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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후기]잔인한 내림_3월초록영화제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3. 4. 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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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마지막주 열리는 초록영화제가 3월달은 예외로 토요일날 열렸다.
 3월은 3.11 대지진이 일어난 달이기도 하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지 2년 째 되던 해이다. 
한국은 안전한가? 와 관련해 아무도 속시원히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날은 영화 상영과 더불과 김환태 감독과 에너지 정의행동의 천현진 활동가를 모시고 속시원한 원전 이야기
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최근 원폭관련 영화<잔인한 내림>가 인디다큐페스티벌에 소개 되었다. 
김환태 감독은 2005년부터 꾸준히 원폭 환우들과 2세들의 고통을 취재하고 다큐로 제작한 것이다. 
경남 합천 '평화의집' 한국원폭2세  환우회 한정순 회장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천현진 활동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사진_진행박배일(왼),김환태감독(중앙),에너지정의행동 천현진활동가(오)




아래는 관객과의 대화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천현진활동가
우선 가장 가까운 거리에 밀양이 있어요.
밀양 송전탑 관련하여. 주민들의 투쟁과 실제 세워질 송전탑이 기존의 송전탑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고압 송전탑의 경우 피복도 되지 않으며 그런 상태의 송전탑은 그대로 인체에 영향을 끼쳐요. 
특히나 원주민들에게 가해지는 폭력도 문제지만 아무런 대안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관객 
외부사례를 가지고 증명할 수는 없는 건가요?

천현진활동가
현재 한국은 대기업들은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고 야간에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싸기 때문에 
노동체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야간에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구를 할려고 해도 정부 정책에 반하는 연구를 하게 되면 연구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기 때문에 세게 말을 하지 못해요.
같은 사례를 가지고 말을 해도 독일의 연구진들은 인체에 영향을 준다라고 말하고 한국의 연구진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김환태 감독
방사능 기준치 실험을 쥐에게 적용시킨 경우는 있으나 사람에게 직접 적용시킨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핵산업이나 이익을 보는 집단에서 기준치를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행 박배일
다른 나라의 경우 송전탑 8키로 이내에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기준이 있습니다. 

천현진 활동가
서울지역은 자가 발전이 없어요.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은 사용량이 많은 낮에 발전하고 저녁에는 적게
발전하는 것입니다. 
 핵발전은 한 번 반응을 일으키면 끝날때까지 무조건 돌려야 합니다.마음대로 정지시킬수 있는게 아니죠. 
그래서 심야 전기를 쓰라고 하고 저가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가스로도 가능했던 것을 지금은 
심야 전기로 돌리는 것이죠.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사고가 터지고 나서 원자력발전소 54개를 가동 중지 시켰습니다. 
 작년 우려와 달리 에어컨을 틀지 않고도 전기가 남았습니다. 
 막상 멈춰보니 전기가 모자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경우 발전소하나를 짓는데 3조가 들어갑니다. 이경우 대기업 삼성,현대.두산에서 건설사로 참여해 대부분의
이익은 건설사가 남깁니다. 
 핵 산업계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위험한 핵발전소를 끌고 가는 겁니다. 

저는 경제적인 논리로 말하고 싶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사람이 무엇에 가치를 두고 가야하나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가치를 어디로 두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뛰어넘을수 있다고 봅니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이기 때문에 가야 한다는 논리는 아닌 것 같아요.
우리의 결정권들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굉장히 폭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부산의 경우  고리 발전소가 바로 기장에 있습니다.  
해운대서 20키로 이내거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고가 나면 이 안에 모든 사람들이 한번에 피폭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땅이 적어서 원자력을 쓰면 안되는 나라에요. 
일본은 비가 많이 오는 나라입니다. 영국 독일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태양력, 풍력, 조력이 좋은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은 무한으로 쓸 수 있고 효율성은 말 할 필요도 없어요
핵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우라늄은 계속해서 사용 할 수 있는 기술은 사실상 없어요.
우라늄을 꺼내는 순간 노동자들은 피폭당합니다. 
무한에너지라고 자랑할 만한상황이 아닙니다. 

진행 박배일
결국 이 영화는 핵 관련된 영화안에서 피해자에 대해 이야기 한 것입니다. 굳이 2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인지
구조적인 현실은 덜 보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환태감독
 2세 문제는 드러내는 순간 문제가 생기니까 아프다고 했을때는. 드러내고 이야기하기 힘들어요.
 구조적인 문제는 아픈사람들은 국가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림이라는 용어  유전이라는용어를 사용했지만 역사적으로  사회적인  시선이 계속되고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 무감한 현실들이 있습니다. 최소한의 도움이나 할 수 있는것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부산의 경우 320만명이 살죠. 저는 낚시하시는 분들 보면 답답합니다. 일상이니까 그럴수 밖에 없지만 끔찍해요. 
 
진행 박배일
우리나라 땅덩어리가 고리가 한개 터지면 여러개가 터질건데 대책은 있나요? 

