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제목: 서면시장번영회 노사갈등을 둘러싼 회장단의 입장〉
● 방송: 2023. 7. 15(토) 08:30~09:00 (부산MBC 95.9)
● 녹음: 2023. 7. 14(금) 09:30~11:00
● 녹음장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3층 라디오녹음실
● 출연: 서면시장번영회 안재호, 최민준, 전총무
● 제작: 서면시장번영회 회장단
● 제작지원: 박지선(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 미디토리협동조합)
S.G. “라디오, 시민세상”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복성경입니다.
부산 도심에 있는 서면시장,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서면시장번영회 노동조합과 회장단이 갈등을 빚고 있어 저희 <라디오시민세상> 에서도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당시 해고 노동자분들과 회장단이 각각 출연하셔서 당시 입장을 밝히셨는데요. 해가 바뀌었지만, 갈등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노동 현장이 그러하듯 사용자 측과 노동자 측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연 의사를 직접 밝혀 주신 서면시장번영회 회장단 모시고 여러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인서트] 서면시장 앞 집회현장 소리
MC1: 방금 들으신 소리는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서면시장의 집회 현장 소리였는데요.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서면시장 갈등 상황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안재호, 최민준, 그리고 전 총무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모두: 네, 반갑습니다.
MC2: 먼저 한 분씩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재호: 서면시장에서 50년 가까이 장사해 왔고, 현재는 서면시장번영회 감사직을 맡고 있는 안재호입니다.
최민준: 안녕하십니까? 전 전임회장이었고, 지금은 서면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최민준입니다.
전 총무: 서면시장번영회 전 총무입니다. 현재는 서면시장번영회 임원 선거를 비롯한 업무전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MC3: 네, 세분 반갑습니다. 오랜 기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상인분들도 걱정이 많으실 거 같은데, 먼저 현재 상황은 좀 어떤가요?
전총무: 서면시장번영회 노동조합은 이미 2022년 11월에 사임한 전임 회장의 점포에서 매일 점심시간에 집회를 열고 있고, 전임 회장의 점포에서 집회를 열 수 없도록 출입 금지 가처분이 인용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 매주 수요일 저녁에도 서면시장 주변에서 큰 집회를 열고 있고요.
MC4: 그렇다면 이렇게 집회를 이어 가고 있는 노동조합의 요구는 무엇인가요?
전총무: 해고 복직과 체불 임금 지급 그리고 단체협약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미 전임 회장이 사임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임원진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중대한 하자로 인해 현재 모든 임원이 공석 상태입니다. 그래서 더는 협상을 진행할 수 없는데도 이렇게 집회를 열고 있는 거죠. 한마디로 목적을 잃은 집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C5: 해고자들의 복직과 체불 임금 지급, 단체 협약 요구라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전총무: 서면시장번영회 노동조합 지회장은 부당 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근로 계약 만료입니다. 채용 당시에 계약직이라는 사실을 고지했었는데 부당 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이런 사실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회장이 판정에 불복하고 행정 소송까지 진행됐었는데요. 행정소송에도 동일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임금 체불 역시 서면시장번영회 노동조합 조합원이 파업 중이었는데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노동청에 고소한 사건이었는데요. 노동청은 이 조합원이 요구한 금액 대부분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판정했습니다. 이 조합원은 이후에 민사 소송도 제기했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체불 임금이라고 했던 1,200만 원가량 중 토요일분 17만 원가량을 제외하고는 지급할 이유가 없다는 동일한 판결이 나왔고요. 오히려 이 조합원에게 부당으로 수급한 퇴직금 1,500만 원을 서면시장번영회로 반환하라는 판결이 났습니다.
최민준: 사실 임금은 저의 임기 동안 마무리를 잘해주고자 임원분들을 설득하여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였습니다.
MC6: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최민준: 네, 임금 체불에 대한 민사 소송 과정에서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는데요. 이 조합원이 처음 민사 소송을 제기할 때는 본인은 근로를 제공했는데 급여를 주지 않았다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파업 중이었던 증거를 제출했더니 나중에는 서면시장번영회 측에서 문을 잠궈 출입을 못 해서,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자유롭게 출입하던 모습이 담긴 증거를 제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MC7: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서면시장 상인분들은 노동조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안재호: 가뜩이나 코로나땜에 장사가 어려운데 매일 집회를 열고, 큰 소음으로 상인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회의실에는 집회 물건을 여기저기 마구 널브러뜨려 놨고, 사무실 밖에는 본인들이 먹은 쓰레기조차 제대로 치우지 않고 산더미처럼 방치해 놨더라고요. 술병도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치워 달라고 요구했더니 치워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근무 시간이었고 번영회 업무 보는 손님이 있는데도 버너에 전골을 해 먹고 술판을 벌이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다 못한 손님이 한 소리 하면 손님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상인들이 제발 그만하라고 난리입니다.
MC8: 네, 갈등상황이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는데, 마지막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실까요?
최민준: 집회에 참여한 다른 노동조합 조합원으로부터 저와 제 가족을 향한 심한 욕설을 듣기도 했고 또 지회장에게는 폭행도 당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분들이 처벌받지 않도록 선처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이유는 징계나 처벌이 아니라 개선과 재발 방지가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서면시장번영회 노동조합원들이 더는 거짓으로 시민분들과 다른 소속 노동조합원분들 그리고 여러 단체분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행위를 멈추고 정당하게 일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안재호: 앞으로 서면시장도 잘되고, 민주노총도 잘사는 사이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MC8: 네, 오늘은 서면시장번영회를 둘러싼 노사 분쟁의 원인을 회장단의 입장에서 들어봤습니다. 나와 주신 안재호, 최민준 님 그리고 전 총무님 고맙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다음은 우리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는 사람과 사람입니다.
*뉴스브리핑 (이강영 시민기자)
*<라디오 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 운영협의회
제작 : 서면시장상가번영회, 김수연, 이강영
제작지원: 박지선, 김주미
진행에 복성경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듣기 링크] 팟빵 팟캐스트 <라디오시민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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