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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부산시민이 열어낸 양금덕 할머니 평화훈장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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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3월 1일, 부산 동구 항일거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양금덕 할머니 평화 훈장 수여식 진행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부산시민이 열어낸 양금덕 할머니 평화훈장 운동>

● 녹음일: 2023.03.03(금) 09:30~10:30
● 방송일: 2023.03.04(토) 08:30~09:00 (부산MBC 95.9Mhz)
● 제작/출연: 정유진(제작지원단 간사&미디토리협동조합 소속)
● 제작지원: 복성경
● 진행: 노주원

[오프닝]
MC:
라디오시민세상.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시민세상에 노주원입니다.
올해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가 되었다고 발언했습니다. 아직까지 지난 역사를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일본이 우리의 진정한 협력 파트너가 맞는지 반문하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특히나 일본
식민지배 역사의 피해자로 남아있는 분들의 사죄배상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일본과의 협력관계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지난해 외교부의 제동으로 중단됐던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국민훈장 수여와 관련해 부산에서 진행된 평화훈장 추진 운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후에 오겠습니다.


[본방]
MC 01/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은 부산에서 진행한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부산 시민 평화훈장 운동의 취지와 과정을 전달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정유진 미디어 활동가가 직접 취재해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 01/ 반갑습니다. 시민들의 미디어 활동을 돕고 있는 정유진입니다.

MC 02/ 부산에서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평화훈장을 드리는 운동이 진행되었다고요?
정 02/ 그렇습니다. 우선 지난해 12월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추진한 대한민국 인권상인 국민훈장 모란상 서훈이 중단되었는데요.
양금덕 할머니는 1944년 13살의 나이에 미쓰비시 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서 하루 10시간씩 총 17개월간 강제 노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1992 년부터 일본을 오가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 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해왔는데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국민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되었던 것인데, 외교부에서 이견을 내어 중단된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자 전국 곳곳에서 외교부 결정을 규탄하는 1인 시위와 양금덕 할머니의 훈장을 대신 수여하는 시민 훈장 운동이 이어져 왔는데요.
부산에서는 부산시민 평화훈장 1만 추천인 서명운동과 평화훈장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부산시민 평화훈장 추진위원회에 이번 운동의 취지를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인터뷰1_ 615 부산본부 사무처장 이원규 (1분 14초)]
저는 615 부산본부 사무처장을 맡고 있고요. 이번에 강제징용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부산시민평화훈장추진위원회대변인을 맡고 있습니다.
양금덕 할머니께 지금 1만 명의 부산시민들의 서명을 받아서 지금 평화 훈장을 드리자고 운동을 시작했고 그리고 훈장도 정부가 주려고 했던 모란장 훈장보다 더 좋게 만들어드리자 해서 순금으로 지금 제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저희 사업을 제안한 지도 지금 한 20일 정도 채 안됐습니다. 그러니까 한 달도 안 된 시간에 한 1만 명을 모아 보자고 결의를 했었고 시민들께 제안을 드렸는데 다행스럽게 시민분들이 많이 호응을 해 주시고 계셔서 이 운동을 펼치기를 잘했다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요.지금 윤석열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문제를 우리나라 기업이 후원금을 모아서 해결해 주는 것으로 하고 일본과는 흐지부지하게 정리하려고 하는 지금 모양새를 강하게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상반기 내에는 그것을 실현하려고 막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한 몰역사적인 행태를 막아내는데 앞으로 큰 자양분의 역할을 이번 운동이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MC 03/ 시민들의 참여가 놀라운데요, 부산은 2015년에 한일 위안부 협상이 갑자기 이루어졌을 때도 반대 시위를 이어갔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비롯해 일본 총영사관 출입문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는 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도 한 사례가 있어서, 이번 평화 훈장 전달 운동도 역사를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느껴져 아주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정 03/ 그렇습니다. 이번 운동을 통해서 일본과의 관계에서 제대로 된 사죄배상없이 이루어지는 그 어떤 일도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는 부산시민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1만 명의 평화훈장 추천인 서명을 모으는 일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았는데 시민들의 반응 어땠는지 부산시민 평화훈장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한 청년겨레하나로부터 부산시민 평화훈장 1만 추천인 서명운동 과정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2_ 청년겨레하나 박보혜 대표 (1분 30초)]
안녕하세요. 저는 민족의 역사를 바로잡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만드는 시민 모임 청년겨레하나 대표 박보혜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희가 거리에서 행동을 했습니다. 회원들한테 각자 1분 발언으로 시민분들께 알리고 싶은 얘기를 이제 적어서 준비해가고 더해서 피켓도 만들어서 나갔어요.
짧은 시간 만에 일흔아홉 분이 참여해주셨는데, 거리 시민분들 반응은 뭐냐면 너무 자연스럽게 길 가다가 발걸음을 멈춰서 그리고 가족들끼리 막 다들 해 주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이제 그 보니까 후원 같은 것도 받는 거 같은데 이제 할머니 훈장 만드는데 자기도 일조하고 싶으시다면서 현금을 그냥 턱턱 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MC 04/ 짧은 시간에 1만 명 서명,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정 04/ 총 1만 493명(10493명)의 시민이 참여해서 부산시민 평화훈장 1만 추천인 서명운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대단하죠? ^^)
그리고 훈장제작을 위해 모금도 진행했는데요. 약 800만원 가량이 모여서
금으로 된 감사패와 훈장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해서 3월 1일 부산 동구 항일거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양금덕 할머니에게 드리는 평화 훈장 수여식이 열렸는데요. 양금덕 할머니는 당일 서울 3·1대회에 참여하는 일정이 있어 영상 통화로 부산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양금덕 할머니와의 통화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현장음_양금덕 할머니 영상 통화음성 (50초)]
- 현장: 양금덕 할머니와 연결이 된 것 같은데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 양금덕: 안녕하세요.
- 현장: 우리 부산 시민 만명이 넘게 서명해가지고 모금해 가지고 만든 순금으 로 된 거예요.(박수,환호)
- 양금덕: 아이고 감사합니다.
- 현장: 저희들이 다음에 부산에서 곧 초청 한번 드리려고 하는데, 그때 오실 수 있겠어요?
- 양금덕: 예, 연락만 하세요.
- 현장: 마지막으로 우리 시민들한테 한마디 좀 부탁드릴게요. 하시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 양금덕: 끝까지 다같이 싸웁시다!

