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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후기] 웰랑뜨레이_1월 초록영화제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3. 2. 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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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뜨레이는 아내 슬리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며 다섯 아이와 살고 있다. 온 가족이 매달려 벼 수확을 하지만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수확량은 자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쌀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덤롱(카사바)를 심었지만 이상 기온으로 수확된 덤롱은 썩어 가고 급기야 가격까지 폭락하게 된다. 고된 노동을 해도 자급자족의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된 현실에 의문을 품어 보지만 방법을 찾지 못한다. 부농족의 땅이었던 몬둘끼리가 보이지 않는 외지인들에게 팔려 나가고 자신들의 삶터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지만 벼농사는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는 슬리는 올해도 새롭게 벼농사 일을 시작한다.

 

 

연출의도

몬둘끼리는 베트남 국경과 맞닿아 있는 밀림 지대이다. 과거 전쟁과 내전의 아픔이 있었다면 현재는 보이지 않는 자본에 의해 그들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 독립적이고 자존심 강한 부농족 사람들이 경제적 가치 앞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로 듣고 싶었다. 전통 옷을 입고 전통 춤을 추는 소수 민족의 이미지를 벗어나 그들의 삶과 지혜,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전통적 가치의 흔들림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한 가족을 통해 담고자 했다.

 

스텝

연출 김태일
제작 상구네 
촬영보조 김상구
조연출 주로미 
출연 문둘끼리 부농족 뜨레이네



<웰랑뜨레이> 공간초록 상영 후기.  _2013.1월 상영작 
안녕 뜨레이 !

김태일 감독은 2010년부터 세계민중사를 기획했다. 그 첫부작으로 5.18광주민주화항쟁을 소재로 다룬 <오월애>를 제작했다.
세계민중사 두 번째 작품으로 <웰랑뜨레이>를 제작하였다.
'웰랑 뜨레이'는 '안녕뜨레이' 라는 뜻으로 뜨레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지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축으로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김태일감독의 가족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상구네 가족은 아들 상구가  촬영보조, 아빠 김태일 감독,<오월애>에서 조연출로 활약했던 아내와 딸이 함께 온가족이 다큐멘터리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영화 도입부에 가족 소개와 함께 캄보디아의 소수민 부농족의 과거와 현재를 보는 시선을 담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부농족은 아직까지 구술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캄보디아 내전의 고통과 안고 있다. 

 초록영화제는 되도록 감독과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지만 이번달은 예산상 감독님을 초청하지 못했다.  


                                             ▲ 영화가 끝나고 본격적인 관객과의 대화  사진 



초록영화제는 영화를 보고나서 관객과의 적극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보다 더 긴 영화이야기! 를 요약해 옮겼다. 
 대화 사이에 보충해야 할 부분들만 간략하게 설명 보충하였다. 

진행 박배일 
:영화에서 보면 처음에는 뜨레이 가족이 제사찍는 장면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일 감독이 뜨레이 가족과 점점 신뢰를 쌓아가면서 말을 제사 장면을 허락했다.
 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신뢰를 보여준 것이다.

관객
질문: 다큐찍으시는 분들에게 궁금한 것은 촬영이 끝나고 다른 촬영이 들어가게 되면 그 대상과는 감정조절과 거리조절은
어떻게 하나요?
대답: 계속연락하면서 지낸다. 김태일 감독의 경우 아팠던 뜨레이 가족을 위해 약을 보내주기도 했다.
극영화가 아니기때문에 작품할때처럼 촬영이 끝나면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못하지만 계속 연결이 되고 같이 
살아나가는것 같습니다.
관객 감상: 10년후 뜨레이가족이 살고 있는 땅이 없어지면 더이상 살아갈수 없을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자리에는 깨세 아카데미 수강생들도 참석했다. 

