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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부산시의 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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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부산시의 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반대한다>

 

방송일: 2024. 4. 6 () 08:30~09:00 (부산MBC 95.9Mhz)

제작: 이미경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 본부장
제작지원: 정유진 (시민제작지원단 간사&미디토리협동조합 소속)
진행: 노주원 (시민MC)

 

 

[오프닝]
S.G. “
라디오, 시민세상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최근 전국 기초단체 226곳 가운데 60곳 이상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고 있는데 요. 부산시도 5월부터 연제구, 수영구, 동구, 사하구, 강서구 5개 구의 대형 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추가로 37일에는 부산시장 주재로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나머지 11개 구·군의 대형 마트 의 무휴업일 추진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마트 노동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두 고 마트노동자들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송]
MC 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과 관련된 이야기 나눠볼텐데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에 이미경 본 부장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 안녕하십니까. 마트산업 노동조합 부산본부장 이미경입니다. 반갑습니다.

 

MC 2: 먼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과 관련된 상황 궁금합니다.

2: 20223월 대통령 인수위시절에 재벌들이 제출한 10대 과제 중에서 대형마트 규제폐지 가 두 번째에 올랐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들이 더 오래 일 하고, 기업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고 공언했습니다. 20227월부터 국민제안 TOP10’이란 방식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폐지를 투표 안건으로 상정하여 여론형성을 시도했으나 투표 결과 신뢰성이 제로라하여 논란이 됐었는데요. 그 후에 '규제 심판회의라는 것도 진행했으나, 폐지 반대가 87.5%였습니다. 이때의 회의 구성원은 유통기업과 소상공인만 넣고 노동자는 배제했습니다.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2022825일 서울 암사시장을 방문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해 현 행재도 유지소상공인 의견 경청하겠다하였으나, 여전히 노동자 의견 청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MC 3: 이번에는 기초단체들도 나서서 추진을 진행하고 있는데, 부산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전환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

3: 부산시는 올해 37일 박형준 시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16개 구군이 관계자가 참석해서 간담회를 가지고 의무휴일 평일 전환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동구, 사하구, 강서구, 수영구, 연제구는 5월에, 나머지 구군은 7월에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 다.

 

MC 4: 부산시장 주재의 간담회를 통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추진 계획을 추가로 발 표했군요.그럼 이 간담회때는 노동자 대표가 참석했나요?

4: 37일 부산시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상인협회장, 체인스토어 협회장 등이 참석했고 정작 이해 당사자인 저희들은 간담회 한다는 소식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언론에 보도 되고서야 소식 을 들었습니다. 부산시가 유통산업발전법에도 나와 있는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들을 완전히 배제 한채 진행한 것입니다.

그 다음날 박형준 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의견서를 내겠다고 민원실로 들어가려는 우리를 경찰들이 제지를 하였고, 경찰이 노동자들을 밀쳐서 3명이 119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 다. 하지만 아직도 한마디의 사과도 없고 박형준 시장은 우리를 만나주지 않고 있습니다.

 

MC 5: 부산시가 간담회를 열면서 일부 이해 관계자들과만 만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요.

5: 311일 아침부터 매일 8-9시까지 출근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구청에 의견서를 제출하였고, 기자회견도 하였으며, 29일에는 부산시청에서 집회를 열 었습니다. 그리고 조합원을 밀어서 사고를 일으킨 경찰도 고발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MC 6: 마트 노동자들이 이렇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 마트 노동자의 반응을 좀 더 구체적으 로 말씀해주십시오.

6: 마트에서 일하는 저희들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떨어진거지요. 대부분의 회사는 주말에 쉬고 평일에 일을 하니 마트노동자들은 가정에서의 역할도 하지 못하게 되고 남들 다 쉬는 일요일에 일 하니 집안의 대소사조차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주말 근무를 할 경우 노동강도는 평일보다 1.5배에서 2.5배는 높다고 보아야 할것입니 다. 더해서 그렇게 근무를 한다고 해서 수당을 더 주는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평일과 동일한 임 금을 받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하는 저희들은 일요일에 쉬자고 얘기합니다.

MC 7: 마트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전환을 두고 우려하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7: 320일에 연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날 기자회견에는 마트 노조 뿐만 아니라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참여연대, 부산여성회 등의 시민단체도 참석했습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부산시가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기존 법률 및 조례에 의해 이해당사 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전체 중소상인 중 10%도 되지 않는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슈퍼 마켓연합회'만의 동의로 진행되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는데요. 게다가 이들의 동의는 전체 중소상인들의 의사를 대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들 두 단체의 소속 회원 중에서도 의무 휴업 의 평일 전환을 반대하는 개별 회원이 많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한, 골목상권에 있는 대부분의 중소 상인들은 의무휴업의 평일전환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민단체의 회원도 소비자 입장에서 지금 상황을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10년 전에 대형마트 의무 휴점제가 생기고 초반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 자연스럽게 대형 마트 쉬는 날을 생각해서 미리 장을 보거나, 지역의 중소마트, 동네마트, 시 장, 온라인 마켓을 이용하는 것으로 적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굳이 다시 마트가 일요일 영업을 하는 것이 의문스럽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노동자들의 의견을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MC 8: 10년 전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주변 상권과의 상생 그리고 마트 노동자의 복지를 고려 했던 점을 잃지 않고 이번 논의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부산시에 전할 이야기 있으신가요?

 

8: 노동자는 누구나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쉴 권리가 있습니다. 주말 노동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저해합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여성들이 대다수이고 이들은 아내이자 엄마입 니다. 자식들이 외지에 나가서 살면 주말 아니면 볼 시간이 없습니다. 일요일 두 번 쉬는 의무 휴 업마저 평일이 되면 가족들과의 시간은 거의 보내지 못한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지금 정부와 각 구군은 대규모 점포의 이익 증대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마트 노동자의 일과 삶의 균형, 건강권을 보호하는 관점으로도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야할 것 입니다.

2,4주 의무휴업일을 지키겠다고 호소하는 마트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MC 9: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을 두고 마트 노동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나와주신 마트산업노동조합 부산본부에 이미경 본부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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