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라디오, 시민세상”
[오프닝멘트]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김보영입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부산 안에서 길걷기를 하는 시민분들 많아졌죠.
부산은 바다, 강, 산, 온천을 다 담은 갈맷길도 있어서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재미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날씨도 좋아서 어디를 걸어도 참 좋은 계절인데요,
오늘은 부산의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걷는길연합과 함께 부산의 매력적인 길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
MC 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걷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걷는길연합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야기 나눌 두 분 자리하셨는데요,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최/ 안녕하세요. 부산걷는길연합 이사 최대현입니다.
박/ 네. 반갑습니다. 부산걷는길연합 사무국장 박경애입니다.
MC 2 : 네, 반갑습니다. 부산걷는길연합, 어떤 단체인지부터 소개해 주실까요.
박경애 / 부산걷는길연합은 부산의 길을 위한 시민단체인데요. 부산을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지역의 길이라는 자산과 가치를 재발견하여 부산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내가 걷고 이웃이 함께 걸으면 저탄소 녹색도시 부산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문화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걷는길연합은 길과 걷기의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MC 3 : 길과 걷기의 매개체 역할을 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최대현 / 걷는 길을 만들고 관리하는 분들과 함께 실제 걷기를 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걸으면서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길의 불편함을 보완하고 개선사항을 찾아 길의 관리에 반영합니다.
또한 길 걷기 조직을 통해 부산을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활동을 하는데 여기에는 시민과 전문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길이라는 자산과 그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연구 활동과 포럼도 열고 있구요. 다양한 길 걷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함께 걷기도 합니다.
부산의 자랑인 갈맷길과 도심지의 각종 테마길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도 하고 있구요. 국내외 걷는길 단체들과 연대 활동을 하면서 서로 배운 점들을 현장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MC 4 : 걷는 길을 가꾸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군요. 그럼, 다양한 길 걷기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박경애 / 한달에 한번 정기걷기를 하는데요. 다양한 주제와 코스를 정해서 걷기를 하는데요. 참가를 원하는 부산시민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열렸던 행사를 소개하자면 수영강 동천교에서 동대교 주변 비점오염을 줄이고, 주변 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쓰레기 줍깅을 하면서 걷기도 하구요. 낙동강하굿둑 상시개방을 염원하는 부산시민 축하걷기도 몇 차례 열었습니다. 괘법르네시떼역에서 출발하여 맥도생태길을 따라 을숙도까지 가서 철새탐조도 하구요. 낙동강 하굿둑 전망대에 도착해서 피켓팅을 했습니다. 하굿둑 상시개방으로 생태계가 복원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요. 며칠 전 벚꽃 만발한 동해안길을 걸으며 오랑대공원에서 쑥도 켜고 기장 대변항에서 멸치회도 구입해서 함께 나눠 먹고 바다 옆 용궁사까지 걸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행사는 다대포 일몰에서 오륙도 일출까지 부산 장거리 야행 5색 6락을 얻는 “오륙도 투나잇”입니다.
MC 5 : 소개해주신 모든 길걷기가 아주 멋질 것 같은데, 특히 부산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다는 ‘오륙도 투나잇’ 프로그램이 궁금합니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해주신다면요?
최대현 / 네, 일몰을 볼 수 있는 저녁에 출발해 밤새 걸은 후 다음 날 아침 일출까지 보는 걷기 행사입니다. 일몰이 아름다운 다대포 저녁노을 길에서 출발하여, 자연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낙동강 대자연 길을 걷다가, 부산의 진산 금정산 고개마루 길을 넘습니다. 도심의 야경이 아름다운 강나루 길을 거쳐 신 새벽을 여는 오륙도 해맞이 가는 길에서 일출을 보는 코스입니다. 5가지 테마 길과 6가지 색이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장거리 코스로 개발했는데요. 오륙을 즐기고 부산의 명승 오륙도의 의미를 담아 야간에 걷는다고 해서 오륙도 투나잇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름도 2020년에 공모를 통해 짓게 되었고, 올해 4월 2일에 세 번째 행사가 열렸습니다.
MC 6 : 오륙도라는 지명과 5가지 테마길, 6가지 색이라는 의미가 잘 어울려져서 부산을 대표하는 걷기 행사 이름이 지어진 것 같네요. 5가지 테마는 소개해주셨는데 6가지 색을 즐긴다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요?
