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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클래식 음악감상실 운영하는 김효성 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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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클래식 음악감상실 운영하는 김효성 씨 이야기

 


 

 

방송: 2024. 4. 06.(토) 08:30~09:00 (부산MBC 95.9)
제작: 이세은(미디토리협동조합)
인터뷰이: 김효성
진행: 노주원

 

소개멘트MC) 

다음은 우리 이웃의 삶을 들여다 보는 사람과 사람입니다.

오늘은 클래식 덕에 매일이 감동이라고 말하는

클래식 음악감상실 운영자 김효성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세은 시민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Cut01) 저는 부산 송정 바닷가에서 클래식 음악감상실 마술피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효성입니다.

클래식은 뭐 중학교 때부터 쭉 듣기 시작했고 우리 부친이 음악을 좋아하셔서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저런 음반들, 다 부친한테 물려받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집안 환경 자체가 그냥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까

좋아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점차 점차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았고 또 조건들도 좋아졌고.

 

마술피리를 하기 이전에 녹향이라는 음악감상실을 부산대학교 앞에서 했죠.

그게 86년도에 했으니까 92년도까지 했습니다. 음악감상실을 하다 보니까 계속 적자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적자를 메꿀 길이 없겠냐고 생각한 게 그 옆에다 클래식 전문 레코드샵을 했죠.

이제 그 클래식은 음악실보다는 레코드샵이 바쁘기 시작하더라고요. 음악적인, 또 기본적인 어떤 지식도 있고

이러니까 딴 사람보다도 장사를 잘 하기도 했고 클래식 음반을 부산에서는 아마 소규모 단위의 음반으로서는 제가 제일 많이 다루지 않았나 생각해요.

레코드샵을 한 15년간 했죠. 그리고 다시 마술피리라는 어떤 이름으로 감상실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뭐 취미로 하는 거고 음악 좋아하는 동호인들끼리 모여서 음악 감상하고 하는 거니까.

 

 

Na02) 오랫동안 음악과 함께 지내온 김효성 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줄 의무가 있다고 했습니다.

 

Cut02) 

옛날에 레코드샵을 할 때 어떤 아주머니가 매일 와서 레코드를 한 장씩 사가더라고. 매일 와서.

그래서 왜 매일 와서 사가냐 이러니까 남편한테 매일매일 생활비를 받는대. 그러면 거기서 조금 뭐

반찬값을 조금 잘라서 레코드를 사간다 하더라고요. 그러더만 어느날은 한꺼번에 5장을 사가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어째 5장 사가요 이러니까 아이 생일이라고 돈을 좀 더 받았대.

그게 잊어지질 안해. 그분은 지금쯤 어디 계시는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요.

 

나는 꿈이 뭐고 하면은 내 공간 내 집에서 꼭 한번 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몇 십 년을 나는 나이 들어서 음악 감상실을 할거다 하는 생각을 언제든지 해서 언제나 준비를 했어요. 준비를 해서 제가 레코드샵을 할 때도 파는 것보다 내 것부터 챙겼어요.

 

항상 그 생각을 해요 저는 그 한 16년 동안에 레코드샵을 하면서 한참 우리 애들이 크고 할 때에 그 레코드 판을 팔아서 애들 공부를 시키고 먹고 살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한테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음악 덕에 살았잖아요. 음악 덕에 행복하잖아요. 그래서 어떤 누구든지 클래식 음악 좋아하는 사람 음악 듣고 싶다 그러면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되고 내가.

 

 

Na03) 클래식은 접근하기 어렵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김효성 씨가 클래식을 쉽게 만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Cut03) 새로운 분들이 와서 같이 음악을 들어주면 좋죠. 그런데 시도를 안 하려고 그래요. 클래식 음악이 어려워서 그런지. 안 그러면 처음부터 겁부터 미리 먹고.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클래식 음악은

우리가 흔히 들었던 음악들, 쉽게 들었던 소품들 그런 거부터 시작을 해야 돼요.

 

고전주의 음악이나 낭만주의 음악은 좀 시끄럽다 하는 이런 경향이 있지만 처음에 듣기가 좀 힘들지만 바로크 음악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항상 사이드 음악으로 그냥 틀어 놓으면 돼요.