정4-1/ 현장에는 부산 시민 500여 명이 모였는데요. 평화훈장 수여식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에서 기쁨과 슬픔, 결의가 느껴졌습니다.
MC 05/ 저도 지금 현장 소리를 들으면서 울컥하는 마음이 생기는데요,
끝까지 싸우겠다는 할머니의 말씀, 정부와 시민들이 다 같이 기억하고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5/ 저도 같은 마음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3월 1일 평화훈장 수여식 현장에 참여한 부산시민의 목소리 들려드리면서 저는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MC 06/ 네, 그럼 부산시민들의 목소리 들어보도록 하겠고요, 정유진 미디어 활동가와는 먼저 인사 나누겠습니다. 취재해주신 정유진 미디어 활동가, 고맙습니다.
정6/ 고맙습니다.


[인터뷰3_시민 인터뷰]
1
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진구에서 온 조원구라고 합니다.
특히 오늘도 삼일절 이잖아요. 삼일절에 이런 평화 훈장을 이렇게 부산 시민 들이 모여서 다 같이 이렇게 드렸다는 게 좀 뭔가 오늘의 그런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새겨볼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돈보다 가장 중요한 게 일본이 법적 책임을 어떻게 질건가 하는 부분인 것 같 고 ,거기에서 또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 정부는 과연 일본을 대상으로 어떤 입 장을 취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 지금까지 보면 항상 좀 미온적이고 미 적지근한 태도였던 것 같은데, 좀 정부에서 강력하게 일본에 사죄배상을 좀 요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2
저는 부산 금정구에서 온 김유란이라고 합니다 오늘 집회에 참여하면서 좀 여 러가지 많은 생각들이 좀 들었는데요. 특히 이제 마지막에 양금덕 할머니와 영상통화했던 장면들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강제동원 피해자 분들이 살아오신 역사를 사람들을 보면 정말 너무 처절하게 살아오시고 열심히 이제 투쟁을 하신 덕분에 저희가 이제 이렇게 강제동원 역 사도 알게 되고 또 이렇게 함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서 진짜 이분들의 삶을 잊지 않고 저희가 끝까지 이제 사죄배상을 위해서 함 께 활동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대들을에게도 꼭 알려줘야 해결이 되더라도 알려줘야 할 역사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4637216

 

2023년 3월 4일_[대담]부산시민이 열어낸 양금덕 할머니 평화훈장 운동/[사사]어린이 도서연구회

 

www.podbbang.com

미디어활동가 정유진과 시민MC 노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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