박경애 / 6가지 즐거울 락을 차례대로 소개하자면 /하나. 걷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설레임,/ 둘. 62km라는 거리의 먼 길을 걷는 즐거움/ 셋, 시간별로 자연을 볼 수 있는 야릇한 눈맛./ 넷. 고요한 밤길을 걷다보면 대자연과의 대화도 할 수 있구요. /다섯. 새벽 온천의 신비를 즐기다보면 / 여섯. 귀를 씻는 파도소리와 만나게 된다는 즐거움을 말합니다. 다대포에서 낙동강하굿둑을 거쳐 맥도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까지 22km 하프코스이구요. 화명대교를 거쳐 금정산고갯길을 넘고 온천천과 수영강 광안리를 거쳐 오륙도 스카이워크까지가 완보코스입니다. 해마다 참가자 100명을 모집해도 금방 마감이 될 정도로 걷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MC 7 : 설명만 들어도 부산에 있는 다양한 길의 매력이 느껴지고, 부산을 대표할 만한 길걷기 행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대현 이사님! 이번 행사를 행사를 통해 얻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최대현 / 부산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아름다움을 살린 장거리 도보에 시민이 주도하는 행사로 기획했어요. 걷기 좋은 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장거리 트레일로도 키우고 싶었구요. 부산의 자랑인 갈맷길과 보행길을 체험하면서 시민들의 걷기 운동이 활성화되어 시민들의 건강도 키우고, 녹색도시로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클린 워킹을 추구한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룻밤에 62km 걷기에 도전함으로써 개인적으로 극기의 시간이 되고, 국가적으로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으려고 했는데요. 전국적으로 장거리 걷기 매니아들이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며 본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낮부터 38km를 걸은 후 행사에도 참석하니 100km를 완보하신 분들도 있었어요. 앞으로도 꼭 참석하겠다는 참여후기를 남겨주신 분들이 참석자의 90%가 넘었는데요. 이렇게 만족도가 높은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더 늘었으면 하여 내년에는 다대포에서 장림포구까지 5km정도의 노을걷기코스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MC 8 : 내년에 열릴 오륙도투나잇 행사도 기대가 되는군요. 혹시 추가로 부산 시민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길이 있다면요?
박경애 / 부산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갈맷길이 있습니다. 9개 코스 21개구간으로 되어 있는데 바다길 강길 산길 마을길을 연결하여 만들어져 있기에 다른 지역의 어떤 길보다도 다양한 코스의 길이 존재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얼마든지 선택하여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통상 도심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10km이상 흙길을 걸을 수 있다면 너무나 걷기 좋은 길이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갈맷길 6-1코스인 삼락생태공원의 낙동강하구생태길을 추천합니다. 또, 부산의 3대 바다길인 남구의 이기대길, 영도의 절영 해안로, 해운대의 문텐로드 길도 있구요. 최근에는 동해남부선기차길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사색을 즐기고 정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갈맷길 8-1코스인 회동수원지길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MC 9 : 오늘 이렇게 다양한 갈맷길을 소개받으니 참 좋은데요, 한편으로는 갈맷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말씀도 종종 듣게 되거든요.. 갈맷길 관리에 있어서 고쳤으면 하는 점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대현 / 부산의 갈맷길은 부산의 길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길에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갈맷길은 부산시의 각 구군에서 관리되다보니 구군간 통일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안내체계가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관리되다 보니 지역 주민에게는 도움이 되나, 갈맷길의 각 구간별 시작점과 종점의 개념이 옅여지고 사각지대가 생기게 되어 외부인의 입장에서는 안내체계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자주 듣습니다. 큰 틀에서 전체적인 정책을 세우고 방향을 잡아가야 합니다. 우선 1-1구간처럼 표기하다보니 교통을 중심에 놓고 시점과 종점을 중시하는 코스의 인식이 갈맷길에는 아주 부족합니다. 21개구간을 1코스에서 21코스로 단순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갈맷길에 대한 온라인 홍보나 안내가 타 지역과 비교해 봐도 너무나 미비합니다. 갈맷길을 검색하면 갈맷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MC 10 : 말씀처럼 갈맷길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친절하게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최대현 / 부산은 다양한 길이 곳곳에 있어요. 해안길, 산길, 강길, 호숫길, 마을길, 철길까지도 있는데요. 걷기 좋은 계절이 왔네요. 부산에서 걷기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저희들도 부산에서 길을 걸으면서 불편함도 없도록 안내체계를 좀 더 정교하게 하고, 부산의 길문화와 자연풍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통해 더 좋은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부산의 길을 아끼고 사랑 해주시고 많이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애 / 낙동강하구는 천혜의 자연박물관입니다. 낙동강하구 100리길을 가을에 기획하고 있습니다. 하루동안 전체 100리를 걷는 코스와 낙동강하구 100리 중 삼락생태공원 등 5개의 생태공원를 각각 나누어 걷기도 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부터 매달 걷기를 5꼭지로 나뉘어 걷기를 통하여 줍깅도 하고 인문학을 같이 아우르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니 관심 많이 가져 주세요.
MC 11: 네, 오늘은 부산걷는길연합과 함께 부산의 걷기 좋은 길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나와주신 최대현 이사님, 박경애 사무국장님 고맙습니다.
최/박 : 고맙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제작 부산걷는길연합, 김영랑, 최태경
제작지원 김영, 김주미
진행에 김보영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4333384?ucode=L-gHMBxD
[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라디오시민세상] 운영대행사 바뀐 동백전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나 (0) | 2022.05.04 |
---|---|
[라디오시민세상] 성매매처벌법 개정하라 (0) | 2022.05.02 |
[라디오시민세상] 시민, 구민 사회적 재난 보상하는 시민안전보험을 아시나요? (0) | 2022.04.20 |
[라디오시민세상] 올바른 자전거 문화 알리미 제임스 씨 이야기 (0) | 2022.04.04 |
[라디오시민세상] 지역과 골목의 매력을 알리는 최윤형 씨 이야기 (0) | 2022.03.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