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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착한 사회적기업 '왔다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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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착한 사회적기업 ‘왔다상사’>


 


● 방송: 2025. 11. 22.(토) 08:38~09:00 (부산MBC 95.9)

● 제작/출연: ㈜왔다상사 이은희 대표

● 제작지원: 이세은

● 진행: 노주원


S.G. “라디오, 시민세상”

 

[오프닝멘트]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여러분 이런 일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일터, 

그리고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식당,

여기에‘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진심이 담겨 있다면 

멋진 일터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회적기업 ‘왔다상사’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잠시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MC 1 : 오늘은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회적기업 이야기를 만나볼 텐데요, 함께 이야기 나눌 ‘왔다상사’이은희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은희 : 네, 안녕하세요. 왔다상사 대표 이은희입니다.

 

MC2 : 네, 반갑습니다. 먼저 사회적기업 ‘왔다상사’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이은희 : 네, 사회적기업 왔다상사는 2017년 부산진구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 직업훈련과정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장애인들의 자립과 청년의 성장을 함께 응원하는 따뜻한 사회적기업입니다.
장애인 노동자와 보호자, 그리고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출범했습니다.
2017년 10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카페 왔다상사는 많은 분들의 응원 속에 성장해 2022년 전포동 본점으로 확장 이전하였고 2023년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면세점에 2호점을 오픈했습니다.
또 2024년에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전포동 본점 옆에 청년식당을 열어 희망의 식탁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MC3 : 2017년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서 많은 변화를 일궈오셨네요. ‘왔다상사’와 ‘청년식당’, 이름만 들어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데요. 두 공간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이은희 : 베이커리카페 왔다상사는 직업훈련과정 중 제과제빵과 음료제조에 높은 흥미를 보였던 장애인들이 취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시작된 곳입니다.
고용의 지속성이 불안정했던 현실 속에서, 안정적인 일자리와 실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첫 시작은 장애 친구들이 커피와 빵을 배달했는데 받아보시는 분들이 너무 반가워 '왔다~!'라고 반가워 해주셔서 '왔다'라고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현재 10여 명의 장애인 노동자 및 교육생들과 함께 빵과 음료를 만들며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청년식당은 2024년, 꿈을 안고 도전하는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형 식당입니다. 전포동 일대의 대학생, 취업준비생 및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영양 가득한 한 끼를 3,000원에 제공합니다.
‘청년에게는 든든한 한 끼를, 지역사회에는 나눔의 기쁨을’이라는 취지 아래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 고객의 식사 수익 일부가 청년 식사 지원금으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희망의 식탁 위에서 청년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오늘도 따뜻한 응원을 전하고 있습니다.

 

 

MC4 : 설명을 들을수록 정말 공존, 상생이란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두 공간이 모두 ‘누군가의 자립을 돕는다’는 공통된 목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이런 형태의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이은희 : 발달장애인 직업훈련과정에서 제과제빵과 음료 제조에 흥미와 재능을 보이던 분들이 많았지만, 훈련이 끝난 뒤에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취업을 해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곳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실제로 일하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베이커리카페 왔다상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운영을 하다 보니,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꿈을 놓지 않으려는 청년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청년식당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장애인과 청년,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진 두 그룹이지만 결국은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같은 목표에서 출발했습니다.

 

MC5 :  그렇군요. 베이커리카페에서 장애인 노동자와 함께 일한다고 하셨는데, 현장에서는 어떤 경험과 배움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은희 : 함께 일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사람이 가진 가능성은 환경이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장애인 노동자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꾸준히 일할 때 기술뿐 아니라 일에 대한 태도와 자신감까지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한 청년들과 함께하면서는 따뜻한 한 끼가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결국 왔다상사는 서로의 성장을 통해 함께 배우는 공간이라는 걸, 현장에서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MC6 : 대표님, 이렇게 의미 있는 공간을 운영하시다 보면 메뉴나 가격을 정할 때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기준이나 철학이 있으신가요?

 

이은희 : 저희가 메뉴를 정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입니다.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만들기 때문에, 과정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정성스럽고 꾸준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가격을 정할 때는 이용하는 분들과 만드는 사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장애인 노동자들의 정당한 임금과 재료비를 고려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년식당의 경우에도 같은 마음입니다. 3,000원이지만, 그 안에 진심과 따뜻한 응원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희가 지키고 싶은 건 ‘가격 이상의 가치’, 바로 사람의 마음이 전해지는 한 끼입니다.

 

MC7 : 만드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 정말 좋은데요,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이은희 : 앞으로 왔다상사는 장애인과 청년이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교육과 자립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청년식당은 더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싶습니다.
나아가 장애인과 청년을 넘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까지 함께 품을 수 있는 포용적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MC8 : 말씀해 주신 계획이 꼭 현실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청년이나 장애인, 또는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이은희 : 청년들과 장애인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은, 모두에게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속도가 느리거나 방향이 다를 수 있지만, 그 또한 성장의 한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러분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은 누군가를 돕는 일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함께 성장하고 배우는 과정입니다. 왔다상사 역시 그렇게 한 걸음씩 걸어왔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 그 마음 하나면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MC9 : 대표님, 그리고 아까 소개하실 때 2023년 롯데백화점 면세점에도 2호점을 열었다고 하셨잖아요. 그것도 정말 대단한 성장 같은데요.. 조금 더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은희 : 네, 2023년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면세점 8층에 저희 왔다상사 카페 2호점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오픈하게 된 계기는 롯데면세점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특히 장애인 바리스타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시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마음에 저희도 깊이 공감했고, 함께하자는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카페 오픈이 아니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이러한 기회를 열어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MC10 : 오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상생의 의미가 더 크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실까요?

 

이은희 : 먼저 왔다상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주신 부산진구노인장애인복지관 한정민 전 관장님과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매일 현장에서 함께 노력해주고 있는 왔다상사와 청년식당의 모든 직원들, 그리고 저희의 빵과 식사를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시는 고객 여러분들 덕분에 오늘의 왔다상사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응원과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왔다상사가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사랑을 나누는 기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MC11: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한 끼가, 누군가에게는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이야기였습니다.

부산 진구의 ‘청년식당’과 ‘왔다상사’처럼,
함께 살아가는 힘을 보여주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오늘 나와주신 사회적기업 왔다상사의 이은희 대표님 고맙습니다.

 

이은희 : 고맙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운영위원회

제작 사회적기업 왔다상사/ 천명준

제작지원 이세은/ 김주미

진행에 노주원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 듣기 
[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팟빵] https://dlink.podbbang.com/514e62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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