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 주민주도 마을사업을 하고 있는 도도수영 -
부산MBC라디오시민세상
녹음일 : 2025. 10. 2.(목) 12:30 ~ 13:30
방송일 : 2025. 10. 4.(토) 08:30
장소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3층 녹음실
출연: 도도수영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전미경 대표
제작: 도도수영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제작지원 : 김은민 (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 미디토리협동조합)


S.G. “라디오, 시민세상”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오프닝멘트
요즘은 같은 동네 살면서도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게 모른다고들 하죠.
그런데 부산 수영구에는 주민 20명이 모여 직접 마을을 가꾸고 특별한 공간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카페도 열고, 민박도 하고, 주방을 만들어 이웃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요.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주민이 오래된 마을이 어떻게 따뜻하고 활기찬 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MC1 : 오늘<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오래된 마을을 주민들이 어떻게 가꾸어가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도도수영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전미경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안녕하세요
MC2 : 네, 얼마전에 정말 깜짝놀랄만한 소식을 들었는데요.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으셨다고요. 축하드립니다. 청취자분들이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어떤 조직인지부터 소개해 주실까요?
전: 네,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마을관리를 맡으면서 사회적 활동을 하는 협동조합이에요. 도시재생지역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만든 조합인데요, 도시재생사업으로 마련된 마을의 공공시설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고 운영하는 거죠. 주민 주도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마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공공시설 유지·관리는 물론이고 주민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마을 내 문제를 발굴해서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저희는 어울주방에서 도도수영만의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하고, 굿즈 같은 것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MC3 :네 그렇군요. 도도수영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좀 더 알고싶습니다.
전: 네, 저희 이름이 ‘도도수영’이잖아요. '도시 거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도시수영'이라는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됐어요. 지역 주민 20명이 뜻을 모아서 함께 만들었고요, 수영구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수영성카페, 어울민박, 어울주방 이렇게 3개 공간을 수영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도수영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해설투어와 거점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도수영은 수영구의 도시재생과 지역문화 자산을 알리고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C4 :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을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 같은데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 의견을 어떻게 반영됐는지, 또 어떤 변화들이 생겼는지 궁금한데요.
전: 네 수영구 수영동 284-1번지 일원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경상좌수영성지를 비롯해 유‧무형의 문화유산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개발이 쉽지 않아 한동안 주변 환경이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후 함께 힘을 모아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크게 3가지 목적을 가지고 도도수영 뉴딜재생사업이 진행되었는데요
첫 번째 정체성을 담은 지역조성으로 지역의 주요 역사와 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연결하여 수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기 위해서 진행되었고요
두 번째 오래살고 싶은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해 주차공간을 확보, 가로주택 정비와 같이 생활속의 불편함을 찾고 개선했습니다.
세 번째 지역내.외부의 주민들을 연결하고 주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오래된 마을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자부심을 되찾았고, 깨끗하고 안전한 골목과 더불어 공동체 시설도 늘어나면서 마을은 점점 따뜻하고 활기찬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MC5 : 현재 수영구도시재생사업으로 8개의 공간이 마련되었고 그중에서 수영성카페, 어울주방, 어울민박을 위탁받아 운영 중이라고 들었는데 참 흥미롭더라고요. 각각 어떻게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전: 8개 공간중에 3개 공간을 위탁받아 운영중인데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우리 지역의 공동체 공간이에요. 수영성카페는 커피와 음료 등을 판매할 뿐 아니라 차 한 잔 나누면서 서로를 챙기고, 주민 소통의 거점이 되기도 합니다.
수영성 어울주방에서는 친구들이 모여 생일파티도 하고 제과제빵 실기시험을 대비하거나 시제품개발을 위해 대관하기도 합니다. 연인을 위한 밥상을 차리기도 하고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반찬을 만들기도 합니다.
간편식 조리도 가능하며 주민들의 밀키트 제작 및 쿠킹클래스, 단체모임 대관도 가능한 주방이고요. 친구를 위해서, 또는 이웃들이 모여서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면서 따뜻한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어울민박은 게스트하우스, 일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가능한 공간입니다. 작은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고요. 이제 소문이 많이 나서 전국에서 옵니다. 부산 여행을 위해 찾기도 하고 연극제에 참석을 위해 오기도 합니다.
지역주민들은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친구들을 위해 예약하기도 하고 어머니 팔순잔치를 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결혼식을 앞둔 신부친구들이 함께 모여 파티(브라이덜 샤워)를 하기도 했습니다. 가까이에 수영팔도시장도 있어 장 보기에도 편하고 사적공원도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민박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도 만족하여 재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채를 전체로 사용하는 곳이라 성수기에는 특히나 예약이 많이 몰리기도 합니다.
MC6 : 20명의 조합원분들이 도시재생 해설사로도 활약하고 있다고요. 해설 프로그램 내용도 소개해주시죠.
전: 우리 조합원들 가운데는 도시재생해설사로 활동하며 수영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조합원이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기에, 수영구의 소식을 가장 가까이에서 나누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찾아온 손님들에게는 우리 마을의 자랑인 천연기념물부터 도시재생사업으로 변화해가는 골목과 공간들까지 정성껏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조선시대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있던 곳으로 요즘으로 하면 동남해를 지키던 해군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여행객이나 투어객들에게 도시재생공간인 <무인화랑><수영성극장><실버피트니스><랑랑카페- 공공키즈카페>부터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수영사적공원>과 <수영성마을박물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둘러보신 분들마다 도심에 이런 공간이 있음에 놀라고 부러워합니다.
MC7 : 네 주민들의 활약이 정말 다양한데요. 그런데 도도수영사회적협동조합이 생기고 나서 마을에 변화에 대해서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해요.
전: 주민분들이 정말 좋아하세요. 골목이 밝아지고 쉴 공간이 생겨서 기분이 좋아진다며 카페에 들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주방을 활용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은 이웃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혼자서는 하기 어려웠던 요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니까 너무 즐겁다고 하세요. 또 어떤 분은 자녀들이 오면 공간이 부족해서 밥 한 끼 같이 먹기도 어려웠는데, 민박에서 같이 잠도 자고 음식도 만들어 먹일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깨끗하게 좋은 공간을 이렇게 관리해줘서 고맙다는 말씀도 해주시고요.
MC8 : 사실 마을관리를 주민이 직접 하시고 프로그램도 기획하시는 게 쉽지 않을텐데요. 마을을 잘 가꾸고 지켜나가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전: 각자가 저는 '주인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도수영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사람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든요. 개인이 아니라 함께 한다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웃의 작은 의견도 귀 기울여 듣고, 서로의 노고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조합을 만들고 싶고요. 결국 우리 공동체와 마을을 지켜가는 힘은 조합원들이 서로를 믿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MC9 :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전: 수영구에 아직은 하나뿐인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인 만큼, 저희가 선두주자로서 마을을 가꾸고 지켜가는 일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주민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운영하는 카페와 주방, 민박을 통해서 곳곳에 사람과 이야기가 머물게 하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이웃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MC10 : 네,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마을을 가꾸어가는 도도수영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신 전미경 대표님 고맙습니다.
전: 네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 듣기
[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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