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라디오시민세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본문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방송: 2025.3.1(토) 08:38~09:00 (부산MBC 95.9Mhz)
• 제작/출연: 정유진(제작지원단 간사&미디토리협동조합 소속)
• 진행: 노주원 

 

 

[오프닝]

S.G. “라디오, 시민세상”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혹시 초량역 근처를 지나면서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 본 적 있으신가요?
이곳에서는 2016년 1월부터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부산 시민들의 행동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시민들의 행동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주축이 되어 다양한 시민 단체들이 함께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고 있는데요. 어느덧 100회가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극우 단체의 지속적인 고발로 인해 대표단이 경찰 조사를 받는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은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부산 시민들 이야기 들어 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송]

MC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일본영사관 앞에서 계속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부산 시민 행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정유진 미디어 활동가가 관련한 내용들을 직접 취재해오셨습니다. 정유진 활동가 반갑습니다.

 

정1: 반갑습니다. 미디어 활동가 정유진입니다. 

 

MC2: 저도 초량역 근처를 지나갈 때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요. 부산 시민들은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는지 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정2: 시민들은 오래 전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발표한 내용 기억하시나요?

당시 한국 정부는 일본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일본이 직접 사죄하거나 법적 책임을 지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한국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이라는 재단을 만들고, 일본이 한꺼번에 낸 돈을 위로금 형태로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이었죠. 결국 일본은 끝까지 법적 책임을 회피하면서 문제를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이 합의가 발표되자 부산에 많은 시민단체와 여성단체들이 “졸속적이고,굴욕적으로 이루어진 합의" 라며 반발했고,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움직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MC3: 그럼 그렇게 해서 모인 단체들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거군요. 

 

정3: 주축이 되는 곳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입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장선화 활동가를 만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은 어떻게 결성되었는지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사전 녹음본 1-50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 여성 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장선화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가 2015년 12월 28일이었고 그것을 보고 이제 분노한 여성들이 모여서 2016년 1월 6일 날 첫 기자회견을 합니다. 일본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마치고 그때 참가했던 여성 단체들이 이렇게 우리가 헤어지면 안 되겠다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할래 이제 이거를 의논하면서, 회의에서 이제 그러면 우리가 이런 좀 상설적으로 계속 가는 뭔가 연대체가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여성 행동을 결성을 하게 된 거죠. 

 

MC4: 그럼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항의하는 첫 기자회견이 열린 2016년 이후로 이후로 여성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거군요.

활동은 어떤 식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정4: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행동으로, 서울에서는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MC5: 저는 수요시위가 서울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부산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군요. 혹시 현장 소리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정5-1: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의 발언과 구호를 짧게 들어보시겠습니다. 

 

(사전 녹음본 2 - 59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환호)

-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진짜 화가 납니다.

빼앗긴 나라의 어린 여성이라는 이유로 전쟁 범죄자들이 강제로 전쟁터로 끌고가 죽음보다 더 험한 일을 당하고 돌아온 피해자들입니다.

일본은 사죄를 받고 배상을 받아도 12번도 더 받아내야 될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것에 분노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 같이 사는, 같이 살아가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할 도리 아닙니까?

-

다 같이 한번 외쳐봤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한국 정부와 국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으로 역사 부정, 세력 처벌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지켜내라! (지켜내라! 지켜내라!지켜내라!)

 

 

정5-2:현재까지 110번의 기자회견이 열렸고, 2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로서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애써오신 길원옥 할머니를 기리는 자리로 마련이 되었습니다. 

 

 

MC6: 벌써 110번이나 기자회견이 열렸군요. 이렇게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오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어려웠던 순간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정6: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일을 꼽아주셨습니다. 부산여성행동이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소녀상이 없었는데요. 그러다 앞서 말씀드린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이 되던 날, 5천 명이 넘는 부산 시민들의 모금으로 일본 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한때 소녀상이 강제 철거되는 일도 있었고,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어요. 하지만 시민들이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셨고, 결국 소녀상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하셨습니다.

 

 

MC7: 아 지금 일본 영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과정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함께했군요.

 

정7: 네, 맞습니다. 그런데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이후에 평화의 소녀상에 테러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불법적으로 촬영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알고보니 <위안부법 폐지 국민행동>이라는 단체에서 소녀상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면서 이 같은 방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부산여성행동의 기자회견을 고발해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9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경찰이 문제를 삼거나 한 적이 없었던 지라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낸 성명서 발표 현장음을 들어보시죠. 

 

(사전 녹음본 3 - 1분 6초)

부산 수요시위가 열리는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또한 최근 친일극우 역사부정세력들의 노골적인 혐오 공격의 대상이 되어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6일 소녀상에 검은 비닐봉지가 씌 워지고 그 위에 테이프로 부착된 흰 마스크에 철거' 라는 문구가 쓰인 채 발견되었다. 4월 27일에는 일본 맥주와 초밥을 소녀상 에게 먹이고, 맥주 캔을 소녀상 머리 위에 올려놓은 모습까지 사이트에 올라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소녀상 테러에도 적절한 법적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현행법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가 빠르게 법을 개정해, 피해자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MC8: 평화의 소녀상이 전국 곳곳에 세워지고 세계적인 관심도 이끌어 내면서 그래도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기대하고 좋은 마을으로 지켜보는 시민들이 많았을텐데, 이렇게 세워진 이후에 테러가 계속되고, 기자회견을 방해하거나 불법 촬영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다니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 우려됩니다. 그렇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은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이어갈지 궁금한데요. 

 

정8: 그동안 해오셨던 것 처럼 시민사회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장선화 대표로부터 계획 들어보겠습니다. 

 

(사전 녹음본 4 - 1분 12초)

본질적으로는 어떤 우리 역사의 어떤 좀 친일 청산 이런 문제가 같이 해결이 되어야 되겠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히나 더 우리가 그런 일본의 진정 어린 사죄와 배상을 받을 때까지 반드시 이 문제를 놓치지 않고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시고 또 함께 동참도 하시고 이렇게 해 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고 부산 여성 행동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변함없이 우리 행동을 중단 없이 계속 이어가겠다는 생각과 결심으로 계속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MC9: 오늘이 3.1절이라 전해주신 이야기가 더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정유진 미디어 활동가가 이번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실까요?

 

정9: 저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예전부터 관심 가지고 있었는데요. 1965년 한일기본조약부터 2015년 한일회담까지 한국 정부가 일본과 이 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전쟁 범죄에 대한 정확한 사과를 받아내고, 실질적인 책임을 못 이끌어 내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역사를 부정하지 않고 지난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역사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MC10: 네, 잘 들어봤습니다. 취재해주신 정유진 미디어 활동가, 고맙습니다.

 

정10: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듣기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5097072[부산
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2025년 3월 1일_[대담]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사람과 사람]베이킹 클래스

 

www.podbbang.com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