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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여성 퍼블릭엑서스 교육_ "내가 만든게 진짜 TV에 나온다꼬예?"

local & community/미디어교육

by 미디토리 2011. 8. 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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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1년 5월 ~ 7월

장소 :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대상 : 동래 여성

교육내용 : 퍼블릭 엑서스 제작자 양성과정



"내가 만든게 진짜 TV에 나온다꼬예?"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5월부터 3개월과정으로 진행된
'퍼블릭액세스 제작자 양성과정' 마무리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가 주최하고, 미디토리가 강사로 참여한 '퍼블릭액세스 제작자 양성과정'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었던 이번 교육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모인만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그야말로 열정 그자체였다. 





수강생을 모집하고 보니, 2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여, 미디어교육 커리큘럼을 어떻게 가져나가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강사단들의 고민이 무색할만큼, 매 강좌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들의 눈빛은 반짝반짝했다. 주 3 회, 하루 네시간이라는 빡빡한 교육일정이지만, 한차시도 빠지지않고 출석한 교육참여자가 3명이나 될 정도로 그녀들의 영상에 대한 열정은 강사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그녀들이 바라본 세상
전체 교육 과정의 1/3이 기획과 구성에 대한 수업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나가 마음껏 촬영할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초반에 이론수업이 많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도 많았고, 도대체 촬영수업은 언제부터하냐고 기회강사에게 노골적으로 질문하시는 분도 계셨다. 하지만 강사단들이 절대 이론수업을 포기할수 없었던 이유는 실제 퍼블릭액세스물 제작과정에서 가장 필요하면서도 어려워하는 단계가 바로 '기획'이기 때문이다.  방송다큐, 영화다큐, 지식채널e, 지역퍼블릭액세스프로그램, 인터넷방송국 영상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를 읽고 분석하며

열공에 열공을 거듭한 결과, 드디어 그녀들의 첫 아이템들이 쏟아져나왔다. 브레인스토밍 시작 단계에서 조금은 막막해하는 듯 하다가가지치기가 구체화되면서 그녀들의 이웃 혹은 그녀들의 작은 일상에서 큰 이야기들이 잡혀나가기 시작했다. 



  각자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수업과 스토리보드 구성에 맞춰 60초영상만들기로 편집기초과정이 끝나고 드디어 본격적인 작품기획에 돌입! 
5개조가 편성되어 조별로 기획을 진행하면서 촬영과 편집수업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기계와 컴퓨터를 조작하는 것이 익숙지 않아서일까? 행여 내가 만저서 고장나진 않을까? 왜 내가 할땐 안되지? 이 프로그램이 이상해! 등등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오는 질문에 답변하다보면, 4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교육 후반부에 미디토리 자체 강사가 3명이상 투입되었다.

촬영/편집수업이 마무리되어갈 때쯤, 본격적인 작품제작을 위해 멘토시스템을 운영했다. 
좀더 완성도 있는 퍼블릭액세스 작품을 만들기 위해 4명의 강사들이 조별 멘토로 배치되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길잡이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교육참여들 모두 한번씩은 느추한 미디토리 사무실을 방문해주셨다. (영상을 배우고자,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로 언제나 북적대는 공간! 사실 미디토리언들이 꿈꾸고 상상하돈 그림 아니던가? 참 뿌듯했다. ) 
 



  

퍼블릭액세스제작자 양성과정 메이킹 필름 (제작 : 책임강사 남인숙)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퍼블릭액세스 제작과정 from meditory on Vimeo.




카메라를 든 아줌마들이 들려주는 '사람사는 이야기' 
<비닐의 유혹>, <후박나무와 할아버지>, <그곳엔>, <불친절한 세계>, <더럽혀지지않는 운동화> 총5편 제작


우여곡절끝에 작품이 완성되었다. 초점이 나가고, 소리가 안들어와서 힘들게 촬영했지만 못쓰는 소스도 많았다. 하지만 완성했다. 간단히 작품소개 들어간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후박나무와 할아버지> 제작팀 
우리 아파트 경비원 할아버지는 90세를 바라보는 불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일하고 계신다.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은 할아버지의 건강과 안전이 걱정이다.

<불친절한 세계> 제작팀 공공기관,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시민들이 자주 찾을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해선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수 있는 쉬운 공공언어를 썼으면 좋겠다.




<비닐의 유혹> 제작팀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쓰고는 있지만, 결국 그 안에는 일반비닐이 분리배출되지 않고 봉지안에 봉지로 함께 버리게 된다. 과연 비닐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알아보고, 올바른 비닐분리배출법을 알아보았다.

 



<더렵혀지지않는 운동화> 제작팀
  우리 아이들의 체육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담아보았다. 



<그곳엔...> 제작팀
부산의 사라져가는 근대건축물 그리고 그곳을 향유하고 즐기던 어르신들의 인터뷰 속에서 그 시절의 삶과 멋을 전하며, 단순 개발이 아닌 역사가 살아숨쉬는 재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 시사회가 끝나고 최고의 작품을 뽑는 시간!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이숙련 부관장님이 직접 투표판을 들고 최고작품상 투표를 진행중.



<< 미디어교육 강사이자, 영원한 멘토를 명받은 미디토리, 평상필름 미디어활동가들

 
교육은 끝났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전교육과정과 시사회가 끝났다. 수료식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는 이야기들로 넘쳐났다.
수료작들을 어떤 퍼블릭액세스채널에 방영할지도 정하고, 조금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출하기 위해 보충촬영하고 조금더 보정할 부분에 대한 토론이 계속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영상모임을 꾸리고 모임의 대표도 선출하였다. 세번의 투표를 거쳤지만, 계속 동률이 나와서 결국 공동대표로 활동하기로! 그녀들의 표정에는 파이팅이 넘친다. 
그녀들의 의지가 없었다면, 아무리 훌륭한 교사나 멘토가 달라붙었어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서빨리 촬영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런 날이 오길~!

 





 

글 | 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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