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들과 그들을 정성스레 돌보는 사람들의 보통의 하루. “동물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 곳에서 평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어요” 야생에서 멀어진 야생동물, 자연에 더 가까워지고 싶은 동물원! 울타리 뒤, 보이지 않는 세상이 시작된다.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제10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젊은 기러기상]
이번 달 초록영화제는 야생과 사육이라는 모순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육사와 수의사들 그리고 동물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한 영화 ‹동물,원›(2018)을 함께 봤습니다. 이 영화는 동물과 사육사의 아름다운 관계에 주목하거나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에만 초점을 둔 작품은 아닙니다. 영화는 동물원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만히 보여주는데요. 영화는 동물원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만히 보여주는데요. 그것만으로도 동물원의 존폐를 논하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동물이 사는 곳'으로서 동물원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달 초록영화제는 해양 생태계를 고민하는 단체 [핫핑크돌핀스] 부울경지부와 함께 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 캠페인용 핀버튼도 무료배포되고 활동을 알려주시는 책과 각종 굿즈들도 함께 보였답니다.
핫핑크돌핀스 회원분이 준비해주신 비건 호두크랜베리 깜빠뉴...저 커다란 빵이 1인 1빵으로 제공되었답니다. 영화도 보고 비건빵도 즐기고...후원해주신 제이사워도우(@1688jsd)님 감사합니다.
이번 달 초록영화제는 고래류 전시/공연/체험 시설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려오고 있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부울경지부장 이민정 님이 "바다, 우리가 사는 곳"이라는 주제로 바닷속 생태계와 아쿠아리움의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 수족관에 고래를 가둬놓고 고래를 만지고 먹이를 주는 생태교육은 인간중심의 생각이고, 고래에게 잔인한 짓입니다. 하루 50km를 유영하는 돌고래의 생태를 무시하고, 좁은 공간에 가둬두는 울산고래생태체험관은 고래류 폐사가 가장 심각한 곳입니다. 10년 동안 총 7마리가 폐사되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 7마리 돌고래 방류하였고, 현지적응훈련을 거쳐 무진동차량타고 돌고래들이 이동해서 활어를 먹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방류된 돌고래들의 생존력에 대해서 의심했으나 1년 후에 모슬포에 제돌이가 나타나고 삼팔이는 새끼도 출산하였습니다. 방류된 돌고래들이 번식을 하면서 개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들이 물고기들이 먹게 되고, 우리가 그 동물들을 먹으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된됩니다. 해양생태계 쓰레기 문제는 우리를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고래에게 가장 큰 위협이자 유일한 희망입니다." - 이민정
영화도 보고 돌고래를 보호해야한다는 강의도 들은 후 영화를 본 느낌을 나눠봅니다.
다음은 관객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관객1 마지막 장면의 동물들이 지긋이 바라보는 표정, 동물 친구들을 위해서 우리가 뭐부터 할 수 있을지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했다.
1) 동물후원단체 후원
2) 모피코트, 가족 구입을 하지 않는다
3) 육식을 과하게 하는 것을 덜하면 사육하는 동물들이 조금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관객2 동물학대 조롱금지, 동물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다. 인간들만의 재미를 위해서 야생의 동물을 잡는 것이 잔인하다고 생각된다. 돌봄이라는 명목하에 결국 동물을 억압하고 병주고 그리고 다시 치료한다고 약주기 : 포스터 뒷면을 봐도 그렇고 야생에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데 보존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종족번식을 가행하고, 연구학술 기타 목적을 가지고 가둬놓는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를 해가면서 동물을 잡아두고, 새들도 하늘이 넓은 데 잡아둔다는 것이 무슨 목적이든 변명같다. 쓰레기 문제도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문제처럼 동물원도 보호인지 감금인지 고민이 된다.
관객3 환경자체가 파괴되지 않았다면 동물원이 필요없다. 야생에서 알아서 먹이사슬에 의해 살아갈텐데 사람이 개입해서 자연을 망쳐놓고 다시 이유를 붙여서 양육하는 듯 인간의 두가지 선택지이다. 무책임하던가 오만하던가
야생연결 보금자리로 동물원이 운영된다면....하지만 관광시 문제가 된다. 동물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다.
다 부셔놓고 이제와서 돌봐준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자연에 그대로 놔두는 것과 케어를 한다는 두 선택지 중에서 그 어는 것도 동물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중심의 생각이 아닌가? 인간의 오만이 아닐까? 인공수정을 해서 동족을 보존한다는 것도 동물입장에서는 원하지 않는 일이라 불편할 수도 있울 것 같다.
관객4 동물보호센터에서 야생동물을 케어해주는 것이 관리해주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것도 아닌가? 왜 동물원 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가란 생각에 사람들은 동물이 나의 소유물이다라는 생각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동물을 보는 자세를 바꿔야한다.
