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2024. 6. 15(토) 08:38~09:00 (부산MBC 95.9)
● 녹음: 2024. 6. 14(금) 10:00~11:00
● 제작/출연: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지현 사무처장
● 제작지원: 이세은(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 010-9509-6616)
<오프닝>
S.G. “라디오, 시민세상”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해마다 5월이면,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여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생물다양성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죠.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여러 생물종을 기록하여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는 탐사 활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송>
MC 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에 대해 들어볼 텐데요, 13회째 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지현 사무처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현: 안녕하세요.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 진행 실무를 맡고 있는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김지현입니다. 반갑습니다.
MC 2: 네, 반갑습니다. 우선 매년 5월마다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를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좀 낯설거든요.. 생물다양성 탐사? 정확히 어떤 활동일까요?
김지현: 생물다양성 탐사는 바이오블리츠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24시간 동안 탐방지역 내에서 살아있는 모든 생물종을 최대한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1996년 미국지리조사국과 미국국립공원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고 현재는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지의 국립공원과 여러 지역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2010년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를 시작으로 부산을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MC 3: 그렇군요. 그런데 전국적으로 쓰는 명칭은 바이오블리츠 코리아인데, 부산만 생물다양성 탐사라는 명칭을 쓰나요?
김지현: 네,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는 2014년에 처음 시작되었구요. 그때는 바이오블리츠 부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진행했었습니다 ‘바이오블리츠가 뭐예요?‘란 질문을 많이 받다보니 시민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명칭을 써야겠다는 논의를 조직위원회에서 하게 되었고, 2018년부터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로 명칭을 변경해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MC 4: 네, 그렇군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바이오블리츠보다는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라는 말이 훨씬 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럼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요?
김지현: 네,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부산환경회의와 민간 환경교육 단체들의 연대체인 부산환경교육네트워크, 부산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 실천과 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가 되어 진행하고 있구요. 매년 생물다양성의 날인 5월 22일을 기념하여 5월 마지막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그렇게 진행했고요.
1일차에는 전문가와 지역 준전문가가 조를 이뤄 생물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에 중점을 둔 집중조사를 진행하고
2일차에는 사전신청을 마친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분류군별로 탐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자연관찰 오픈네트워크인 네이처링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하나하나의 점으로 찍힌 관찰기록들을 생태지도로 엮어냈습니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누리집 탐사 발자취 페이지나 네이처링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올해 관찰기록은 물론이고 그동안 진행해온 탐사기록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MC 5: 어플을 통한 생태지도가 나온다는 말씀이시군요. 이틀에 걸쳐 정성껏 관찰한 결과가 어떨지 정말 궁금한데요,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김지현: 네, 저희 부산 생물 다양성 탐사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지역준전문가의 참여 부분인데요. 지역에서 환경생태교육, 환경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활동가분들이 생물다양성 탐사에서는 지역준전문가로서 참여해주고 계시고요. 탐사활동을 통해 어떤 동식물들이 발견되었고 그 의미가 어떠하며, 우리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면 좋겠다는 참여하는 시민과학자들의 인식의 전환까지도 자연스럽게 연계해주시면서 탐사의 허리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MC 6: 네, 그렇군요. 찾아보니 올해 생물다양성 탐사는 금련산, 황령산에서 진행되었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김지현: 잘 아시다시피 금련산과 황령산은 우리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숲이구요. 주거지와 가깝고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서 시민들이 힐링의 공간으로 자주 찾으시죠. 아무래도 시민들이 좋아하시는 공간이다보니 그동안 유원지 개발 사업 등 개발 압력이 꽤 있어왔구요. 2023년 11월에는 황령산 유원지 조성계획‘이 조건부 가결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유원지를 조성하게 되면 개발 과정에서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시민이 참여하는 생물 다양성 탐사를 금련산과 황령산에서 진행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점검해 보았습니다.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는 2020년 탐사지였던 이기대공원과 올해 탐사지역처럼 개발압력을 받고 있거나 자연환경과 건강한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인 생태계서비스를 지속가능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공간을 찾아서 진행하고 있구요.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고, 미래세대를 위한 의무이기도 한데요.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가 그런 모든 활동들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조직위원회에서는 이번 탐사지역을 선정하였습니다.
