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2025.1.11(토) 08:38~09:00 (부산MBC 95.9Mhz)
• 제작/출연: 최민우 (당근바게트 대표)
• 제작지원: 정유진(미디토리협동조합)
• 진행: 노주원
[오프닝]
S.G. “라디오, 시민세상”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 다.
오늘은 지역 청년들이 살면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단체, 당근바게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와 깊은 고 민을 담아 활동하고 있는 청년 단체인데요.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당근바게트 최민 우 대표를 모시고, 단체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활동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 어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송]
MC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삶의 문제를 발견하고, 연구와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 당근바게트 이야기 만나보려고 합니다. 당근바게트 최민 우대표 오셨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최1: 안녕하세요. 지역 청년들의 어려움을 찾아 함께 고민을 나누고자 하는 단체 ‘당근바 게트’를 운영하고 있는 최민우입니다. 반갑습니다.
MC2: 먼저 ‘당근바게트’라는 단체명이 궁금한데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최2: 네, 당근바게트의 독특한 이름이 많은 분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저희의 작은 에피소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당근마켓이라는 중고거래 서비스를 통해서 같은 구의 청년들에게 생필품이나 안 쓰는 가 전을 기부했는데요. 물품을 받은 분들이 무료로 받기에 미안했는지 감사의 의미로 바게 트 빵을 사 들고 다시 모이게 됐었어요. 거래가 끝나고도 다 같이 빵을 들고 다시 모인 상 황이 무척 당황스러우면서, 재미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당시 잠시 모였던 청년들 이 서로 필요한 생필품을 주고받으며,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때 여러 명 중 누군가가 “당근마켓에서 바게트로 다시 모였네..ᄏᄏ” 하면서 당근바게트라고 내뱉은 것이 저희 의 모임이자 현재 단체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청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당근마켓과 저렴하지만, 든든한 식량이 되어주는 바게트 처럼 지역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과 기획을 펼치는 청년단체가 되고자하는 목표 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MC3: 일상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주고 받으면서 만들어진 인연이 단체의 시작이 되었다 니 참 특별한 것 같습니다. 지역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미까지 담겨 있어서 더 욱 그런데요. 단체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최3: 5명의 팀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가 단체의 대표를 맡아서 프로그램 기획 및 운 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총무, 홍보 담당, 장비 관리 및 운영 스태프의 역할 로 맡으며 단체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MC4: 이렇게 모인 분들 각자가 삶의 문제나 관심사가 다양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어 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최4: 저희는 1인 가구 청년들의 원룸 이사 지원, 독서 커뮤니티 등으로 활동을 시작하였 습니다.이후 팀원을 모아 지역에서 더 깊이 있는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획서를 작성하여, 지역에 제안해 보기 시작하였고 2023년에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였 습니다.
2023년에는 부산청년센터의 ‘청년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1인 가구 청년들을 대상으로 요리 클래스, 글쓰기, 음악 치유, 퇴사 고민 상담소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금정 구에서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1년 동안의 참여자 인터뷰와 현장의 모습을 담은 결과자료 집을 만들어 지역에 배부하였습니다.
2024년에는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공모하는 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인 가구 청년들의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연구를 통해서 치유 프로그램을 기획하 고, 연구 자료는 책자로 담아내어서 지역에 배부하였습니다.
MC5: 1인 가구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이렇게 세심하게 파악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원하신 점이 인상적인데요. 그중에서 펫로스 증후군은 다소 낯선 주제인데, 어떤 프로젝트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실까요?