관객5 초읍 삼정동물원은 우리나라 여러 동물원 중 최악의 한 곳이라고 하더라. 동물이 운동장에 널부려있고 치타도 1-2평 정도의 곳에서 에어콘을 켜두고, 좁은 곳에 동물을 둔 것을 보니 잔인하다. 영화에서는 사육사도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사육사도 나름대로 동물들을 키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걸 알게 되었다. 노령호랑이를 그냥 자연사로 죽게 놔뒀으면 하는 사육사와 수의사는 치료를 해서라도 호랑이를 살릴려고 하는 것을 보며 서로 다른 입장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 살면서 죽었다라는 것을 알리면서 동물원의 환경을 변화를 끌어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제가 보러간 삼정동물원과 사육사가 활동하는 동물원은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관객6 청주동물원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곳이다라고 할 수 있는가? 대만동물원을 갔더니 4시간을 돌아도 다 볼 수 없었다. 나무속에 있는 동물을 사이사이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동물원과 사믓 달랐다. 10년동안 동물을 위해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우리도 그런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관객7 동물원 밖에서 돌을 던지는 사람, 동물을 돌보는 사람 ..작은 변화를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매일 진심으로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것.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동물원과 다르지 않다. 나도 누군가 만들어 둔 시스템 속에서 구조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된다. 시스템을 바꾸는 자리에 서지 못하고, 동물원속에 사는 것이 나의 최선이구나라고 생각해서 인지 몰라도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사는 최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8 호랑이치료에서 사육사와 수의사의 입장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둘다 맞다 틀리다 라고 말하기 힘든 것 같다.
관객9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학대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인간은 동물을 학대한다. 건강한 동물을 가두는 것은 옳지 않다.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
관객10 인간의 환경, 자연에 끼친 폐해, 인간의 야생성을 고민하는 수의사들이 그나마 우리의 빚을 갚는 듯하다. 동물원 은 필요하기도 한 것 같다. 동물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어서 영화에서 주로 나오는 동물이 동물원에서 태어난 친구들 위주로 편집을 했다. 동물원에서 태어나는 순간 얘들은 밖에서 살 수 없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수의사나 감독, 모두 나가 살아야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관객11 러시아에서 목장에 있는 소에게 VR을 끼워 초원을 보여줬더니 젖 생산량이 늘었다. 농장에서 태어나서 젖을 생산 못하는 애들을 도축대상인데 이번에는 자연으로 풀어줬더니 처음 낯선 환경에서도 대개 잘 살았다는 기사를 봤다. 동물원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야생에 풀어준다고 죽지는 않을 것 같다. 동물원에서 태어났지만 야생에 가면 못 살거라는 생각도 우리의 욕심이 아닐까? 밖에서 살면 못살아라는 말때문에 동물원의 타당성을 만들어가는 것 같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관객12 하루를 살아도 밖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어린이대공원 안에 동물원이 있었는데, 양이랑 염소랑 방생하고 아이들 만지고 타게 해줬다. 그때는 재밌다고 종이 뜯어서 염소 먹이고 했는데, 전혀 교육적이지도 않았다. 나 같아도 '남은 인생을 케이지 갇혀 살래, 제대로 못 먹어도 자유를 줄까?' 하고 물으면 돌아다니면서 사는 것을 더 좋아할 것 같다.
올해 경자년, 흰 쥐의 해인데 우리가 옳다 그르다 판단하지 말자.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의 먹이로만 길러지는 흰 쥐에 대한 고민도 생긴다.
관객13 동물들에게 먹이로 주어지는 닭을 보면서 나도 생각했다. 동물이라고 하면 커다란 육상 동물만 생각했는데 작은 동물들의 동물권도 생각해야하지 않는가?
관객14 동물을 “귀엽게”보는 것은 결국 인간이 가진 시각의 한계가 아닌가? 뭔가 귀엽게 보는 것이 동물을 아래로 보는 것이 아닌가?
관객15 이 영화를 보면서 철장안의 동물들 눈빛에 마음이 아팠다. 사육장이라고 야생동물이 만족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사는 곳을 우리로 만들고 야생동물들이 자연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사는 곳, 동물사는 곳이 따로 있지 않다. 멧돼지가 증가해서 사람이 사는 곳에 침범해서 사람이 죽였는데 바다는 우리가 침범할 수 없지만 인간을 해롭게 하는 육류동물을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죽이니 펜스를 쳐야하는 것이다.
관객16 #욕창 # 노령화
조카랑 왔는데 동물보호 환경에 관련된 영화는 보통 잔인한데 물어보니 재밌다고 하더라.
야생동물 곰이 엄마가 없어서 구조를 해서 사비로 키워서 야생으로 보내는 이야기도 봤다. 고래잡이가 전통인가 아닌가라는 주제의 영상을 보고 감정이입이 많이 되어 힘들었는데 고래피를 보면 찌릿찌릿 해지고 흥분된다는 일본 사람의 인터뷰를 보고 너무 놀랐고, 너무 젊은 사람이 아이한테 고기를 먹이면서 전통이에요. 라고 하는 모습에 고래들이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청주동물원을 그린 이 영화에서는 사육사가 집에서 동물들을 케어하는 마음으로 동물들을 돌보는 것을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너무 잔인하지 않고 교육적으로도 괜찮은 영화라 생각했다.
사회자 이 영화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니 출연자들 인터뷰가 많았다.
1) 각 지자체마다 야생동물센터가 하나씩 있는데 야생에 돌려보낼 수 없는 동물들을 동물원으로 보낸다
2) 환경부에서 밀수꾼들이 멸종위기동물을 압수하면 야생으로 보낼 수 없어서 또 동물원으로 보낸다
3) 동물들이 보고 싶다면 사설실내동물원에 가지 말고 이 영화를 보라고 감독님이 말하더라
4) VR을 이용해서 동물체험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우리가 느낀 동물들에 대한 문제들은 이 영화 볼 때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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