MC 7 : 선정 이유가 충분히 공감되는데요, 그럼 올해 탐사는 어떠했는지와 어떤 생물들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김지현: 올해 생물양성 탐사에는 관속식물류, 곤충류, 양서파충류, 버섯류 등 7개 분류군 15분의 전문가가 참여했구요. 44명의 지역준전문가, 110명의 시민과학자들이 참여해서 이틀동안 2,480 여건의 관찰을 기록했고 종수로는 670 여종에 이릅니다. 이틀동안 조사한 것치곤 많은 종의 생물들을 만난 셈이구요.
특히 계곡이 깊지 않은 황령산에서 가재와 고리도룡뇽이 관찰된 것은 비록 규모가 적긴 하지만 수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점이라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 식물분류군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등산로와 담압, 생태계 교란종인 큰금계국이 봉수대 정상부까지 흔하게 관찰되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MC 8 : 그럼 탐사 결과를 보면 현재 금련산이나 황령산의 생태계는 어떻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김지현: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금련산과 황련산에 물이 부족하다고 평가를 하고 있구요, 물이 부족하다보니 산의 규모보다 식물종이 그다지 많지 않고, 식물종의 다양성이 떨어지다보니 그 식물을 먹고사는 곤충류나 조류 등 연쇄적으로 생태계의 다양성이 기대했던 것 보다는 풍부한 편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MC 9: 그렇군요. 말씀을 듣다보니 관심 있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시민들이 참여하시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김지현: 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는 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여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일요일에 걸쳐 진행되구요. 탐사지역은 3월 초 진행되는 조직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서 선정됩니다. 논의를 거쳐 선정된 지역은 활동이 실제로 가능한지 다시 한번 실행위원회의 검토를 통해서 최종 결정되구요. 4월 중순경부터 홍보와 함께 시민과학자들의 참여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지역 환경단체들의 에스엔에스를 통해 주로 홍보를 하고 있으니 해당 시기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주셨으면 합니다.
MC 10: 네, 올해는 이미 지나갔지만, 해마다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기억해 두셨다가 내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기억해두셨다가 내년에 참여해보시면 좋겠네요. 아까 올해는 110명의 시민과학자들이 참여했다고 하셨는데 반응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지현: 개인적으로 자랑하고픈 부분이기도 한데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참석했던 아가 시민과학자들이 어엿한 초등학생 시민과학자가 되어 참여하기도 하구요. 작년 탐사의 기억이 좋아서 지인분들께서 소개해서 같이 참석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다시 참여하고픈, 꼭 참여하고픈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기쁘구요.
공유와 소통의 시간을 통해 소감을 여쭤보면 그냥 무심코 보고 넘겼던 식물들과 곤충들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이 가장 많구요. 올해는 이 분류군에 참여했지만 내년에는 다른 분류군으로 꼭 참여해보겠다는 의견도 많으세요. 탐사를 준비하는 실무진으로서는 정말 감사하면서도 잘 준비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MC 11: 시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생태계에 대해 느낀 점이 많다고 하니 참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지현 사무처장님! 부산시민들께 생태계와 관련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김지현: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흔하게 보았던 식물과 동물들을 우리 아이들이 볼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만이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태계 구성원들의 보존활동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C 12: 네, 오늘은 시민이 참여하는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나와주신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지현 사무처장님 고맙습니다.
김지현: 고맙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기획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제작: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은영
제작지원: 이세은, 김주미
진행에 노주원이었습니다.
때 이른 더위와 폭염으로 많이들 힘드시죠? 아무쪼록 시원하고 건강한 한 주 보내시고
<라디오시민세상>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해 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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