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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의 마지막 사람들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8. 11. 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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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록영화제는 7년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20만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참혹한 전쟁 한가운데서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하는 구호단체' 화이트 헬맷'을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시리아 내전으로 피란하던 중 사망한 채 발견된 시리아 어린이 쿠르디를 기억하시나요?


 세계 시민들의 양심을 깨웠던 쿠르디의 사진은, 고작 몇 년 사이 우리 기억에서 사라졌는지도 모릅니다. 

서방 강대국들의 복잡한 셈법 속에서 시리아의 무고한 생명은 여전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알레포의 마지막 사람들〉을 함께 보며 시리아 내전, 그리고 난민 문제에 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 번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답니다. 


〈알레포의 마지막 사람들〉
De sidste maend i Aleppo, Last Men in Aleppo, 2017
연출 페라스 파이야드 | 다큐멘터리 | 덴마크, 시리아 | 101분

5년간 지속된 내전. 약 삼십오만 명만 남은 알레포 주민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폭격에 대한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 자원활동가로 이루어진 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은 붕괴 직전의 알레포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 작은 생명들조차 폭격으로 사라져 가는 일상 속에서, 그들은 인류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의문과도 싸우고 있다. (2017년 제14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영화를 보고 나서 시리아 내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동윤선생님 모시고 잠깐 들어봤는데요. 이 날 강의의 내용을 하동윤 선생님의 허락을 얻어 요약해 올립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너무나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어서 이 문제를 풀기가 너무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리아의 알레포는 2011년 시작된 시리아내전의 격전지로 정치적으로도 위치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2011년 시리아 민주화 운동으로 시작된 내전이 점차 확대 되면서 서방 나라들이 각자의 이권에 따라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죽어갔고 [ 알레포의 마지막 사람들 ] 영화에서는 러시아군이 2015년도에 개입하게 되면서 알레포 전투가 일어났는데요.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시리아정부군이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갔고, 영화안에서의 상황은 5년간 지속된 내전 중에서 2015,16년도 민간인구조대 '화이트헬맷'의 민간인 구호 현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는 화이트 헬멧이 어떻게 결성되었고 지금까지 사망한 구조대원 수가 몇명인지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영화와 별개로 화이트 헬멧과 관련한 몇 가지 논란들이 있습니다. 


이 논란 속에서도 화이트헬멧이 진짜 민간인으로 조직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화 안에서 민간인을 구하는 화이트헬멧 대원들은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였고 나라의 앞 날을 걱정하는 시민들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구호 단체였지만 내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죄가 없는 시리아 민간인들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인데요. 


아래는 관객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영화제 소식을 보고 처음 초록영화제를 방문한 관객도 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 더 이상 전쟁으로 아름다움 사람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초반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영상을 가끔 보기는 하는데 너무 충격적이고 애들이 죽는걸 보니 이런 상황에 살게 되면 이조차도 익숙해 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이나면 특히나 어른이들과 여성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거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관객: 주변국가들간이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한쪽이 다 옳지는 않는데 이런 상황 때문에 민간인들이 죽고 있다는 점은 가장 안좋은거 같아요.


관객: 신이 우리를 지켜줄거다는 말들이 많이 나왔는데 다 똑같이 신이 우리를 구원할 거라고 말하는데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니 갑갑한 마음이 들었어요. 


관객: 우리나라는 예맨 난민이 들어와서 난민 혐오가 벌어지고 있고 잘못됐다고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잘 모르는 거 같아요. 계속 폭격이 있는 와중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사람이라는건 뭘로 사는건가 라는 생각도 해봤던거 같습니다.  무겁게 영화를 봤던거 같습니다. 


관객질문 : 서방국가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고  힘있는 나라들이 사람들이  휴전을 한다든지 해법을 찾을만도 한데 아닌거죠?


대답 : 아랍은 종교적인 문제도 크구요. 나라마다 또 석유가 나기 때문에, 경제적 이권은 독재냐 민주냐 종교냐에 따라 나눠지기 때문에 해법을 쉽게 찾기 힘든거 같아요. 독립을 하든지 자치를 하든지 해야 하는데 정부가 인정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관객: 저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미 죽음을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들. 그 순간은 평범하고 행복해 보였어요. 


관객: 유럽사람들 입장에서는 난민이라는 타자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생각할거 같다. 

관객: 저는 계속 기억나는 장면이 자기가 구한 아이들 집에 방문했을 때  아이가 자연스럽게 와서 안기면서 자기를 어떻게 구했냐고 물어보는 질문에서 


" 신이 보호해서 구했다." 

" 너도 우리처럼 용감한 사람이 될거다. "

 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객: 저는 금붕어가 인상적이었는데 휴전을 하고 아주 잠깐 동안 시장이 열릴 때 금붕어를 사러 가는데  오래 살 금붕어를 샀어요. 그게 저는  자기의 일상을 유지하고 싶은 기간이었고, 감독이 추모를 하기 위해서 어항 연출 장면을 찍은거 아닌가 ? 라고 생각했습니다. 


관객: 저는 만덕 사람들이 생각이 많이 났어요.  풍경이 폭격은 아니지만 유사하고 무너지는 집에서 더나지 않고 살고 있는 마직막 사람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만덕에서 마지막까지 있었던 사람이 굉장히 강성인데도 법원에서 나온 통지서를 보면서 손을 떠는 장면을 보면서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라는 말과 같이 생각이 됐고 중동을 잘모르지만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이 엄청난 폭격을 가했을 때. 폭격을 몇 일간 계속 가했고 아이들이 너무 많이 죽어 갔어요. 그걸 보면서 엄청 무력감을 느꼈어요. 그냥 슬프다는 말을 할 수도 없고, 오늘 영화도 그 때 기억이 같이 떠올랐습니다. 엄청난 많은 사람의 죽음을 봤는데 뭘 해야하는지를 모르는 상황 같아서 답답했습니다. 


관객: '한 사람을 구하는게 한 인류를 구하는 거다.'라는 말을 다른 영화에서 봤는데 그 말을 붙잡고 싶습니다. 


관객: 우리도 사실은 내전을 겪은 나라인데 전쟁 이 후에 어떻게 하면 전쟁이 없는 상태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됐습니다. 



이번 [알레포의 마지막 사람들]을 보고 나서 관객분들의 생각도 복잡했습니다. 전쟁 이 후에 남은 상처들,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답답함과 고민도 깊어지는 영화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영화 속에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비극을 겪게 되는지 생생히 알게 되었고 대부분의 피해는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겪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쟁에서 다양한 이권이 개입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자주권을 박탈당한 상태에서 아무 저항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정말 지옥이 따로 없을 거 같네요. 

 전쟁은 일어나서도 안되지만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자국민 스스로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싸울지 결정하는 것 또한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초록영화제는 다음달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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