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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이동·플랫폼 노동자 무더위쉼터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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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이동·플랫폼 노동자 무더위쉼터 점검>

 

 

 

● 방송 : 2026. 8. 15. (토) 08:38-09:00 (부산MBC 95.9Mhz)

● 제작/출연: 현정길(부산이동플랫폼노동자지원센터 센터장)

● 제작지원: 황지민(미디토리협동조합)

● 진행: 노주원

 

 

 

 

[오프닝 멘트]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올여름, 아스팔트 위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달라이더, 대리기사, 택배기사와 같은 이동·플랫폼 노동자분들인데요.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이분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를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

 

MC 01 /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이동·플랫폼 노동자 무더위쉼터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나누기 위해 부산이동플랫폼노동자지원센터 현정길 센터장님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정길 / 안녕하세요. 부산이동플랫폼노동자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현정길입니다.

 

MC 02 / 먼저 이동·플랫폼 노동자 무더위쉼터가 왜 필요한 지부터 말씀해 주신다면요?

 

현정길 / 이분들의 작업장은 도로 위입니다. 기후위기 시대가 되면서 갈수록 더위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특히 이번 여름은 부산에서 역대급 폭염이 닥쳤죠.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아스팔트 위에서는 60도까지 폭주합니다. 더군다나 폭염이 지속되니 시민들이 외식보다는 배달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배달라이더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되면 2시간마다 20분 휴식, 35도 이상이면 옥외작업은 2시~5시까지는 작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플랫폼 노동자는 산업안전보건법 보호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현재 부산시에서는 7곳에 이동플랫폼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무더위 때 쉼터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이번 여름에는 8월부터 9월 말까지 cu편의점 48곳을 신청받아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고, 다음 주부터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48곳도 추가로 운영하여 총 96곳의 편의점 쉼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MC 03 / 실제 현장에서는 이동 노동자 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현정길 / 지난 8월 4일 경기도 양주에서 배달라이더가 배달 중에 쓰러졌습니다. 119가 출동했지만 라이더는 구급차 타는 걸 거부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죠. 그 라이더는 다시 배달하려고 했으나 몸을 가누지 못해 결국 구급차 타고 응급실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그래야 할까요? 배달하지 못하면 그 음식값은 물론 플랫폼대기업으로부터 콜 배정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목표를 채우려고 발버둥 치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최저임금보다 낮은 배달료를 주고, 폭염, 폭우, 폭설 때는 배달료를 더 높여줍니다. 이른바 프로모션인 셈이죠. 이건 마치 배달플랫폼기업들이 배달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모습 같지 않습니까? 온열질환은 막상 그 순간에는 못 느낄 때도 있는데, 집에 가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라이더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인터뷰로 담아왔는데요. 라이더유니온의 이상진 부산 지회장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 보시죠.

 

[인서트 01] 라이더유니온 이상진 지회장 인터뷰

이제 수입이 콜당 수수료나 이런 것들이 들쭉날쭉이고 또 많이 낮은 편이에요. 한 콜에 2,200원 최하가 2,200원인데 시간당 시급을 사실은 맞추는 게 빠듯해요.

폭염에 그런 위험을 더 무릅쓰고 보통 평균 한 10시간 정도 탄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처럼 40도가 넘어서는 이런 폭염에 직접 타보니까 못 느끼던 게 느낀 게 열풍이라 해가지고 달리면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워요. 바람이. 그러니까 호흡이 막 곤란할 정도로. 그러니까 호흡을 평상시 호흡으로 하면 호흡이 잘 안 돼요. 그러니까 자기만의 호흡을 해야 돼요. 달리면서. 후- 하고 막 이렇게 계속 호흡을 해야 되고 들숨 날숨을 조절을 잘해야 돼요. 아니면 막 숨이 막히니까.

 

MC 04 / 숨쉬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힘든 여건 속에서 일하고 계시다니 쉼터가 꼭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동노동자 무더위쉼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정길 / 일단 부산 이동노동자 쉼터는 서면과 사상, 해운대 3개의 거점센터와 동래. 수영, 하단, 명지 4개의 무인쉼터가 있습니다. 거점센터는 주 6일을 운영하고 무인쉼터는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있습니다. 8월 1일부터 9월 말까지는 거점센터에서도 일요일과 공휴일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쉼터에는 휴식공간과 리클라이너, 안마의자, 충전장치, 생수와 얼음물, 이온음료와 쿨토시, 넥쿨러 등 혹서기 물품도 제공하고 상시적으로 커피와 다과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헬멧 건조기와 신발 건조기도 있고요. 쉬면서 검색할 수 있는 공용 pc와 신문, 도서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주 이용대상은 배달라이더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학습지교사, 방과 후 강사 등 프리랜서 등 이동, 플랫폼노동자가 주요 대상입니다. 이용방법은 거점센터에 와서 등록을 하면 7곳의 쉼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번 혹서기에는 특별히 편의점 쉼터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쉼터는 부산시와 cu편의점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협업을 하고 있고, 부산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기금을 출연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MC 05 / 시설도 다양하고 편의점까지 확대되었다니 이용자 수도 늘어났을 것 같은데요, 실제 평균 이용자 수는 어느 정도 되나요?

