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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모두가 행복한 수영구 우리동네 한바퀴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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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모두가 행복한 수영구 우리동네 한바퀴 걷기>

 

  • 방송: 2023. 7. 22(토) 08:35~09:00 (부산MBC 95.9)
  • 제작/ 출연: 남수정 (사회적기업 부산의 아름다운 길 대표
  • 제작지원: 김영 (미디토리협동조합)

왼쪽부터 남수정(출연자), 노주원(사회자)

[오프닝]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노주원입니다.

 

직립보행하는 생명체, 우리는 매일 걷습니다.

만약 매일 걷는 길이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걸을 수 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장벽이 있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크고 작은 불편함을 느끼겠죠.

장애인은 평소에도 걷고 움직이는 데 여러 어려움이 있을 텐데요,

부산 수영구는 지난 2월부터 장애인의 이동과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수영구의 아름다운 길에서 함께 걷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산의 아름다운 길대표님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

 

MC 1 /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산 수영구가 진행하고 있는 모두가 행복한 수영구, 장애인과 함께 하는 우리 동네 한바퀴 걷기행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이야기 나눌 부산의 아름다운 길남수정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남수정 (이하 ’) / 안녕하세요. 부산의 아름다운 길 대표 남수정입니다.

 

MC 2 / , 반갑습니다. 먼저 부산의 아름다운 길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부산의 아름다운 길은 부산의 길을 소개하고 함께 걷는 트레킹 여행 전문 기업입니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지역의 길을 기반으로 사회적기업 인증도 받았는데요. 걷기 여행을 통한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걷기를 공공서비스로 하여 공공일자리를 진행한 모범 사례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코리아 둘레길 중에 해파랑길인 갈맷길이 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갈맷길을 접해 완보하면서 그 매력에 빠졌습니다. 걷기가 좋아 2014년 갈맷길협동조합을 만들고 2018년 부산의 아름다운 길을 설립하였습니다. 전문교육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소유한 트레킹가이드들이 다양한 갈맷길 걷기와 여행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C 3 / 부산의 갈맷길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천천히 자유롭게 즐기면서 걷기를 한다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우리는 여행의 즐거움이 더 할 수 있도록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트레킹 가이드들이 안내하고 있어요. 봄에는 종류별로 개화시기에 맞춰 걷는/ 꽃이 피는 갈맷길, 7-8월 땡볕을 피해 걷는/ 노을 갈맷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말걷기 갈맷길 여행자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1,368회가 넘는 갈맷길 무료 걷기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함께 한 18,000여명의 부산시민과 도보여행자들을 만났습니다. 11000원씩 기부 받은 금액이 21,503,800원이나 되는데요. 매월 정기적으로 발달장애인 단체에 기부중이며 청소년 생리대 기부를 위해 일부금액은 적립을 하고 있습니다.

 

MC 4 /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기부 활동까지 한다고 하니 정말 좋은 일인데요, 올해는 수영구에서 특별한 걷기 행사를 시작하셨다구요?

 

/ 2월부터 모두가 행복한 수영구, 장애인과 함께 하는 우리 동네 한바퀴 걷기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 수영구청장님과의 만남을 통해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저 또한 갈맷길 278.8km를 걸으며 배리어프리 구간이 아쉬웠고, 고민을 하는 문제인지라 장애인들의 보행 권리를 행정이 복지로서 풀어내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어요. 그리고 구청과 의논해서 우리 기업이 잘하는 일 중에 하나인 길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수영구 내에서 2시간 30분 안에 걸을 수 있는 모수영3개를 개발했는데요. “모수영은 모두가 행복한 수영구를 줄인 말입니다. 모수영 우리 동네 한바퀴 걷기를 우선 수영구 관내 시설에 등록된 장애인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1회 모수영 1개 코스를 갈맷길 가디언스와 함께 걷습니다. 장애인들의 속도에 맞춘 길안내와 해설을 진행하구요. 수어통역사도 함께 해설을 해주십니다.

 

