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
방송일 : 2025. 6. 21.(토) 08:30
장소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3층 녹음실
출연: 부산돌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혜경 대표
제작: 부산돌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제작지원 : 김은민 (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 미디토리협동조합)
진행: 노주원
S.G. “라디오, 시민세상”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오프닝 멘트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의료와 복지를 통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3월부터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될 예정인데요.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부산에서 돌봄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부산돌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혜경 대표님을 모시고, '통합돌봄지원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장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하는 말씀듣고 시작하겠습니다.
MC 1: 우리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돌봄과 노인의료지원이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와 돌봄을 통합해서 지원한다는 ‘돌봄통합지원법’이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사실 많은 분들이 이 법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계시는 거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 부산에서 실제로 돌봄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부산돌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혜경 대표님 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 : 네 반갑습니다
MC 2: 부산돌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어떤 곳인지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안: 네 부산돌봄이 이름이고, 의료복지를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사실 돌봄 서비스만 하다보니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이게 정말 돌봄의 전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봄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되지만, 의료적 소양이 풍부하면 더 좋은 돌봄을 할 수가 있거든요.
의료인이 필요한 교육도 하고, 건강에 관한 자문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2023년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다시 인가를 받고 올해 3월에는 ‘돌봄과 나눔의원’을 개원해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MC 3. 네 그렇군요. 부산지역에서 의료돌봄서비스 모두 운영하고 계신데, 각각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안 : 네. 먼저 의료분야부터 말씀드리면 저희 ‘돌봄과 나눔의원’은 일차의료기관으로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진료를 하고 있고요.
건강검진센터에서는 국가검진, 5대 암검진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사협이 지향하는 진료는 과잉진료하지 않는 적정진료, 병 중심이 아닌 사람중심의 의료인데요, 환자권리장전에 의거해 주치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병원하고 차이점이 찾아오는 환자들은 외래진료를 하고요.내년부터는 모든 대상을 할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지금은 장애인을 대상을 하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요까지가 의료분야이고요
돌봄분야로는 ‘아가마지’라고 해서 출산 후 관리사님이 집으로 가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 산후조리 분야이고요. ‘도우누리’는 연제구에 있는 노인주간보호센터인데 낮시간 동안 어르신을 안전하게 케어하고 저녁이되면 다시 차로 댁까지 모셔다 드리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집으로 찾아가서 3시간 정도 케어를 하는 방문요양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생교육원은 돌봄종사자의 직업능력개발과 그 외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소양교육을 하는 교육장이고, 나머지는 다양한 가사 및 재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MC 4. 정말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계신데 이름도요 아가마지, 아가를 맞이한다. 이런뜻이고 도움을 나누는 세상 도우누리, 이런 서비스의 이름부터 마음에 확 와닿습니다. 그런데 의료와 돌봄을 함께 한다는 게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떨까 싶은데요. 현장에서 어떻게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서 얘기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안: 네 몇가지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긴급돌봄 대상자이신데요. 요양선생님이 집에 가보니까 온몸이 부어서 걷기조차 힘든 상태로 복수가 차 있다는 거예요. 요양보호사의 요청에 돌봄과나눔의원 원장님이 직접 댁으로 방문했습니다. 시내 종합병원에서 10년 이상 당뇨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설사를 계속해서 몇 달째 당뇨약을 못 드시고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원장님께서 심각하다 하셔서 바로 응급실로 입원조치를 해주셨습니다. 검사 결과 어르신은 췌장암 말기였고, 남은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는 방향으로 돌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만약 어르신이 암인 줄 모르고 돌아가셨다면,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이 참 까다롭네요, 힘들어요 , 어르신은 요양보호사 마음에 안들어~ 이런식으로 불행한 시간이 되었을 겁니다”
MC 5. 의료진이 함께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겠어요.
안: 맞아요. 두 번째 사례도 말씀드리면 어르신들은 종종 건강보조식품이나 약을 많이 드십니다. 우울증, 당뇨, 고혈압 약을 여러 병원에서 처방받아 드시고 종일 정신이 몽롱하고 말도 어눌한 상태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원장님께서 방문하여 병원을 한곳으로 추천을 해 드렸으며, 당뇨관리를 위해 입원을 권해 드렸고, 보호자분이 어르신을 설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셨습니다.
MC 6. 이런 사례들을 보니까 정말 통합돌봄 내년 3월부터 시행될 ‘돌봄통합지원법’이더 궁금해집니다.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설명부탁드립니다.
안 : 『의료ㆍ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이고 줄여서 ‘통합돌봄지원법’이라고 부르는데요. 핵심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분들이 시설이나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기가 살던 곳(자기 집이나 그룹 홈 등)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받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살아갈려면 진료도 필요하고 그다음에 주거환경개선이라든지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정책입니다. 지금 복지는 내가 필요하면 다 찾아가는 방식인데 그게 아니라 이 사람이 필요한거를 사례 관리해서 종합적으로 지원해주는 그런 지역사회 중심 사회복지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구의 20% 이상이 60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 증가로 가족돌보기 어려운 사회관계망 약화되는 현실에서 시설이나 병원으로 가지 않고 최대한 내 집에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예방적 관리부터 생애 말기 돌봄까지 필요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내용입니다.
MC 7. 그럼 이제 법적 기반이 마련되는 거잖아요. 이 법이 잘 운영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궁금한데요
안 :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행령. 시행규칙, 조례 등이 만들어져야 하고, 며칠 전 6월 11일에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지역사회 돌봄통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통합 판정 체계, 의료 연계 및 전담 조직 구성, 그리고 이용자의 복합적 욕구 해결을 위한 케어코디네이터 양성, 시민 자발적 돌봄 공급 체계 구축 등이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절반 정도의 지차체가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부산지역은고령화의 심각성에 비해서 좀 더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MC 8. 부산이 조금 늦은 편이군요. 앞으로 더 다양한 활동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안 : 사람이 내 집에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예방-치료-돌봄이 하나로 이어져야 합니다. 통합돌봄사업이 잘 시행되려면 기존에 있는 복지서비스도 분절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조금더 이용자중심으로 통합성을 가져야 할 뿐더러 복지서비스와 보건의료영역과의 협업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희 조합은 ‘의료와 함께하는 통합돌봄’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제구에 있는 주민들에게 의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그분들에게 건강예방활동을 하는 건강지킴이를 18분 양성을 했습니다. 지난 16일에 발대식을 하였고요.
앞으로 건강지킴이가 2주 1회씩 가정을 방문하여 다양한 건강예방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분들은 건강 운동을 기본적으로 4달 5달동안 꾸준히 하게 되고 그 외에 필요한 부분은 주거환경개선이라든지 집수리, 청소방역, 필요하다면 구강운동, 그리고 재활치료 운동, 이런 부분들을 연계서비스로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MC 9. 네 돌봄과 의료는 우리모두의 기본 권리니까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 나가야 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역사회통합 돌봄이 부산에서도 뿌리를 내리기를 바라면서 라디오시민세상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신 안혜경 대표님 고맙습니다.
안: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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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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