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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2021년 라디오시민세상을 되돌아보다_방송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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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날, 녹음 현장에서 미디어 활동가들의 모습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2021년 라디오시민세상을 되돌아보다_방송 그후>

● 방송: 2022. 01. 01.(토) 08:40~09:00 (부산MBC 95.9)
● 녹음: 2021. 12. 31.(금) 10:00~11:00
● 제작/출연: 정유진(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
● 제작지원: 복성경
● 진행: 김보영


[오프닝]
S.G. “라디오, 시민세상”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 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김보영입니다.
새해 첫날 이렇게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더욱 반갑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또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하고,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로 굳건히 설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라디오시민세상>은 지난 1년 동안 방송된 <라디오 시민세상>의 주요 이슈와 시민의 목소리를 돌아보고, 방송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하는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본방송]
MC1: 2022년 새해 첫 <라디오 시민세상>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시민의 목소리, 시민이 제기한 주요 이슈에는 어떤 것이 있었고, 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미디어 활동가 정유진 씨가 나와 계신데요, 안녕하세요?

진1: 안녕하세요. 시민들의 방송 참여를 돕고 있는 미디어 활동가 정유진입니다. 

MC2: 네, 반갑습니다. 오늘은 2021년에 제작된 방송을 소개하고, 그 이후 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요?

진2: 네 맞습니다. 해마다 그렇긴 했지만, 2021년에는 특히 시민의 지지와 연대가 필요한 사안이 많이 다뤄졌는데요. 지역 현안과 이어진 내용이기도 해서 청취자분들도 방송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MC3: 네, 그러면 하나씩 소개해볼까요?


------3월 20일 방송 출연자(또뚜야 씨)------

진3: 먼저 2021년 상반기에, 세계적인 관심이 모였던 미얀마 민주화 투쟁과 부산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연대 활동을 전해드렸는데요. 2021년 3월 20일 방송에서 부산·경남 황금빛살 미얀마 공동체 고문으로 있는 또뚜야 씨가 참여해서 당시 미얀마 현지 상황과 함께 부산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군부 독재 타도 집회 소식을 전했습니다.

MC4: 지금도 미얀마에는 시민 학살이 진행되고 있어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분들의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현재 소식도 좀 전해 주시죠.
 
진4: 또뚜야 씨가 직접 방송 이후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3월 20일 방송 출연자(또뚜야 씨)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경남 황금빛살 미얀마 공동체 고문 또뚜야 입니다. 
쿠테타를 이르킨 미얀마 군부는 지금까지 시민 1,300여명을 살해하고, 1만 1,000명 이상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거나 체포했습니다. 수배자가 2,000명 정도입니다. 그들은 이 순간에도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체포를 일삼고 있으며 특히 소수 민족주에서 폭격과 방화 등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얀마 시민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연대를 해서 싸우게 되었고, 결국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UN이나 국제사회에서 효과적인 지원을 못받고 있습니다. 저희 해외에 나와 있는 미얀마 사람들도 모금을 해서 지원하거나 미얀마 민주항쟁을 지지하는 시위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역 앞에 광장에서 10개월 동안 일요일마다 부산 시민들과 연대를 해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결의가 흔들리지 않고 미얀마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것을 온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MC5: 네, 전 세계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했으면 합니다. 다음은 또 어떤 출연자를 소개해 주실까요?


---4월 17일 방송 출연자ㅣ신라대 청소노동자 정현실 씨
5월 1일 방송ㅣ전포종합사회복지관 장명희 씨---

진5: <라디오 시민세상>엔 해고 노동자들이 자주 찾아 오십니다. 2021년에도 그랬는데요, 
먼저 4월 17일 신라대 청소노동자 정현실 씨가 참여하셨는데요. 당시 학교 용역 업체의 일방적인 집단 해고 통보로 청소노동자 51명이 해고될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해고 철회와 학교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청소노동자들은 대학본부 건물에서 먹고 자며 농성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또 노동자의 날이었던 5월 1일에는 전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장명희 씨가 출연했습니다. 당시 위수탁을 맡고 있던 재단법인은 불합리한 인사 채용과 부당 해고 등을 강행하며 복지관을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사태를 알리고자 장명희 씨가 출연하셨습니다. 

MC6: 아, 신라대 청소노동자 이야기도 그렇고, 전포종합사회복지관 해고 노동자 이야기도 그렇고 당시 복직 투쟁 경과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무거웠는데.. 방송 이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고요?

