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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영도구 무장애 관광지도 ‘절영프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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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영도구 무장애 관광지도 '절영프리투어'>

 

 

● 방송 : 2025. 4. 5. (토) 08:30-09:00 (부산MBC 표준FM 95.9MHz)

● 제작/출연: 이영현 (영도구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 제작지원: 황지민 (미디토리협동조합)

● 진행: 노주원

 

 

 

 

 

[오프닝]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하루빨리 복구가 이루어지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봄맞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안전에 유의하시고, 방문하는 지역의 상황도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보행이 어려운 분들에게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요? 

오늘은 영도구 무장애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절영프리투어’에 대해 소개하고,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

 

MC 01 /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은 영도구를 무장애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절영프리투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영도구장애인복지관 이영현 사회복지사 나와주셨습니다. 청취자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영현 / 반갑습니다. 영도구장애인복지관 권익향상지원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이영현입니다. 저는 장애인 권익을 위해 일하고 있고요. 절영프리투어 같은 장애인, 노인 등 보행약자를 위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일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MC 02 / 네, 반갑습니다. ‘절영프리투어’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이영현 / 절영프리투어 사업은 영도구에 있는 관광지의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합니다. 영도구 무장애 안내지도 책자 발간을 목표로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활동을 했고요. 참여자들은 장애 당사자 4명과 주민활동가 4명, 총 8명이 참여하였으며, 1대 1로 매칭하여 4개 조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립해양박물관, 영도구청, 태종대유원지,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 부산관광공사, 영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같은 지역사회 공공기관과 협력을 도모하였습니다. 

영도구에 있는 관광지 14곳을 모니터링하였고, 관광지 동선에 따라 영도다리부터 태종대까지 7개의 관광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안내 책자 디자인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영도구 무장애 관광 안내지도 ‘절영프리투어’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MC 03 / 네, 이렇게 복지관이 직접 나서서 무장애 여행을 위해 활동을 하는 게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은데요. ‘절영프리투어’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이영현 / 저희 영도구장애인복지관에서는 2017년부터 영도구의 장애인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과 모여 워크숍을 열고 ‘턱 없는 영도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만들고, ‘절영프리로드’라는 모니터링단을 결성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동네 보도환경부터 살펴보기 시작하여 지금은 관공서, 관광지 등 모니터링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모니터링을 경험 삼아 장애인이 관광지에도 쉽게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23년 영도구청 복지아이디어 공모전에 계획서를 제출하여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관광지에 경사로를 설치하면서 경사로를 넘어 ‘누구나 갈 수 있는 관광지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절영프리투어’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MC 04 / 네, 그렇군요. 앞서 장애 당사자, 주민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지역사회 공공기관과 협력했다고 하셨는데, 그 과정은 어땠나요? 

 

이영현 / 먼저 장애당사자와 주민활동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더운 여름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교육과 실습, 모니터링 활동에 빠지지 않고 열정을 다해 참여해 주셨고 지도 제작에 대한 조언까지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기관들과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는 정말로 탁월하였는데요. 

국립해양박물관과는 협력을 통한 환경개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동문 설치와 장애인주차장 개선, 디지털 관람 안내가이드에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추천 동선을 만들어 주시는 등 관광약자를 위한 개선을 해주셨습니다. 

또 영도구청의 협조를 통해 예산절감 및 홍보 극대화를 가져왔습니다. 안내 지도를 제작하는 단계에서 구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존 지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였고, 발간된 후에는 언론매체 홍보와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배포와 홍보를 위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태종대유원지는 발달장애인들이 볼 수 있는 ‘읽기 쉬운 태종대유원지’ 지도를 함께 제작하였고, 구청과 연결하여 지도를 배포하는 등의 일을 함께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에서는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모니터링 방법에 대한 자문을 해주셔서 활동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영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평마을회관의 총무님, 부산관광공사의 매니저님 등 많은 분들과 지도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며 힘을 모은 결과가 영도구 무장애 관광 안내지도 ‘절영프리투어’라고 생각합니다. 