천현진활동가
후쿠시마 폭발하면서 방진이 동경250키로까지 날아갔어요
바람 방향에 따라서 방진이 날아가기 때문에 거리와는 크게 상관없어요.
인근 주민이 아니더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자기가 아픈 원인을 찾아가기까지 20 30년 걸릴 수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바로 기준치 올렸습니다. 생선이나 농산물등 기준치 이하라면 수입하는데 우리는 알수 없죠.
 고등어 원래 크기가  작죠. 크고 튼튼한거는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알아도 먹을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생활입니다. 여기 살아야 하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가까운 지역에 살면 안전하다고 믿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어요.

김환태 감독
명태  대구가 실제로 위험성이 있고 회 드시면 안되요.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더끔찍한 시절입니다. 

천현진 활동가
원자력은 고칠 수가없습니다.우리나라 고리1호기 70년대 기술로 원자력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10년 더 연장해서 5년쨰 가동중입니다.
후쿠시마도 정기점검 이후 사고 터졌어요. 안전하다고 말하기 위해서 정기점검을 하는것 뿐입니다.
원자로 배관만 3만개가 넘어요. 일일이 검사할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천현진 활동가
전기를 서민들에게만 아껴쓰자라고 하는데 사실 아껴쓰지 않아도 됩니다.
전기를 아낄사람들은 기업입니다.
기존의 중앙난방 방식의 전기를 돌리면 풀가동됩니다. 이것을 기업들은 개별난방으로 돌려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엄청난 전기가 줄어듭니다. 
일본의 경우 자가 발전률이 30퍼센트나 되기 때문에 발전소를 멈췄어도 전기가 모자라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12퍼센트 정도입니다.
자가발전보다 한전의 전기가 더 싸니까 한전 전기를 쓰는것입니다. 기업이 구조적으로 잘못돼있고 단가 자체가 
누진세가 있다고는 하나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보다 시민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구조가 잘못됐습니다. 

 우리는 써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진_열심히 듣고 있는 관객들. 허리가 아파도, 10시가 넘도록 진행된 대화에도 끝까지 자리 사수! 

 

김환태감독
저도 공감하지만 에너지 문제는 중요합니다..과잉된 소비들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 생각하고 성장한 야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소비적인 것들을 지양하면 가능할것 같고 개인의 어떤 역햘을 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박배일
서울의 전기 보급률을 어떻게 올릴것이고 자가 발전 비율을 높이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그 생각을 정책하는 사람들한테
요구하고  해야 하겠더라구요. 

관객
영화적인 것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분량을 좀 줄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서정적인 장면을 잘 표현하셨는데 찍으셨던 거를 다 쓸려고 하는 것보다 조금 줄이셨으면 합니다.
정서적으로 더 호기심을 가질수 있게 조금더 내용을 줄이고 이야기 전개를 한 번 더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앞으로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다음 작업을 고려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김환태감독
제가 볼땐 호불호가 있더라구요.
제 스타일이 작업하고 나서는 손을 안대요
그 말씀에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다른 작업은 깊이있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작으로는 군대문제나 그 작업도 진행형인데 마무리하고 이 내용을 계속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월 초록영화제는 우리가 쉽게 사용하고 있는 전기의 대부분이 원자력 발전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도 무감했던 사실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원자력발전소가 한번 가동되면 스스로 멈추기전까지는 계속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심야전기를 싸게 공급한다는 것과 기업에게 더 싼 전기를 공급하는 지금의 정책은 시민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고가 나면 다시 회복하기도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이 원자력발전. 
 피해는 가족 대대로 2차 3차로 일어나며 그 비용이나 피해 보상은 말할 것도 없다. 
왜 우리는 이렇게 위험한 발전소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산시민의 곁에는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있지 않은가. 
 수명 연장한 발전소를 5년째 더 가동중인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부산전지역이 피폭 대상이다. 
이래도 가만 있을 것인가 !


다음달 4월 초록 영화제  <학교가는 길>

예정대로 마지막주 목요일. 4월  25일 저녁 7시30분.         


                                                      작품정보 2012 | HD | Color | 65min | 

시놉시스 Synopsis

4년 전 엄마 아빠를 따라 몽골에서 한국으로 온 막살. 아직 한국어는 서툴지만 태권도는 누구보다 자신 있는 열세 살 소년이다. 가족 모두가 미등록 신분이라 늘 불안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막살은 드디어 격투기 대회에 나가게 되고, 엄마 아빠가 지켜보는 가운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딴다. 막살 가족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갈 무렵, 엄마는 밀린 집세를 내기 위해 서울에 있는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때마침 서울에서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등록 이주자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엄마는 밤늦게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경찰의 단속에 잡혀 몽골로 강제 송환되는데...




김민진감독

필모그라피▽

해뜰날 (2008, DV, 19min, 공동연출)

명소 (2010, HD, 33min, 공동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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