MC 5/ 1회 모수영 1개 코스를 갈맷길 가디언스와 함께 걷는다고 하셨는데, 갈맷길 가디언스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 훈련된 트레킹가이드를 갈맷길 가디언스라고 부르는데요. 모두 부산의 아름다운 길 소속으로 은퇴자 또는 신중년 세대들입니다. 278.8km 갈맷길을 최소 2회부터 10회 이상 완보한 분들로 갈맷길을 지키는 사람들이란 뜻을 담고 있죠. 100시간 넘는 교육을 받고 시험을 거쳐 트레킹가이드 1급 전문자격을 갖추신 분들로 걷기 속도 조절부터 걷기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해설, 안전하고 즐겁게 갈맷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길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수영 우리동네 한바퀴걷기를 진행하면서 장애인과 함께 길을 걸으며 장애인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지역의 길을 기반으로 한 보행복지프로그램이 신중년 중심의 트레킹가이드라는 새로운 일거리 창출과 이어진 것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MC 6 / 장애인의 보행 권리 보장! 신중년의 새로운 일거리 창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요, 언급하신 보행복지프로그램, 조금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 복지국가, 복지정책의 영역이 경제, 일자리, 부동산에만 머물지 않고 돌봄, 보행안전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상을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드는 일에서도 국가나 행정의 역할이 커지고 있죠. 하지만 우리 사회는 출퇴근 때나 공원, 마트, 시장에서 장애인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장애에 대한 책임이 가족이나 시설 수용에만 미뤄뒀기 때문 아닐까요? 비장애인에게는 내 집 주위를 걷고 동네 한 바퀴를 걷는 것이 지극히 평범한 삶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에게는 이 권리를 누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짓는 것만큼 일상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걷기를 가능하게 하는 것도 복지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영구 길을 기반으로 수영구청과 함께하는 보행복지프로그램이라고 설명 드려요.

 

MC 7/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는 개발하셨다는 모수영길에 대해 들어볼까요?

 

/ , 1코스는 삼익비치수변공원 ~ 광안리해수욕장 ~ 민락항~ 민락 수변공원 ~ 민락교 ~ 수영교까지 4.3km 코스인데요. 해안선을 따라 광안리해수욕장의 끝에서 끝을 담을 수 있는 길로 광안대교 풍경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삼익비치 수변공원에서는 광안리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오구요. 민락수변공원에서는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전경이 펼쳐집니다. 삼익비치 수변공원은 봄이 되면 유명한 벚꽃길과 연결되는 길이며, 나무테크길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누구라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MC 8 / 바다를 끼고 걸어갈 수 있는 멋진 1코스네요. 다음 코스는 어딘가요?

 

/ 2코스는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수영동행정복지센터~ 수영사적공원 ~ F1963 ~ 수영교로 이어지는 3.3km 거리입니다. 수영팔도시장의 끝자락에 위치한 수영동행정복지센터는 수영사적공원 남문과 맞닿아있습니다. 경상좌수사 수군의 군영이 있었던 곳, 수영사적공원은 푸조와 곰솔이라는 큰 보호수로도 유명한대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운 용맹한 이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25의용단도 있어 도심 속 자연숲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F1963은 고려제강의 부산공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복합문화공간인데요. 대나무 잎이 부딪치는 소리를 듣는 소리길, 공연장 석천홀, 생태정원, 유리온실, 달빛정원이 있어서 부산의 관광명소로 뜨고 있는 곳입니다.

 

MC 9 / 길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3코스는 어떤 길일지 궁금합니다.

 

/ 3코스는 남천역~ 부산시열린행사장 ~금련산역까지 4.3km 걷기 길입니다. 혹시 남쪽의 청와대라고 불리며 부산시 관사로 쓰였던 건물을 아시나요? KBS방송국 후문 쪽 황령산로 7번길 60에 위치한 부산시열린행사장인데요. 2018년부터 시민에게 개방된 곳인데요. 잔디광장과 함께 전망대 데크가 있어 경치도 좋고 23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흠뻑 느끼며 삼림욕 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요즘 방송되는 드라마의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곳이죠.

 

MC 10/ 소개해주신 3개 코스 모두 평소에도 자주 찾으면 좋을 길들인데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마음껏 걷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시죠.

 

/ 2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상반기 프로그램은 마무리 되었구요. 7월에는 광안리 바닷가를 맨발로 걷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너무 더운 8월은 잠시 쉬고 9, 10, 11월 가을에 다시 모수영 코스 걷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석하신 분들께는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와펜을 나눠드리는데요. 완보를 하시면 별 1개를 와펜에 달아드려요. 와펜과 별에는 선과 선이 만나 빛나는 별이 되듯이 수영구의 아름다운 길이 연결되어, 장애인들의 이동과 활동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업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별 모으기를 진행합니다. 수영구에는 시설에 수용된 장애인 300명 외에 약 8,000여명의 재가 장애인이 있는데요. 수영구청과 함께 시작한 보행복지 프로그램이 나비의 날개 짓이 되어 장애인들의 삶과 우리 사회가 개선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부산의 아름다운 길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MC 11: , 잘 들었습니다. 나와주신 부산 아름다운 길의 남수정 대표님 고맙습니다.

 

/ , 고맙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제작 부산의 아름다운 길, 문창현, 이강영

제작지원 김영, 김주미

진행에 김보영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 듣기 

https://podbbang.page.link/xxt4uYe7DX6KN27n7

 

2023년 7월 22일_[대담] 모두가 행복한 수영구 우리동네 한바퀴 걷기/[사람과 사람] 연극배우 엄지

 

www.podb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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