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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당사자의 목소리가 주체가 되는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법

local & community/미디어교육

by 미디토리 2026. 1. 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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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언론사(채널 PNU) 자문회의

 

부산대학교 언론사인 '채널 PNU'는 그동안 캠퍼스 곳곳을 발로 누비며 장애인 이동권의 현실을 날카롭게 기록해 왔습니다. 이러한 진심 어린 보도는 각종 대학언론상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2025년 올해, 채널 PNU 기자들은 단순히 문제를 알리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더욱 깊이 있는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디토리 역시 오랫동안 다양한 장애 당사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작해 왔기에, 이번 자문 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뜻깊은 만남이었습니다.

 

장애 학생의 학습권부터 저상버스 이용 실태까지, 우리 사회의 결코 가볍지 않은 숙제들을 풀어나가는 청년 기자들의 열정에

미디토리의 제작 노하우와 철학을 더해보았습니다.

장벽을 허무는 미디어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함께 나눈 고민들을 조금 더 자세히 들려드릴게요.

 


 

1. 미디토리의 '제작지원' : 대변이 아닌 '협업'의 과정

미디토리는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단순히 대신 전하는 방식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문가가 제작 전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 공익적 메시지를 공동으로 기획하는 것입니다.

  • 메시지 디자인: 당사자가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메시지가 가장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방식을 함께 선택합니다.
  • 기술은 보조 도구로: 기술적 한계가 메시지 전달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보조할 뿐, 당사자가 자신의 목소리가 콘텐츠가 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돕습니다.

 

2. 당사자를 '이슈의 대상'이 아닌 '이야기의 주체'로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당사자를 향한 '시혜적 시선'이나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가두는 구도입니다.

  • 주체성 주목: 당사자를 이슈의 대상이 아니라 이야기의 주체로 세워야 합니다. 주류 미디어가 보지 못한 일상의 감정과 관계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 자기편견의 해체: 미디토리가 송국클럽하우스와 진행했던 '실험카메라' 영상처럼, 당사자 스스로가 가진 타인을 향한 편견까지도 직시하는 기획은 인식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 사전 모니터링: 당사자가 미디어에서 어떻게 묘사되는지 함께 살펴보고, "나라면 이렇게 만들겠다"는 관점을 세우는 과정이 기획의 핵심입니다.

 

3. 현장에서의 세심한 배려와 에티켓

콘텐츠의 질만큼 중요한 것이 제작 과정에서의 윤리적 태도입니다. 다양한 신체 조건을 가진 참여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 조율이 필수적입니다.

  • 맞춤형 소통: 시각장애인과 작업할 때는 말을 걸 때 자신이 누구인지 먼저 밝히고, 말투나 톤을 신경쓰는 등의 세심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 환경적 요인 고려: 여성 장애인이나 한부모 가정과 작업할 때는 그들이 처한 시간적 부족이나 노출에 대한 불안감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야 합니다.

 

4. 채널 PNU의 기획안에 더한 미디토리의 시선

학생기자들이 준비 중인 부산대 배리어프리 취재저상버스 실태 조사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자문을 나눴습니다.

  • 심리·정서적 장벽까지: 물리적, 행정적 장벽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 장애 학생들이 느끼는 심리적 장벽까지 다룰 것을 제안했습니다.
  • 일반화의 위험 경계: "배리어프리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보편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자칫 당사자의 고유한 경험과 구체적인 요구가 '일반화'에 묻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실질적인 대안 제시: 저상버스 문제에 있어서도 단순한 비판보다는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광주의 무장애 정류소, 대전의 대기 알림 시스템 등)를 부산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던져주는 방향을 권장했습니다.

 

 

미디토리 배리어프리 콘텐츠 노션 페이지

 

https://uttermost-elderberry-826.notion.site/22ce2b6f431780d1a398f7eac6f84713

 

[미디토리] 배리어프리 콘텐츠 포트폴리오 | Notion

유튜브 콘텐츠

uttermost-elderberry-826.notion.site

 

마무리하며

이번 채널 PNU 기자들과의 자문 회의는 단순히 취재 기법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우리 사회의 장벽을 허무는 미디어의 역할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분들이 열정적으로 써 내려가는 기사들이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목소리가 되고, 우리 사회에는 차별 없는 내일을 만드는 변화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장애인 이동권의 현실을 알리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 나가는 청년 기자들의 행보를 미디토리가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미디토리는 앞으로도 당사자의 목소리가 잘 담겨 있을 수 있는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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