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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환경-(주)부바커의 자전거타기 문화 만들기

Social Impact/사회혁신 네트워크

by 미디토리 2023. 7. 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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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ocial Economy) 인터뷰는

미디토리협동조합 김영 운영팀장과 사회적경제기업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부산광역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뉴스레터  [공감 톡! 톡]에 매월 기고하는 코너입니다.

(원글 보러가기)

 

(에디터노트)
(주)부바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래된 질문들과 다시 만납니다. 

사회적기업의 정의를 검색하면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조직)을 말함" 이라고 합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우리는 매순간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는 수익창출 활동을 하는 비영리기관인가? '
'경제적 가치 창출이 목적인 영리기업인가?'
'소비자가 가격을 내는 상품과 서비스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사회적가치는 증가하고 더불어 기업의 매출이익도 증가한다는 도식이 적용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가?'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는 기업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지속가능성은 어떻게 담보받을 것인가? '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매력을 가졌는가?' 

(주)부바커는 자전거가 여행, 레저의 도구를 넘어 생활속의 교통수단이 되어야한다는 목표 달성하여   
도시의 교통 체증, 탄소 중립 실천으로 환경과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부바커만의 노력으로 이뤄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의식함양, 교통문화 형성, 도시 인프라 조성 등 클라스터 형성에 힘을 기울여야 할텐데요. 
이럴 때  사회적기업가정신이 발동되어야 하겠죠. 

인터뷰를 하면서 부바커 한수진 대표님의 진취성과 실행력, 뭐든 해내는 사회적기업가의 기질을 느껴봅니다.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이 되는 부산의 교통문화를 대표님과 이사님의 능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 믿고 응원합니다.   

 

422일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지구의 날이자 자전거의 날인데요. 쏟아지는 자원으로 소비가 넘쳐나고 낭비가 일상화되어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던 전통적 가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UN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생활 문화 개선을 촉구하면서 UN이 지정한 지구의 날로 정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는 도로에서도 심각한 교통, 환경문제에 대처하면서 건강증진과 근검절약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자전거 이용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자전거의 날로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좋은 달 4, 자전거의 앞 뒤 2개의 바퀴를 상징하는 22,

자전거의 날을 맞이하여 부바커 한수진 대표를 만나봤는데요.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는 교통 체증 문제 해결, 탄소중립 실천과 우리의 건강도 지켜준다고 합니다. 부산을 자전거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산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불편한 제한, 장벽을 해소하려는 (예비)사회적기업 부바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레저스포츠 자전거를 넘어 부산에서 교통수단으로의 자전거타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부바커 대표 한수진 입니다.”

 

사진) 한수진 대표를 영도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 위치한 부바커 사무실에서 만나다ⓒ미디토리협동조합

 

Q. [부바커]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부바커는 부산 바이시클 컬쳐(BUSAN BICYCLE CULTURE)를 줄인 말인데요. ‘부산에서 자전거타기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부산을 자전거타기 좋은 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부산에서 교통수단으로 자전거 타기를 하자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랩니다. 산도, 비탈길도, 좁은 도로도 많은 부산에서 지형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의문을 던집니다. 항만도시이기도 하고 바쁜 사람이 많은 부산은 사람 중심이 아닌 자동차 중심의 교통문화를 가지고 있어 자전거는 타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혀 있어요. 부바커는 기후위기시대 자전거교통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 교통수단을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시민이 많아질 수 있도록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돕고 있습니다. 자전거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구요.

 

사진) 부산에서 자전거타기 부바커 아이템  ⓒ미디토리협동조합

 

Q. 부산에서 자전거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직장 생활 당시 몰고 다니던 자동차를 팔고 자전거로 출퇴근하게 되었어요. 단순한 취미로의 자전거가 아닌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요. 몸도 건강해지고 교통 체증에 걸리지도 않아 좋았어요. 차로 지나가던 익숙한 길이 자전거로 지나가니 여행의 길로 바뀌더군요. 생활에서 변화도 생겼어요. 마트도 덜 가게 되고 필요한 물건만 사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도 넓어졌어요. 자전거를 타면서 환경에 관심이 더 깊어졌고,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다는 뿌듯함도 느꼈어요.

 

직접 느껴보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는 이 기분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산의 도로 사정이 녹녹치 않다.”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데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 두렵다” “차들이 달리는 도로에서 안전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조금만 가르쳐드리면 자전거를 자신감 있게 탈 수 있을텐데’, ‘생각보다 부산에 자전거 길도 많은데’, ‘불안한 요소들을 내가 스스로 컨트롤하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일상 속에서 생활 자전거를 탈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하려면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Q. 일상 속에서 생활자전거,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교육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지나요?

 

자전거를 많이 타는 유럽에서는 자전거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가장 강력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 자전거는 레저스포츠로 인식이 강해 교통수단의 역할을 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시민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야하는데, 부바커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을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자전거 교통안전교육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어요. 특히 아동 청소년 대상 교육 사업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자전거안전교육은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부족하죠.