최5: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사고나 노환으로 떠나보내고 느끼는 우울감이나 상실 감을 겪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저희 팀원이 2023년에 소중한 반려묘를 떠나보내고 직접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하게 되 었습니다. 슬픈 감정 속에서 실제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꼈고, 어떻게 잘 극복해야 하 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1인 가구가 4인 가구 보다 더 오랫동안 펫로스 증 후군을 겪게 된다는 미국의 논문을 보게 되었고, 1인 가구의 열악한 소통의 부재도 중요 한 요인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원은 온전하게 슬픔을 느끼고, 적극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직접 펫푸드 영양사 자 격증 취득을 하고, 전문 양모 펠트 공예를 통해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은 서울보다 가구당 동물병원이 많은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 장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죠.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 는 만큼 많은 이별도 하게 될 겁니다.우리 지역에 그만큼 펫로스 증후군에 관한 지원이나 인식이 잘 구축되어 있는지 하는 관심에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MC6: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남기는 상실감이 정말 크군요. 특히 1인 가구 청년들이 겪는 감정적인 고립과 슬픔은 더 깊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오고 있는데요. 이런 과정 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최6: 펫로스 증후군을 직접 겪은 팀원이 양모 펠트 공예를 통해 가장 많은 도움과 효과를 받았던 치유 과정이었기에 같은 아픔을 겪은 지역의 청년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고 싶 었습니다.
보통 저희는 지역에서 청년이 마주하는 문제와 고민을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무겁지 않고 즐겁게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해결점을 우선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직 접적인 공예 체험을 통해 소통을 시도한 사례입니다.
장소 섭외와 예산 편성, 참여자 모집 등 쉬운 부분이 없지만 조금씩 함께하는 팀원들이 늘 고 있어서 어려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MC7: 어려움이 있으나 함께 해결해 나간다니 다행입니다. 최근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진 행 중이신가요?
최7: 저희 당근바게트는 작년 여름 ‘아름다운 재단’의 ‘변화의 물꼬’라는 지원사업에 선정 되어, 고졸 청년의 어려움을 들여다보고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로 다양한 고졸 취업자들의 사례와 인터뷰를 모았고, 올해는 2차 지원사업에도 선정 되어, 고졸 청년들이 겪게 되는 문제를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마주하고, 해결 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내려 합니다. 올해 봄에도 일 년간의 과정을 담은 책자를 제작하여, 지역 곳곳에 배부할 예정입니다.
MC8: 고졸 청년들의 사례와 인터뷰를 모으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최8: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나 생각보다 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례를 접해서 걱정스러 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4대보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오랜 기간 미가입 상태로 위험한 업무를 하고 있었고,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정상적인 1금융권의 대출이나 금융 기관의 이용이 어려워, 고금리의 대출과 불법 대출 등을 이용하고 있는 사례도 접할 수 있 었습니다.
특별한 누군가의 사례 같지만 꽤 많은 주변 사람들이 4대 보험에 대한 중요성을 정확하 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저번달에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4대 보험 가입의 중요성 및 올바른 금융제도 활용"이라는 주제로 작은 강연을 열어 다양한 지역 청년들과 함께 문제를 나누었습니다.
MC9: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 있는 청년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오고 있는 당근 바게트인데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지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원사업을 통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프로젝트를 계속해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요. 이런 고민들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나요?
최9: 저희도 그 고민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요. 지원사업만으로 지역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마주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저희 팀 원들과 함께 매달 자유롭게 금액을 모아 자본금을 만들었는데, 현재 100만원 정도의 운 영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자체적으로 모은 운영 자금으로는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주 제에 배정하여,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MC10: 자립적으로 자금을 마련해서 활동을 이어가시는 점 참 대단합니다. 앞으로 당근 바게트를 통해 이뤄가고 싶은 일은 무엇이 있나요?
최10: 저희는 길었던 20대를 보내고, 올해가 돼서야 30대를 실감하고 본격적으로 시작 하고 있습니다. 30대가 되니 20대에 했던 고민이나 문제들과는 또 다른 깊이의 많은 고 민이 더 생겨서, 마주한 30대가 아직은 무겁게 느껴지고 마냥 기쁘지는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20대 30대 청년들의 고민과 문제들을 이제는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넓은 시선과 관심으로 지역 청년들과 함께하며, 도움이 되는 기획을 할 수 있을 것 같 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일이 더 많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드는 것 같아요.
저도 저희 팀원들도 당근바게트로 활동하면서 더 성숙한 청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 다. 지금처럼 지역 청년들이자 친구들의 고민을 함께 계속 마주해주고, 즐겁게 극복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당근바게트의 목표입니다.
MC11: 지역 청년의 문제에 관심 가지고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당근바게트의 활동 응 원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신 당근바게트 최민우 대표님, 고맙습니다.
최1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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