쉽게 말해서 비발디 사계는 언제나 틀어놔도 소리를 볼륨 좀 줄여서 그러면 바흐 음악들이라든지 뭐 헨델 음악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그냥 잔잔하게 틀어 놓으면 알게 모르게 머릿속에 익숙하게 되거든요. 근데 거기서 없어지면 굉장히 서운해지는 거예요.

그게 그 클래식 음악을 듣는 시발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런식 음악들이 만연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그건 뭐 엘리베이터 타도 나오고 뭐 횡단보도 건널 때도 나오고 많이 나오는데 그걸 관심을 안 가지는 거예요.

그렇듯이 관심을 좀 가지고 애들 키우는 사람들이나 어른들이나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공기다 생각하고 물이다 생각하고 틀어놓으면 됩니다 

 

그런 것부터 시작을 해서 음악에 조금 익숙하게 만들고 귀를 키워야 돼요. 시간을 요구하는 거예요. 또 집중을 해야 되고. 아파트라든지 주택에서 음악듣긴 힘들죠. 음악감상실에서 음악을 들어야 해. 그러면 집중도 되고

그동안 단계적으로 들을 수도 있고 그렇죠 마음먹고 집에서 한 번만 들어봐야 되겠다 싶으면

전화 오죠. 찾아온 사람이 있지요. 주위 시끄럽죠. 아파트 같은 경우에 옆집에서 시끄럽다 하죠. 도대체 음악 들을 수 있는 분위기가 못 되지. 클래식 음악만큼은 집중해서 들어야 된다

 

Na04) 이번에는 김효성 씨가 생각하는 클래식 음악의 장점을 들어보았습니다.

 

Cut04) 이 세상에 이 클래식 음악만큼 좋은 게 있을까.

물론 뭐 취미생활을 하는 분들 다 자기 좋아하는 거나 좋아한다하지만 음악은 차원이 달라요.

특히 클래식 음악이라는 거는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몇백 년 동안 쭉 내려오면서 장르도 굉장히 다양하고.

우리가 1년에 살면서 감동을 받는 날이 몇 번 있습니까. 음악은 들을 때마다 감동을 받아요.

너무 감동적인 거라 그리고 언제나 행복해 들을 때마다 

처음 들어보는 CD에 감동을 받을 때, 아 이거는 내가 좀 잘 모르는 곡인데

그리고 들어보지 못했는데 하고 딱 끄집어내서 들어서 감동을 받을 때 굉장히 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좋은 연주자가 와서 좋은 연주를 들었을 때 뭐 감동한 일은 끝도 한도 없죠.

 

음악은 어떤 형태든 간에 우리가 음식에 소금을 뿌리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해. 

클래식 음악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기쁠 때 기쁜음악을 들으면 더욱더 기쁨을 더 해주고 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 슬픔을 달래준다 하듯이 어디든지 어울립니다. 클래식 음악

 

Na05) 마지막으로, 클래식을 꼭 추천해 주고 싶은 분이 있다고 했는데요.

 

Cut05) 특히 나이가 다 이게 평균 나이가 많아지고, 특히 부산 사람들 시니어들이 많아지잖아요. 나이 들어서 가장 좋은 게 음악 듣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너무 많잖아요. 음악 들으면 시간이 없습니다 너무 아깝습니다.

음악이라는 게 장르가 다양해서 막 굉장히 막 화려하고 웅장하고 막 씩씩한 음악도 있는가 하면

눈물이 나도록 슬픈 음악도 있고 다 하잖아요. 그거는 그때그때 그 기분에 맞춰서 제가 선택해서 들으면 되거든요

요즘같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조건들이 좋을 때가 어디 있습니까 옛날에는 뭐 꼭 판을 사야 되고,

꼭 집에서 이렇게 코드를 틀어야 되고 이랬지만은 지금은 핸드폰 다 나오고 하니까

이 좋은 시기에 음악은 안 듣다니 음악들으이소.

 

옛날에는 다 천국이었는데 소위 말하는 천국의 사람들이 다 올라가면서

하나 깜빡 잊어버리고 놔 놓고 안 가져간 게 하나 있는데 음악이라잖아 

딴 세상의 문화지. 우리 연옥의 문화가 아닙니다 이거는 천상의 문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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