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021. 8. 7.(토) 08:30~09:00 (부산MBC 95.9)
제작: 이세은(미디토리협동조합)
인터뷰이: 설효란
진행: 김보영
소개멘트 MC)
다음은 우리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는 ‘사람과 사람’입니다.
농구코트에서 땀 흘리며 즐겁게 뛰는 사람들. 누가 떠오르시나요?
농구라고 하면 흔히 남성들의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오늘은 여성들에게 농구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는
여성 농구팀 타이거즈의 설효란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Na01) 올해에 만들어진 여성 농구팀 타이거즈는 여성들끼리만 농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Cut1) 저는 부산에서 아마추어 여자농구팀 타이거즈로 활동하고 있는 설효란이라고 합니다.
4월 달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농구에 20대 초반에 빠지고 열심히 하러 다녔는데 실제적으로 여성들끼리만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하늘의 별 따기더라고요. 그래서 너무너무 같이 농구를 하고 싶다, 여성들끼리 분명히 하고 싶은 사람(이) 부산에 많은 사람 중에 있을 텐데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Na2) 고등학교 때 농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효란 씨는 지나가다 본 농구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Cut2) 부산에 장전동 코트가 있는데 거기서 남자들이 농구를 하는데 너무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는 거예요. 난 저런 경험이 없는데 저런 땀 흘리면서 저렇게 운동하는 경험이 너무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때부터 관심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저희는 일단은 고정 멤버는 일곱 명 정도고요 나머지는 게스트로 받아서 하고 있고 게스트는 이번 주에 운동 있는데 오고 싶은 분 오셔도 된다고 (이런 식으로).
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일요일마다 하는데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체육관 대관이 안 될 때가 많아서 약간 불규칙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Na03) 타이거즈의 구성원들은 농구를 시작하고 건강 뿐만 아니라 도전정신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Cut03) 처음에는 약간 힘이 들 수 있는데 하다 보면 내 몸이 단련이 돼요. 그래서 의외로 사람들이 농구 하면 몸이 개운하다거나 스트레스가 풀린다 스트레스 풀러 농구 하러 온다 이런 말을 되게 자주 들었거든요. 땀 흘리고 하면 의외로 기분이 조금 몸이 가벼워지니까.
그리고 몸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 도전하는 거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농구를 한번 해보니까 내가 농구도 하니까 이제 안 해봤던 다른 스포츠도 할 수 있겠다. 다른 분은 클라이밍도 하시고 이제 그런 풋살도 해보시고 배구도 하고 막 그런 여러 가지의 종목에 도전하시더라고요.
Na04) 생활체육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설효란 씨는 어릴 때부터 운동에 관한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ut04) 그냥 저는 어렸을 때는 제가 농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거든요. 왜냐면 그거는 남자애들이 하는 거라는 인식 너무 강했어요. 여성들이 하는 종목이 정해져 있잖아요. 거의 뭐 학교에서는 피구만 한다던가 아니면은 또 이제 성인이 돼서는 요가나 필라테스 이런 정적인 운동 위주로 하는데 좀 더 여성들이 농구나 구기 종목 같은 거에 대해서 장벽이 많이 낮아졌으면 좋겠어요
약간 청소년 애들부터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요새는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방과 후 운동, 체험 이런 거 많이 하던데 그런 거를 해서 농구를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이구나 라는걸 해야 성인이 되어서도 농구 할 데 없나 이렇게 찾을 거 아니에요. 그런 수요를 만들게 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은 농구 여자팀이 정말 많고 자체 대회도 정말 많거든요. 거기랑 여기랑 인프라 자체가 완전 달라요. 여성들이 많이 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되는데 대회를 약간 열어준다거나 부산시에서 여성들만 나갈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 준다거나 지원을 해 준다거나 그런 것도 좋은 거 같고..
일단 목표는 그거예요. 여성들에게 좀 더 많이 농구의 즐거움을 알려주자. 우리도 할 수 있다. 해보자 이런 이런 게 목표예요
Na05) 마지막으로 설효란 씨가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Cut05) 라디오 듣고 계시는 여성분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지금 만약에 하고 싶은 운동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뭐든지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약간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나 한 번도 안 해봐서 무서워, 못 한다고 할 것 같아, 못 해서 너무 창피해 이런 말을 많이 하시는데 정말 누구든지 처음에는 못 하거든요. 저도 진짜 못 했고. 근데 일단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해 보면은 되게 다른 경험 세계가 열리거든요. 같이 땀 흘리고 같이 뛰고 부딪치고 하는 느낌이 어떤지 많이 느껴봤으면 좋겠고 팀워크나 이런 걸 느껴 봤으면 좋겠어요.
저희 타이거즈는 농구를 하고 싶어 하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졌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 항상 열려 있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혹은 남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못 해서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농구공에 손 뻗기가 두려웠던 분들이 함께 농구 하는 즐거움을 저희 팀을 통해서 알아갈 수 있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함께 땀 흘리며 열심히 달려볼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장벽이 아예 없어요 그냥 마음만 있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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