진6: 네,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기존 재단법인이 노동조합 지회장인 장명희 씨를 배임과 횡령 건으로 고소한 상황이었는데요. 5개월 간의 수사 끝에 무혐의 결론이 났고, 운영위원회 측에서도 복지관 정상화를 위해 모든 고소 고발과 부당 해고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당해고 6개월만에 장명희 지회장은 복직하게 되었고, 지금은 새로운 재단법인이 위수탁운영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명희 지회장은 기쁜 소식과 함께 저희 라디오 시민세상 제작지원팀에게 통큰 간식도 쏴주셨는데요. 이 방송을 제작지원했던 미디어 활동가 박지선 씨는 복지관의 공공성을 지켜낸 사회복지사분들과 그 곁에 노동조합과 지역 주민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가는 과정을 만날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는 소회를 덧붙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신라대 청소노동자분들도 좋은 소식을 전해 주셨는데요, 정현실 씨가 직접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4월 17일 방송 출연자(신라대 청소노동자 정현실 씨)
저는 10년을 넘게 일하던 신라대학교에서 올해 2월 말을 끝으로 집단해고를 통보받고, 이런 부당한 사안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4월 17일 라디오시민세상에 출연하게 된 정현실입니다.
방송이 나간 이후에 많은 분들과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또 알려주신 덕분에 6월 16일 직접 고용을 쟁취해서 12월 1일 학교로 복귀해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노동의 양과 강도는 그 전보다도 더 힘들지만 마음은 한결 더 편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8월 21일 방송 참여자ㅣ서면시장번영회 노조원 김태경, 허진희 씨----

MC7: 와~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일터로 돌아가 누구보다 열심히 현장을 지키고 계실 신라대 청소노동자 여러분, 그리고 장명희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거리에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노동자도 있으시죠...

진7: 네, 8월 21일 방송에 서면시장번영회 노조원 김태경, 허진희 씨가 출연하셨는데요. 두 분은 시장 내에 관리와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번영회에서 일하는 노동자이신데요. 업무 과중으로 추가 근무를 해도 야근수당 한번 받지 못하고, 퇴사한 노동자에게 퇴직금 지급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부당한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바로 잡고자 노동조합을 설립해서 대응에 나섰는데, 번영회 책임자인 회장단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노조원들을 해고했습니다. 방송 당시에는 서면시장 곳곳에 선전물을 게시하고 매주 정기 집회를 이어가면서 회장단이 단체 교섭을 통해 부당 해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MC8: 그럼 지금은 어떤 상황이신가요?

진8: 방송에 참여하셨던 허진희 씨가 직접 현재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8월 21일 방송 참여자ㅣ서면시장번영회 노조원 허진희 씨
저는 민주노총 부산일반노조 서면시장번영회지회 조합원 허진희입니다. 지난 8월 21일 서면시장번영회지회는 무자경 회장단 부당해고와 노동인권 탄압에 맞서 투쟁을 하고 있는 투쟁 사업장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오늘로 투쟁일자 8개월차, 김태경 지회장은 10월 28일 부당해고 인정을 받았고, 저는 업무에서 배제 되어 각종 폭언과 폭력적인 상황에서 혼자 200일을 버텼고, 11월 15일 저마저도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지금 현재 서면시장에 조합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건 분명히 노조 파괴 행위입니다. 
회장은 11월 초 사퇴를 했지만 무늬만 사퇴일 뿐, 매일 나와 출근을 하며 시장을 더 엉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회장님과 저는 둘다 해고자라 슬픔과 분노를 다음 사업장과 투쟁하는 조합원을 만나며 위로와 서로 서로 눈물을 닦아주며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MC9: 참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서면시장번영회 해고 노동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고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여러 노동자 여러분 힘내시고요, 하루 빨리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바라겠습니다. 

<라디오 시민세상>은 올해도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더 많은 청취자들께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첫 방송에 나와주신 정유진 활동가님도 고맙습니다!

진10: 고맙습니다!

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다시듣기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4244790?ucode=L-gHMBxD 
[부산MBC 홈페이지] busanmbc.co.kr/

 

2022년 1월 1일_[대담] 2021 라디오시민세상을 돌아본다, [사사] 부산지역 풍물패 소리결 김인수 씨

 

www.podb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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