관객감상: 어른들의 모습이 안좋게 보였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현대문명이랑 섞여있는거 필요한 것은
현대문명을 쓰면서 재래문명을 지키고 싶어하는 모습이 좋지 않았다. 문자를 만들려고 하는 노력도 없이 순응하면서 살아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록물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자신인것 같아요

관객감상2: 문자가 없는 민족들은 기억력이 훨씬 좋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문맹인거 처럼 보이지만 그 사람들 나름의 룰이 있는거 같아요.
단순하게 사는것이 오히혀 기억력이 더 상당히 좋고 농경부족은 끊임없이 손을 사용합니다. 운동량이 대단한데 몸을 쓰는 삶이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자는 배우지 않았어도 잘 살았는데 문명이 들어오면서 자신들의 문명이 하등시 되는게 안타까웠습니다. 
영화에서는 두 살 먹은 뜨레이 아이까지도 자기의 하루 밥벌이를 하면서 의식하된 활동들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 자체로 볼때 신선했고 자연만 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곧 무너질 것 같아 아쉽습니다.

관객감상3
<사하라의 선생님>이라는 다큐가 떠올랐어요. 역사속에서 무너저 극단적인 것을 선택하려 했고 가난에 의해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던 이야기.

관객감상4
저는 처음 왔는데요. 우연찮게 좋은 다큐를 보게되서 감사합니다. 
초반까지는 뜨레이의 아버지 삶을 증언하는 가운데 역사의 흔적들에 대한 이야기가 드문드문 나왔습니다.
저는 현대사를 공부합니다. 저 속에 한국의 현대사 맥락과 맞닿은 지점들이 보였습니다. 
놀랐던건 아버지가 낮에는 미군이 와서 심문하고 밤에는 베트남군이 와서 심문하고'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한국의 전쟁 상황과 비슷함을 느꼈습니다. 
<오월애>를 만든 감독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김태일 감독님의 역사의식이나 이런것들이 저변에 깔려 있는것 같다. 현재 마지막 문명일수도 있으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 또다른 물음들을 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관객감상5
예전같은 경우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작았으나 요즘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저 멀리
어떤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을까 무섭기도 했습니다. 

관객감상6
책<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읽었습니다.  책 내용 중 우리는 목숨을 걸고 지킬 전통이 있다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책은 결국
개방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웰랑 뜨레이>에서는 아버지가 지켜야 될 것들이 있고 변하고 있는 것들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아버지는 그 전에는 가난의 의미를 모르고 살았으나 현재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는 가난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이 쓴 렉서스와 올리브나무(The Lexus and the Olive Tree)는
다양한 비유와 일화들을 통해 세계화를 가장 훌륭하고 재미있게 다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책.
프리드먼은 '세계화는 덫인가, 기회인가' 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최첨단의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최고급 자동차 '렉서스'와 과거 전통을 상징하는 '올리브나무'를 대비, 세계화 체제가 균형감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진행자
작년에 할머니분들 교육했을 때 들은 말입니다. "부자는 문을 닫지만 가난은 문을 연다고..."가난한 사람의 문화이지만
지금은 문명이 들어어면서 부자는 문을 닫고 적은 사람들은 그냥 열어준다. 꼼꼼히 따져보면 긍정적인 측면도 많습니다. 

관객감상7
결국은 전통인거 같아요. 비가 오면서 뜨레이가족이 농사지어 말려놓은 작물들이 망가지는걸 봤습니다. 이상기후 때문이죠.
또한 캄보디아의 수도에 여행가서 움츠러드는 가족의 모습은 도시가 무서워서 라기 보단 가난하면 움츠러 들게 되는 모습이죠.
원래는 그런것들은 없었는데...

관객대화 
관객6: 감독도 이런 것들이 안타까웠을 겁니다. 답은 없을겁니다. 이왕 바꿀려면 확실히 문을 열어야 된다고 책은 그리고 있습니다.

관객감상8
저 영화가 준 의미는 이상기후때문에 제가 무심코 했던 행동들이 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죄스러움 이었습니다. 

관객감상9
저는 다큐감독이 꿈입니다. 
여성에 대한 그림이 새삼 보였던거 같아요.어린데도 더 어린 동생들을 업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애는 굳이 여자가 업어야 하지?
라는 의문도 들었고 여성성은 태어날때부터 구분된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래된 인력거>라는 다큐도 떠올랐어요. 내레이션중 "저들을 피사체로 볼 것인가 친구로 볼 것인가"라고 말하는 것이 있었는데
감독의 자연스러움과 진정성을 가지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그런 가족의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진행자 
:감독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삶의 태도나 자세를 곱씹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보면 좋겠고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2월에는 성미산마을 공동체 이야기 <춤추는 숲>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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