게 말을 건네 보았는데 의외로 호응이 높았고, 따로 연락을 해오는 경우도 있어서 앞으로도 이야기 모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이렇게 작은 모임이고 시도이지만 연결되고 싶어하는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고 의미있는 활동일 수도 있어서, 이 사업을 하면서 참 보람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MC6: 그리고 이분들에게 응원금을 전달하는 ‘피칭 포럼’을 열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자리였는지 궁금한데요.
심6: 선정된 스무곳에서 지난 8개월여 동안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이렇게 활동한 성과를
사람들 앞에서 소개하면 우리 재단에서 배정한 심사비 10만원을 3~4개 가게들, 모임에게 분산투자하는 형식으로 심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활동 지원금 외에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게 이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응원금까지 전달해드리기 위한 마음이었습니다.
본 피칭에는 20개 단체 중에서 8개 단체가 후보로 올라왔습니다. 심사위원단은 20개
가게와 모임에서 각 두 분을 추천해서 40명, 지역에서 관련 활동을 하시는 전문가 10명, 해서 총50명으로 구성하게 되었고요. 응원금은 총 500만원이었는데, 모두 훌륭한 활동을 펼쳐주셔서 골고루 응원금이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현장을 직접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지만, 현장에 참여한 분들이 이번 자리와 사업을 어떻게 느끼셨는지 잠깐 들어보시죠.
(현장음-피칭 포럼)/1분 22초
1
안녕 로컬이 각자의 괄호라고 생각해요.
이번 사업 제가 참여자로도 같이 했지만 어떤 사업이든지 과업이라는 게 있고
어떤 틀에 맞춰서 해야 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번에 이 자리에서 그냥 함께 저는 진짜 놀면서 그냥 했던 거거든요.
같이 했던 작가님들도 너무 즐겁게 글 쓰고, 이 글을 또 다음에 어떻게 연결하고 또 뭘 할까 이런 고민들을 되게 씩씩하게 했었어요.
그래서 각자의 사업이 이 시간이 정말 되게 많은 단어와 이야기도 가름 되는 것 같습니다.
2
여러분들 각자의 골목과 각자의 이웃들과 열심히 그 지역의 구술을 꿰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계속 예쁜 구술을 꿰주시면 좋겠습니다.
3
안녕 로컬은 내년에도 꼭이다.
요즘 어렵다는 서점, 카페, 작은 도서관을 위해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 동안 숨쉴 수 있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4
안녕 로컬은 빛과 소금, 꿈과 희망,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지역사회의 최후의 희망,
지원사업의 알파, 오메가라고 합니다.
(박수)(환호)
MC7: 참여자분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니, 제가 다 힘이 나고 내년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안녕 로컬' 사업이 부산 지역의 골목 경제 활성화에 어떤 역할을 해내는 것 같은데요?
심7: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골목까지 들어오면서,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오던 분들도 큰 타격을 받으시고 또 작은 가게를 창업한 분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부산시나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정책들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대형자본에 맞서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고 지원 사업 또한 다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역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이고, 활동이 연결되면서 작은 가게들마다 고유한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브랜드가 되어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이런 지원사업들이 더 많아져서 실질적으로 골목경제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MC8: 끝으로 오늘 이야기를 듣고 '나도 우리 동네 골목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 생각
하신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청취자분들이 '안녕 로컬'이나 재단 활동에 어떻게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좋을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심8: 민간의 노사기금이 공익사업으로 진행한 사업이라 규모도 적고 그만큼 한계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녕로컬’이라는 네이밍에서 느껴지시겠지만, ‘우리 마을은 과연 안녕한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다소 불편하더라도 내가 살고있는 지역의 안녕을 물으며 골목의 작은 가게들을 찾아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업들이 지속되려면, 노조와 함께 시작한 지역의 기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C9: 오늘은 작은 가게와 공동체의 힘을 믿고, 지원하고 있는 ‘안녕 로컬’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나와주신 부산형사회연대기금 심연주 사무처장님, 고맙습니다.
심9: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 듣기
[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5213177?ucode=L-gHMBxD
2025년 11월 29일_[대담]작은 가게와 공동체를 지원하는 '안녕 로컬'/[11월 뉴스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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