 

MC 05 / 네, 지역의 많은 분들의 협력으로 탄생한 지도네요. 그럼 ‘절영프리투어’ 지도는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추가로 무장애 관광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영현 / 안내지도는 영도구청 홈페이지와 저희 영도구장애인복지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어 언제든지 확인가능하고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볼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무장애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부산관광공사에서 관리하는 ‘모디부산’ 홈페이지에서 무장애 관광지에 대한 정보나 상품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에서 운영하는 휠부산 홈페이지에서 관광지를 비롯하여 접근 가능한 무장애 맛집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니 여행 전에 찾아보시고 계획을 세우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MC 06 / 이제 점점 나들이객들이 많아지는 시기인데요. 봄철 여행객들을 위해 영도의 무장애 관광 코스를 추천해 주신다면요?

 

이영현 / 동삼해수천을 추천합니다. 벚꽃으로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바로 옆에 어린이 박물관을 새로 단장한 국립해양박물관과 아미르공원이 있어 그늘막 텐트 하나만 들고 가면 온 가족이 한나절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그 외에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최근에 개장한 아르떼 뮤지엄과 패총 박물관, 해양대가 있는 아치섬에 가 볼 것을 권유드립니다.

무장애 가게는 국립해양박물관 4층에 있는 카페와 근처에 있는 카페 피아크가 있습니다. 

 

MC 07 / 네, ‘절영프리투어’ 지도에 코스가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보니까 접근환경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되어 있는 점이 좋은데요. 장애유형이나 연령대별로 필요한 편의 정보들이 다양할 것 같은데, 어떤 정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하셨나요?

 

이영현 / 책자를 통한 정보제공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참여자들, 복지관 동료들과 많은 상의를 했는데요.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일까 논의한 끝에 관광지이기에 접근 가능한 동선을 안내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생리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도록 화장실을 찾아서 모니터링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관광지에 있는 건물은 편의시설 기준에 맞는지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교통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생겨 의논 끝에 노선정보와 주차장 정보를 수집하여 최대한 단순하게 픽토그램과 정류장 번호를 표기하였습니다.  무장애 가게는 참여자들과 모니터링을 하면서 실제로 가 본 곳을 책자에 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휠체어 이용자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에 대한 정보는 누락되어 있어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점차 보완하여 발달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MC 08 / 올해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이영현 / 작년에 모니터링 활동하면서 갈 수 있는 가게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복지관과 관계를 맺고 있는 가게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경사로를 5개 정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사업명은 ‘알려줘! 턱 없는 가게’인데요 설치할 수 있는 경사로 수가 적어 4명의 모니터링 참여자를 2개 조로 운영할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12월까지입니다. 

경사로 설치는 작은 변화지만 큰 파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복지관이 올해 ‘무장애 점빵’ 브랜드를 만들어 경사로 설치가게와 쉬운 소통판 비치 가게에 현판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경사로 설치사업 준비를 위해 여러 복지관을 벤치마킹 했는데요. 그 핵심은 공공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청의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복지관의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계속 알려나가고 싶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MC 09 / 무장애 관광에 대한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요.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느낀 점이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영현 /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달리 얘기해서 ‘포용관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광지의 모든 접근성에 대해 제한이 없는 관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나 누려야 할 문화 향유에 있어 특히 관광 분야에서 정보 접근성부터 시작하여 물리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자체를 비롯해 관계 기관들이 하나씩 실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관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이 사업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되고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정기적으로 지도가 제작되어 앞서 이야기한 시각, 발달장애인도 함께 볼 수 있는 지도가 영도뿐만 아니라 부산의 모든 관광지에 대한 무장애 지도가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마샤 비니어드 섬이 있는데요. 이곳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청각장애인이 많아 섬사람 모두가 수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섬이라고 합니다. 저희 영도구도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와 관광약자가 접근성과 소통 때문에 소외되지 않고 나아가 무장애 관광지로 유명한 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C 10 / 네, 누구나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더 널리 조성되길 바랍니다. 오늘 자세한 이야기 들려주신 영도구장애인복지관 이영현 사회복지사님 고맙습니다. 

 

이영현 / 고맙습니다.  

 

 

 

 

 

영도구 무장애 관광 안내지도 '절영프리투어'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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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 무장애 관광 안내지도'절영프리투어' 발간

당사자들과 시민활동가들이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모니터링 활동과 지도 제작에 참여한 결과로14곳의 관광지를 영도대교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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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5일_[대담]영도구 무장애 관광지도 '절영 프리투어'/[사람과 사람]원로 화백 장인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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