 

자전거를 다치지 않고 타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는 법 등의 기초부터 안전하게 잘 넘어지는 방법까지 자전거를 타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어요. 교육장소가 운동장에 머물지 않고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를 어떻게 안전하게 타야 할지를 가르쳐야하죠. 실생활 속에서의 자전거타기를 생존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합니다. 다른 나라의 자전거 문화가 어떤지도 알려주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자전거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나의 작은 실천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지도 이야기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에서 자전거교육을 필수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부산에서도 학교 교육을 조금씩 확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 부바커 인스타그램

 

Q. 산이 많은 부산에서 의외로 자전거를 즐길 곳이 많다고 하셨는데, 어떤 곳이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수영강, 낙동강, 해운대를 중심으로 관광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가지고 있죠. 부산에는 산과 좁은 도로가 많지만 해안선과 강을 따라 도시 전역에 자전거 도로만 400km 넘게 조성돼 있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부바커는 부산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도로를 알려드리는 자전거 지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자전거지도를 시작으로 영도구 스토리 자전거지도, 중부산-서부산-부산/울산/경남 자전거여행 지도길, 온천천, 수영강자전거도로 등의 지도를 제작하고 계획 중입니다. 자전거도로 지도에는 찾아가는 자전거 대여 장소도 알려드리고요. 부바커에서 운영도 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초보 코스, 도심 속을 구석구석 달리며 교통체증을 벗는 중급 코스, 도심을 벗어나 바닷가와 자연을 두고 달리는 고급 코스 등으로 자전거를 타는 실력별로 즐기실 수 있도록 안내도 합니다. 영도구 자전거 지도에는 영도의 이야기를 담기도 했구요. 외국인을 위한 자전거 여행지도(영어판)도 준비했습니다.

 

사진) ⓒ 부바커 홈페이지 https://bikebusan.imweb.me/127

 

Q. 영도에서 저탄소 골목여행을 자전거택시로 이용할 수 있다구요?

 

자전거를 통해 일상이 여행으로 바뀐다는 경험을 부산에 오는 관광객들과도 함께 나누기 위해 외국인 대상으로 자전거 투어를 시작했었어요. 여행을 가면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요. 자전거에 대한 시야가 확장되어 있어 편안하게 접근하는 외국인도 많았어요.

 

영도에서 깡깡이마을 자전거 투어 상품을 운용 중인데요. 깡깡이 마을은 골목이 많아 관광객 차량이 진입하기도 어렵고 주차할 공간도 없어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스토리를 풀어내는 투어를 하고 있어요. 자전거를 이용하면 자전거만의 속도감과 골목 구석구석으로 접근할 수 있어 로컬 문화가 숨 쉬는 부산의 본모습을 더 즐기기 좋거든요. 이를 위해 부바커는 도시 곳곳을 탐하는 바이크 도슨트나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을 위한 자전거 택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광 상품을 통해 부산광광기업지원센터에 입주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자전거 택시, 자전거 투어 ⓒ미디토리협동조합

 

Q. 자전거 대여 사업 ‘타래이’를 운영하신다구요?

 

. 친환경 자전거인 타래이를 운영해 자전거 대여를 하고 있는데요. 타래이는 부산에만 매년 1070, 전국에서 3만여 대가 자전거가 폐기된다는 점에 주목한 사업입니다. 폐자전거를 리사이클링해 새 자전거로 만드는데요. 안전을 위해 체인과 같은 필수 장비만 새것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타래이는 해운대, 수영구, 영도구 등 총 3곳에서 대여하고 있어요. 자전거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싶었어요. 환경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만만치 않은 작업이긴 합니다. 버려진 자전거를 주워 닦고 수리하고 새 자전거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죠. 탄소배출을 줄이는 취지에서는 의미 있는 작업이지만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서 저가 수입 자전거 보급이 낫지 않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이런 부분은 사회적경제로서 가지고 본질적인 고민입니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경제적 수익 실현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간다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진) 타래이 위드 부기 ⓒ미디토리협동조합

 

Q. 부산에서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사회의 협조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학생들에게 실생활 자전거 교육을 하고 교통수단의 역할을 가르치지만 정작 자전거 등학교를 금지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지만 들고 있지만 체계적인 자전거 교육을 통해 안전 습관을 기르게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이동의 자유를 스스로 선택한 교통수단으로 누려야해야하는데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교통으로 접근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올해 자전거 날에도 경주에서 축제가 열리는데요. 부바커도 함께 참여해서 자전거 교육을 합니다. 아쉬운 점은 부산에서는 자전거 날 행사가 따로 없었거든요. 부산에서도 자전거 문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Q. 자전거를 타면서 교통,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문화가 풍성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 부바커를 설립하기 전 ‘justride22(저스트라이드22)’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로서 3년간 활동했는데요. 그러나 자전거 문화 활성화를 위한 계몽운동의 한계를 느꼈어요.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바꾸려니 자전거 전용길 조성과 같은 환경적인 부분도 바꿔야 하는데 교육이나 인식개선운동만으로 진행하기는 어려웠어요. 정부·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서 자전거문화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기업으로서 정부 기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했어요. 그래서 부바커는 인식개선 뿐만 아니라 도시의 기본적 인프라 조성을 위한 활동도 함께 하려고 합니다.

 

사진) 저탄소 이동수단 자전거 여행 ⓒ미디토리협동조합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

 

자전거교통안전, 자전거환경교육, 일상의 자전거여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는 부산자전거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은 자전거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인형 이동수단도 안전하게 탈 수 있고, 시도할 수 있는 P.M 안전교육 기관으로서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를 통해 부산의 어린이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문화를 넘어 개인이 스스로 이동수단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서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고 있는데요. 신도시 교통 문화를 위한 길을 따로 만들고 있죠. 자전거 전용도로를 도시가 만들어지는 시점에서부터 조성해야합니다. 그래야 보행자와 자전거 겸용 도로에서 일어나는 사고, 자동차 도로에서 일어나는 자전거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안전한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운동장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안전교육을 탈피하고 실제로 교통수단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도로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실행해보려고 합니다.

 

 

 

부바커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https://bikebusan.imweb.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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