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022. 6. 11.(토) 08:30~09:00 (부산MBC 95.9)
제작: 이세은(미디토리협동조합)
인터뷰이: 장초희
진행: 김보영
소개멘트 MC)
다음은 우리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는 ‘사람과 사람’입니다.
요즘은 집집마다 귀여운 반려동물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유기동물 또한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아픈 반려동물들의 희망이 되어주고 있는 장초희 씨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이세은 시민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Na01) 장초희 씨는 2008년, 강아지 콩쥐를 입양하게 되면서부터 유기견보호소에 봉사를 다녔다고 합니다.
Cut01)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남구에서 아픈 반려동물의 입양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는 장초희입니다.
2008년인가 9년인가, 이제 인터넷을 보다가 유기견을 검색을 했는데 까만색 시츄가 있거든요.
그 애를 입양을 보낸다고 글이 올라왔는데
그걸 보고 이제 제가 아 이 애를 입양을 해야 되겠다 해서 이제 보호소를 갔죠.
가 가지고 봉사자들 만나고 그분들이 이제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를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아이를 입양하면서 같이 봉사를 하게 시작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그때 당시에는 부산에 보호소가 딱 하나밖에 없어서 그리고 되게 열악했거든요. 환경이.
컨테이너 그냥 하나 놔두고 겨울 하고 여름을 걔들이 거기서 온전히 지내야 돼서
여름엔 진짜 덥고 겨울엔 진짜 춥고 거긴 온갖 질병들이 계속 365일 계속 돌거든요.
치료는 당연히 안 되고.
수백 마리가 있는 개들이 막 동시에 짖어대니까 소리도 엄청나고.
그때는 가면 다 구더기 천지예요. 막 눈 안에 귀 안에 이런데 상처가 다 구더기고 있잖아요.
Na02) 당시 유기견보호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했다고 하는데요, 10년이 지난 지금은 달라졌을까요.
Cut02) 지금은 환경이 너무 좋아져서 일단은 개체수가 많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관리가 그때보다는 잘 될 거고
그리고 또 병원이잖아요. 대체적으로 이렇게 딱 보면은 그렇게 더럽다거나 하진않아요.
근데 문제는 치료는 안 해 주죠. 치료를 하나도 안 해 줘. 그게 문제라면 문제죠.
옛날에는 입양이 잘 안됐거든요. 요즘에는 워낙 사람들이 유기견에 관심이 많아서 입양이 잘 되는 편이에요.
보호소에 들어오는 유기견만큼은 그 병원 안에서는 치료를 좀 해 주는 게 좀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요.
그래야 입양을 가죠.
Na03) 장초희 씨 댁에는 입양한 탄생이가 함께 있었는데요. 아픈 탄생이를 어떻게 케어하는지 물어봤습니다.
Cut03) 쟤가 만성기관지염 있었거든요.
왜냐면 보호소에서 폐렴이 너무 심했었어요. 제가 바로 데리고 왔었어야 했는데
한 고민을 한 2주를 했거든요 한 3주 했나?
제가 고민하는 동안 얘 폐가 많이 망가진 거죠 그때.
대소변이 좀 힘들거든요. 혼자서 스스로. 그래서 이제 하루에 3-4시간 주기로 데리고 나가요
오줌도 누고 똥도 스스로 누기 힘들 수도 있으니까 우리가 좀 자극을 해서 누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새벽에도 한 번씩 신랑이랑 번갈아 가면서 밖에 나가서 누고
밥도 이빨이 다 빠져 가지고 턱이 이제 안 벌어 지거든요. 안 벌어져서 다 물에 으깨서 약 다 타가지고
하루 두 번 세 번씩 손으로 앞에 이렇게 뭐지 손수건 다 받치고 밑에 패드 깔고 앉지도 못해요.
다리 힘이 없어서 그냥 다리를 받치고 어떻게 세워서 다 먹이고 물도 이제 다 먹여야 돼요.
Na04) 이렇게 아픈 동물을 보살피다 보니 장초희 씨에게 입양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그걸 다 응대할 수는 없어서 인터넷에 관찰일지를 쓰신다고 하는데요.
Cut04) 전 세계 입양이 오기 때문에 이 아이를 보여 줄 수도 없고 같은 부산이라 하더라도 너무 입양 문의가 많거든요. 장난으로 오는 것도 진짜 많고 막 그냥 찔러보는 사람도 많고 하는 사람도 우리가 응대할 수도 없고
하기 때문에 그냥 다 올리는 거죠.
이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아이고 이 아이를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으며
이 아이는 어떤 생명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가 남기는 것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너희가 얘를 데려가서 진짜 너희는 행복하게 해 줘야 된다.
우리가 말을 안 해도 이 아이에 대해서 알 수 있게끔 일기를 써 주는 거죠. 얘는 헛짖음이 좀 있네요, 얘는 뭐 어디가 아프네요. 그래서 수술을 했어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음식은 알러지가 있고 이런 것들 있잖아요. 굳이 우리가 이 사람하고 통화 안 해도 이 사람이 굳이 얘를 직접 안 봐도 사진만 보고 다 입양 결정하거든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거기다 다 모든 걸 다 넣어 놓는 거죠.
Na05) 입양된 아이들과 그 가족이 행복해 할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는 장초희 씨는 입양에는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ut05)
아이들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사진 볼 때 그때 진짜 제일 보람되는 거 같아요.
제일 큰 거는 그거예요. 그냥 그 아이의 눈을 딱 봤을 때.
내가 조금만 더 희생 하고 내가 쪼끔만 품을 내면 이 아이가 살 수 있으니까 그 생명의 소중함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그게 단 거 같아요. 그게 다예요. 그것 때문에 계속하는 거 같아요
우리도 아기를 가지기 전에 공부를 하잖아요. 책도 읽고 뭐 어떻게 키워야 되는지도 보고 하니까
꼭 입양하기 전에는 그 아이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어떻게 내가 준비를 해야 되는지도 보고
이 아이가 얼만큼 사는지도 봐야 되고 그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력도 필요하거든요.
거기에 대한 준비도 해야 되고.
제일 중요한 거는 사지 않고 입양하는 거.
그리고 할 때 입양 할 때 책임도 함께 가져가시는 거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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