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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지속가능한 인권운동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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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지속가능한 인권운동을 꿈꾸다>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정귀순 이사장과 한아름 사무국장

 

  • 방송: 2022. 3. 12(토) 08:40~09:00 (부산MBC 95.9)
  • 녹음: 2021. 3. 11(금) 10:00~11:00
  • 녹음장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3층 라디오녹음실
  • 출연: 정귀순 / 한아름
  • 제작: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 제작지원: 김영 (미디토리협동조합)

 

S.G. “라디오, 시민세상

[오프닝멘트]

 

MC: 안녕하십니까.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복성경입니다.

이번 주에도 제작진의 자가격리가 계속 돼, 제가 대신 진행을 맡았습니다.

시민 여러분들도 더욱 건강 유의하시고요, 확진자 여러분도 어서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바다의 파도에서 이름을 따,

3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이 부산 인권 현장에 어떤 크고 작은 물결을 만들어 나갈지 잠시 뒤에 만나보겠습니다.

 

MC 1/ 요즘은 인권이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하긴 하는데요, 그럼에도 내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적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역을 기반으로 인권을 이야기하고, 인권운동 환경을 만들려는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정귀순(이하 ‘정’) / 한아름(이하 ‘한’) : 안녕하세요.

 

MC 1-1/ 반갑습니다. 두 분 청취자 여러분께 자기 소개해 주실까요?

 

/ 안녕하세요.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이사장 정귀순입니다.

/ . 반갑습니다.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사무국장 한아름입니다.

 

MC 2 : , 3월에 출범하는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어떤 곳인가요?

 

/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은 부산지역의 인권운동이 넓어지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지역의 인권활동가들과 인권단체들을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인권의 보호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인권 신장을 위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여 인권을 향상시키고 인권교류 촉진을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MC 3 : , 지역의 인권활동가와 단체를 지원한다는 말씀이신데.. 지역의 인권활동가들은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었을까요?

 

/ 저희가 지역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아왔는데.. 먼저 함께 들어보시죠.

 

복지운동을 하면서 복지사각지대나 사회 취약계층들을 만날 일이 많은데 이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함에 있어서 제약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지역의 인권단체나 인권을 옹호하는 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같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부산지역에서 인권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공간, 함께 인권을 고민할 수 있는 공간, 활동가들의 인권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써 플랫폼이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권활동가들이 인권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 활동가들의 인권은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것을 고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의 경우 2019년 부산시 인권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할 연구단체를 부산에서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수도권에 있는 연구소에 연구용역을 맡길 수 밖에 없게 되었죠. 현장과 밀착한 담론을 생산해내야 할 인권연구자 그룹 역시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지역에는 인권운동을 이론적으로 받쳐줄 연구역량 자체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부산에도 부산의 인권현장에 밀착한 인권연구자 그룹이 구성되고, 지역인권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부산의 인권 의제가 발굴되고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MC 4 : 인권을 지키기 위한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한 활동가들의 어려움과 바람을 담아 파랑이 만들어진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파랑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요?

 

/ 플랫폼이라는 이름처럼 파랑은 매개하고 지원하는 중간조직이지만, 현장의 활동가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고 또 그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활동가들의 동료로 비어있는 구석들을 채워주고 싶습니다. 빛나지 않지만 지역인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인권활동가들의 쉼과 성장도 돕고 싶습니다. 중요한 인권 문제를 담지만 작아서 힘이 드는 인권단체들의 안정적인 운영도 지원할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인권현장에 밀착한 연구와 담론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역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키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역 인권 이슈를 해결하고 확산할 공론장을 만들어서, 흩어진 인권운동역량을 아우르고 모아내는 거점이 되고자 합니다.

 

MC 5 : , 지역에서 인권운동의 주요한 거점이 되겠다! 좋습니다. 오늘 출연하신 두 분도 인권활동가로 오랫동안 활동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을 만들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 , 저는 노동운동, 그리고 이주민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사단법인 이주민과함께를 창립하고 23, 한아름 국장은 10년간 함께 활동을 하였습니다. 한국사회의 인권이 꾸준히 개선되어 온 것은 각 부문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활동가들의 열정과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활동가들은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충분히 지원받기보다 소진되기 쉽습니다. 새로운 인권이슈를 발굴하고 시민들의 공감과 변화를 이끌어내고 거기다 단체 운영을 위한 재원도 마련하며 활동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많은 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입니다.

예를 들자면 활동을 시작하면 활동하기도 바쁘고 후원을 통해 운영비를 포함한 재원을 마련하기 너무 힘듭니다. 많은 활동가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죠. 특히나 수도권에 비해 지역은 활동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자원과 정보는 훨씬 부족합니다. 지속가능한 인권활동과 인권활동가를 위한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은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일입니다. 2년 전부터 지역의 활동가들과 간담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활동가들을 위한 단체이자 활동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단체로 인권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지키지 않는 운동에는 사람이 남지 않고 사람이 남남지 않는 운동에는 미래가 없습니다.라는 것이 저희 파랑의 슬로건 중 하나입니다.

