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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지역 활동가 응원 프로젝트 ‘나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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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지역 활동가 응원 프로젝트 ‘나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




 

[오프닝]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김보영입니다.

우리 지역사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곳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조직에서 자발적으로 나서서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발에 땀이 나도록 열심히 뛰어다니는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가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자 부산시민재단에서 <나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왼쪽부터 김보영, 이하연, 전구슬

 

 

[본방]

MC 01 /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지역 활동가들을 응원하기 위한 <나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제 옆에 부산시민재단 전구슬 팀장님과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 이하연 사무국장님 자리해주셨는데요. 두 분 청취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전구슬 / 안녕하세요. 부산시민재단 전구슬입니다. 반갑습니다. 

 

이하연 / 안녕하세요. 이하연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출신이고 한국에 온지 벌써 13년이나 되었습니다. 현재 사)이주민과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이번에 활동가를 위한 좋은 프로젝트가 있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MC 02 / 네, 반갑습니다. <나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은 어떤 사업인가요?

 

전구슬 / 사업 제목에서도 느낌이 오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활동가들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제한 없이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백만원의 마중물로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저마다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사실 우리 활동가들이 지역 곳곳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안전망을 만들고 현장의 목소리를 조직하고 있지만, 정작 활동가들 본인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면서 소진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에 부산시민재단이 활동가가 지치지 않도록, 쉼과 새로운 경험에서 다시 다음을 채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나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을 기획했습니다. 

 

MC 03 / 네, 활동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인 것 같네요. 그럼 어떤 활동가들에게 지원을 하는 건가요?

 

전구슬 / 지난 8월에 ‘부산에서 1년 이상 활동한 비영리조직 활동가’를 대상으로 사업공모를 진행했구요. 지원자들의 활동경력과 지원기금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담긴 사연을 바탕으로 심사위원회를 거쳐 옆에 계신 이하연 사무국장님을 포함하여 총 7명의 활동가를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7명의 활동가들의 활동 스펙트럼은 정말 다양합니다. 환경, 다문화, 청년, 교육, 통일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구요 최저 경력 5년부터 최고 경력 33년까지 우리 부산지역에서 헌신적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MC 04 / 네, 그렇군요. 이하연 사무국장님은 어떤 활동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이하연 / 올해 7년 째 근무해 왔는데요. 링크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이유를 말하기 전에 제가 단체에 활동 시작한 시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2년 자원 봉사로 센터에 방문하고 아직 기억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때 임금체불, 의료, 채류 상담 등 많은 이주민들이 찾아왔습니다. 이주노동자가 의사소통이 안 되어 통역이 필요했습니다. 통역자가 통역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부럽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 센터에서 통번역 양성 교육 참여한 후 2013년부터 통번역 활동 시작했습니다.

활동해보니까 처음엔 재밌고 의미가 있는 일이고 무엇보다 제가 이중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자체가 좋았습니다.  나는 그냥 시집 와서 아내 역할, 엄마 역할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서 한 구성원이 되고 누군가에게 내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뿌듯했습니다. 

 

MC 05 / 네.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이나 의료, 체류 상담 등을 통번역 해주시는 그런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앞서 정작 활동가들은 자신을 돌볼 여력도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전구슬 / 사실 신청 사연들 모두를 지원하고 싶을 정도로 가슴을 울리는 사연들이 많아서 정말 심사숙고 끝에 7명의 활동가를 선정했는데요, 선정된 활동가들의 키워드를 좀 소개시켜드리자면 <한 단계 더 성정하고 싶은 활동가, 운전면허가 필요한 33년차 활동가, 아이와 엄마의 돌봄이 필요한 육아맘 활동가, 재활운동이 필요한 청년 활동가, 가족과 동지와 따뜻한 밥한끼가 필요한 활동가, 내몸 돌봄이 필요한 다시 돌아온 활동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활동가>였습니다. 키워드를 통해서 살짝 유추를 해보면 우리 활동가들이 지역 곳곳에서 밤낮 주말 없이 일을 하며 업무강도가 높고 멀티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시간이 부족하고 재정적인 여건이 어려워 본인을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게 우리 활동가들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C 06 / 네, 그렇군요. 이하연 사무국장님은 어떤 이유로 신청하시게 되셨나요?

 

이하연 / 링크를 이용한 이주민들이 많은데요. 한국어를 잘 못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분들이 한국어는 잘 못하지만 영어로 대화를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국어나 베트남어만 할 줄 압니다. 간단한 대화라도 “이름, 전화번호, 거주지, 현재 비자 상태, 건강보험이 있는지 없는지,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을지, 어디 아프실지, 어느 병원에 가고 싶을지? 그 기본적인 대화조차 못하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제 업무 향상을 시키기 위해 영어를 공부할 기획을 세웠습니다. 영어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시간상과 비싼 등록금으로 미뤄졌고 이 기회를 잡고 싶습니다. 

사회 구성원이며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엄마, 아내로써 열심히 살아왔고, 개인의 시간을 가지고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일상 속 재충전을 위해 서울에 방문해서 유명한 명소에 가보고 싶습니다. 

 

MC 07 / 네, 업무 향상을 위한 영어 공부와 재충전을 위해 서울 탐방의 시간이 필요하시군요. 혹시 구체적으로 세운 계획이 있으신가요? 

 

이하연 / 두 가지 계획 세웠는데요.

1. 영어 공부

왕기초로 영어를 배워야 됩니다. 그래서 베트남 출신 선생님에게서 모국어로 설명과 발음 교정을 배우고 싶습니다. 베트남어과 영어 어순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학습하면서 모를 것은 바로 모국어로 쉽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9/25부터 영어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3번/ 1시간씩 배웁니다. 

혼자 공부할 것보다 누군가와 같이 공부하고, 선생이 있으니 공부 동력이 생겼습니다. 

 

2. 서울 탐방

한국에 이젠 13년 정도 거주했지만 제대로 여행을 간 적이 없었습니다. 

이 번에 기회가 생기면 누군가를 의지하지 않고 혼자 용기내서 복잡한 서울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서울에 유명한 경복궁-민속박문관, 남대문시장, 국립중앙박물관 등 TV나 신문에서만 본 것을 뿐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서울에 올라가서 한국의 문화, 역사, 경치, 시장의 모습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번 주 금토 서울 탐방 기획이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온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미뤄졌습니다.

 

MC 08 / 네, 꼭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을 기획한 부산시민재단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있으실 것 같아요.

 

전구슬 /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은 참 많습니다. 하지만 단체의 목적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있으나 활동가들을 위한 사업은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올해 부산시민재단이 처음으로 시작하는 <나에게 백만원이 생긴다면>은 활동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요, 이번 사업을 통해서 편안하게 본인의 몸도 돌보고 공부도 하고 여행도하여서 정말 끝까지 오래 오래 함께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시민재단에서도 앞으로 이 사업이 지속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기금을 모아서 더 많은 활동가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업이 부산시민사회의 활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MC 09 / 네, 뜻 깊은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자세한 말씀해주신 부산시민재단 전구슬 팀장님, 이주민통역센터 링크 이하연 사무국장님, 자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구슬, 이하연 / 고맙습니다.

 

 

[엔딩]

<라디오 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제작 부산시민제단, 성경숙

제작지원 황지민, 김주미

진행에 김보영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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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2021년 10월 9일_[대담] 지역활동가 응원 프로젝트 '나에게 백만 원이 생긴다면', [사사] 오남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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