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시민세상] 세상을 밝히는 발달장애 시각예술 작가팀 ‘블루아트’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세상을 밝히는 발달장애 시각예술 작가팀 ‘블루아트’> 

 

• 방송: 2025. 4.26(토) 08:38~09:00 (부산MBC 95.9Mhz)
• 출연: 박준수, 윤효준
• 제작지원: 정유진(제작지원단 간사&미디토리협동조합 소속)
• 진행: 노주원 

스튜디오 안 녹음 대기 중 (가운데 박준수, 윤효준 작가님)

오른쪽 박준수 작가 작품, 왼쪽 윤효준 작가 작품

[오프닝]

 

S.G. “라디오, 시민세상”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여러분은 예술작품 앞에 섰을 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찡하거나, 그림 속 세상이 마치 내 얘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요.
오늘 우리는 그런 예술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한 예술팀을 만나보려 합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발달장애 시각예술 작가팀 ‘블루아트’인데요.
누군가는 이들의 작품을 보고 ‘뜻밖의 재능’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에게 창작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매일을 살아내는 방식, 관계를 만들어가는 언어, 그리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삶의 도구라고 합니다.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은 블루아트 팀이 만들어 가고 있는 예술 세계 만나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송]

 

MC 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자신만의 감각과 시선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예술이란 언어를 통해 세상과 교감하는 발달장애 시각예술 작가팀 ‘블루아트’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스튜디오에 두 작가님 모셨는데요. 청취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박 1: 안녕하세요. 큐브로 세상을, 생각을, 마음을 표현하는 박준수 입니다. 

윤 1: 안녕하세요. 강아지를 그리는 윤효준 입니다. 

 

 

MC 2: 먼저 ‘블루아트’ 팀 이름의 의미와 어떤 예술활동을 지향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실까요?

 

윤2:  블루아트는 한국자폐인 사랑협회 부산지부 문화예술팀 소속입니다. 자폐인의 날을 상징하는 블루, 파란색을 인용해서 팀명을 짓기도 했는데요. 작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작품으로 승화하여 표현하고 있고, 서로 성장하는 동행자입니다. 

2020년에 발족하여 미술작품 활동과 공모,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MC 3: 이렇게 함께 모여서 예술 활동을 하게 되면 예술활동의 폭도 넓어지고,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많아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예술 활동을 해오고 있으신가요?

 

박3: 2021년 시청 제1전시실에서 정기전을 시작으로 올해 2025년은 5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개인전과 초대전, 아트페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2023년부터는 직장 내 문화체험형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전시활동으로 발달장애인의 사회진출과 인식개선을 위한 단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활동한 사항은 국제아트센터, 부산법원, 백양문화회관, 스타필드 명지점 등과 부산의 많은 공공기관에 초대 전시하였으며, 작품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기도 합니다. 

블루아트 9인의 작가들은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동행하는 평범하고 건강한 청년임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블루아트 작가들의 활동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MC 4: 전시도 활동도 다양하게 해오신 것 같은데요. 블루아트 팀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도 가지게 됩니다. 작업은 어디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네요. 

 

윤4: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예술인 창작공간인 온그루와 창작공간 두구 2곳이 있는데, 블루아트 8인은 온그루 공간에서 1인은 창작공간 두구에서 작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온그루 창작공간을 2024년 12월 공모전에 선정되어 2025년 2월부터 입주하여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작업실 이라는 공간이 작품 활동에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좋습니다. 때로는 모임이 열리는 소통의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MC 5:  작가 개개인들의 예술 활동이 궁금합니다. 박준수, 윤효준 작가님의 작업들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 5: 큐브라는 도형 속에 세상의 이야기를 표현합니다.
큐브의 공간은 제가 마음을 열고 기거하며 생각하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의 안과 밖을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윤 5: 강아지를 많이 그려요. 메리를 주로 그렸는데, 하늘나라에 갔어요.
하늘나라 꽃밭에 있을 메리를 그리고 다른 강아지들도 그리고, 요즘은 꽃과 강아지를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MC 6: 아까 제가 미리 작품을 좀 봤는데, 이 캐릭터나 색감이 아주 분명하고, 아름답더라고요. 이런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혹시 현재 블루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박6: 네,  3, 4월에는 블루아트 작가들이 바라본 세상을 작품으로 표현한 초대전을 진행했습니다. ‘BLUE VISION: 우리의 빛, 우리의 시선’이란 이름의 전시였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서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했습니다. 

전시에서 작가 개개인만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제5회 정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부산시청 제1전시실 입니다.
날짜가 확정되면 홍보하겠습니다. 꼭 관람하러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2023년부터는 직장내 문화체험형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전시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청취자 분들 중에 50인 이상 기업 관계자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C 7: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으시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교육인가요?

 

윤7: 전문강사의 교육과 함께 발달장애인의 공연, 미술작품 전시가 함께 이루어지는데요.  

자연스럽고 즐겁게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교육 현장에도 블루아트의 작품을 선보여, 발달장애인의 사회진출과 인식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MC 8: 블루아트의 작품이 교육 현장에서 또 하나의 언어가 되어준다는 게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박준수, 윤효준 작가님은 예술활동을 하면서 어떤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는지도 궁금하네요. 

 

박 8: 큐브로 작품을 하지만 공룡도 좋아해서 공룡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공룡캐릭터 이름은 '다피'입니다. 다피는 저 박준수 입니다.
제가 해보지 못한 여러 가지를 다피가 작품속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표현할 때 좋습니다. 

 

윤 8: 좋아하는 만화장면을 똑같이 그리는게 재미있고, 사진을 보다가 좋아하는 장면이 보이면 제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고, 하나하나씩 제 마음을 열어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해집니다. 

 

 

MC 9: 말씀하면서도 행복해 하시니까 정말 좋습니다. 블루아트를 통해 2020년부터 동료 작가들과 다양한 전시와 문화활동, 나아가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요.  마지막으로 블루아트의 활동을 통해 어떤 점을 배우고, 느끼고 있나요? 

 

박 9:  블루아트 작가 9명의 그림은 너무 다양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많은 것을 배웁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피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 활동에 열심히 할 것입니다. 

 

윤 9: 사람들이 저의 그림을 보고 미소 짓는 모습을 보면 제일 좋아요. 제 마음을 나누어 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조용히 해야하는 것을 배우고 집, 학교 외에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저를 만나고 있습니다. 

 

MC10: 두 작가님을 비롯해서 블루아트 팀의 활동 계속해서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신 블루아트 박준수, 윤효준 작가님, 고맙습니다.

 

박10, 윤10: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듣기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5123195

[부산 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2025년 4월 26일_[대담]발달장애 시각예술 작가팀 '블루아트'/[4월 뉴스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