 

MC 6 : 그럼, 부산에서 파랑이 준비되기 전에는 공적지원이나 이런 부분들이 전혀 없었나요?

 

/ 아니오. 부산에는 지역의 활동가들의 쉼과 성장을 지원해 오던 민들레기금이 있었습니다. 파랑의 기초이지요. 2004, 부산에서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활동을 열심히 해온 치과의사 부부가 치과를 정리하면서 수익의 일부를 의미있게 쓰고 싶어하셨어요. 그래서 지역 활동가들의 쉼과 성장을 위한 기금 조성을 제안드렸고 흔쾌히 동의하셔서 부산지역 활동가 지원을 위한 민들레기금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활동가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의견을 모았고 이를 토대로 쉼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한정된 기금이라 3년 정도 운영하면 끝날 거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2017년까지 활동가들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12년간 지역 활동가들의 쉼과 성장을 위한 기금운영을 통해, 단기적인 지원방식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그리고 활동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조직과 지역차원에서 지속가능 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2021년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도 공익단체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네요.

 

MC 7 : 그렇군요. 방금 단기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무엇이 필요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 , 부산지역에는 여성, 장애인, 이주민, 홈리스 등 부문별 인권운동은 활발하고 튼튼한 단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부문을 넘어 인권자체를 아울러 활동하는 단체는 없습니다. 지역차원에서 함께 연대해 활동하고 있는 네트워크로는 차별금지법제정 부산연대’, 인권정책 거버넌스로 부산인권정책포럼’, 그리고 미얀마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도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공동대책위원회나 네트워크 조직으로 연결하기는 하지만, 지속성이나 집중된 힘을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활동이 모아지고 또 확장해 나가는 단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권플랫폼이 필요한 이유이지요.

 

MC 8 : 또 단체 이름이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이라고 하셨는데, 파랑이 공익단체로서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습니까?

 

/ 지역 인권활동가들의 쉼과 성장을 돕는 울타리가 되고, 새로 시작하거나 작은 인권단체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기반이 되고, 현장과 가까운 연구자 그룹을 만들고 공론장을 이끄는 것. 활동가와 단체의 그 다음을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갖고 있어요. 플랫폼이라는 단어는 그 다음을 지향하고 준비하고 있는 조직의 상황에서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으로서 파랑은 활동가들을 서로 만나게 하는 역할을 할 거예요. 활동가들끼리 만나 책도 같이 읽고 생각을 나누고 인권활동의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해볼 수도 있을 것이고요. 성장의 기회가 될 거예요. 하나의 참여의 장으로서 시민들이 다가오기도 쉬워야 해요. 지금은 시민들에게 인권은 조금 멀리 있다고 생각해요. ‘인권은 사실 가장 가깝게 있는데 말이에요. 이 부분은 플랫폼 파랑의 과제이기도 해요.

 

MC 9 : , 인권 활동가들의 요구를 담고, 또 활동가로 일해오신 분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파랑의 활동에 큰 기대를 갖게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의 올해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 우선 현황부터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합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단체와 인권 이슈들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조사를 바탕으로 활동가 교육과 지원을 계획하고 집중할 의제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단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활동가들의 성장도 중요한데요. 활동가들이 지치지 않고 성장하며, 자기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파랑이 3년 안에 튼튼학 뿌리내리는 것입니다. 3년 안에 기반을 잘 다져 10, 20년 후에 부산의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이 기댈 수 있는 큰 나무가 되었으면 합니다.

 

/ 활동가들의 곁을 지키고 지역인권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기 위해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은 공익법인으로 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고자 합니다. 지난 224일 발기인 33분과 함께 창립총회를 열었고, 오는 329일 파랑의 토대를 마련해주신 100인의 추진위원 여러분과 파랑의 친구들을 모시고 파랑의 시작을 알리는 창립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 인권활동가와 단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인권이 특별한 일이나 일부 사람들의 것이 아닌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픈 파랑이 큰 파도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MC 10: ,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인권운동 환경을 만들려는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의 큰 파도가 시원하게 일렁이길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신 정귀순 이사장님, 한아름 사무국장님 고맙습니다.

 

/: , 고맙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제작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이세은, 최태경

제작지원 김영, 김주미

진행에 복성경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듣기 

https://podbbang.page.link/FZFjV1t9eZ6mUJKR6

 

2022년 3월 12일_지속가능한 인권 운동을 꿈꾸며 출범한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지역과 골목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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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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