 

현정길 / 이용자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중입니다. 연인원으로 계산하면, 23년 58,904명, 24년 80,561명, 25년 123,542명 26년은 7월까지 116.712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왔고요. 지난달 7월 기준으로 7군데 쉼터에서 총 17,868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MC 06 / 실제로 쉼터를 이용해 보신 노동자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현정길 / 저희들이 해마다 연말 즈음에 이용자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합니다. 2025년 말경 조사한 만족도를 보면 545명이 응답을 했는데, 전반적 만족도에서는 매우 만족이 71.2%, 만족이 20%로 합쳐서 91.2%로 아주 높은 편으로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유지되기 바란다거나, 멈추지 않기 바란다”는 응답과 같이 계속해서 쉼터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잠시 라이더유니온 이상진 지회장님의 인터뷰를 들어 보시죠. 

 

[인서트 02] 라이더유니온 이상진 지회장 인터뷰

일단 시설은 잘 되어 있어요. 안마의자도 있고, 에어컨, 냉방시설도 잘 나오고, 그다음에 간단히 이렇게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정도도 되고, 또 여자 휴게실도 분리도 되어 있고, 화장실도 당연히 설치가 되어 있고 하니까 크게 이용하는데 불편함이나 이런 것들은 없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쉼터가 더 늘어나야 됩니다. 라이더가 자치구에 일을 대부분 다 구석구석 골목에서 다 하잖아요. 구마다 적어도 한 개 이상은 저는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 접근성도 좀 좋아야 된다.

 

MC 07 / 시설에는 만족하지만, 쉼터는 더 늘어나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다른 도시에 비해 부산의 이동노동자 쉼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현정길 / 서울과 경기도에 비하면 쉼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맞는데, 그 외 광역시도에 비하면 부산이 적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는 기초단체마다 1곳 이상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이웃 경남도 10곳 정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산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쉼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이나 경기도처럼 기초단체 차원에서 쉼터를 개설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다만 운영시스템 면에서는 부산이 가장 잘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것은 플랫폼대기업 예를 들면 배달의민족, 쿠팡, 요기요와 같은 배달플랫폼사나 카카오와 티맵 같은 대리운전플랫폼대기업들이 자신들에게 이윤을 만들어주는 플랫폼노동자를 위한 쉼터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직접 하기 어려우면 기금조성이나 기부금 등 예산지원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 플랫폼대기업들이 플랫폼노동자 쉼터를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MC 08 / 무더위쉼터가 지금은 한시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또 다른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현정길 / 기후위기 시대이고 갈수록 플랫폼노동자의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개별노동, 1인노동과 같은 다양한 노동형태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맞게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의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보고요. 또 다른 한 편으로 플랫폼노동자들의 권익을 지키고 향상할 수 있는 지원방안과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기존의 노사관계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노사관계를 넘어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대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끝으로 라이더유니온 이상진 지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서트 03] 라이더유니온 이상진 지회장 인터뷰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못 받다 보니까 산업안전보건법에도 보호를 못 받아요.

그러니까 작업 중지권도 없고, 폭염 중대경보라는 새로운 폭염대응경보를 새로 기상청에서 만들었는데 저희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40도가 넘든 50도가 돼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데 사람이 죽어나가죠. 실질적인 대책을 저는 마련해야 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노동자들을 적용하는 것들 법으로 개정을 해야 된다. 좀 강조하고 싶습니다.

 

MC 09 / 산업안전보건법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한 법 개정을 포함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오늘은 이동·플랫폼 노동자 무더위쉼터를 점검해 봤습니다. 자세한 말씀 나눠주신 부산이동플랫폼노동자지원센터 현정길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현정길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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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2026년 8월 15일_[대담]이동·플랫폼 노동자 무더위쉼터 점검/[사람과 사람]외국인 관광객 지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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