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록영화제는 윤리적 패션생태계를 만들고자 출발했던 오르그닷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 컴퍼니]를 봤는데요.
이번달 상영은 미디토리에서 구성원들이 사전에 영화를 먼저 보고 이야기할만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거쳐 [미스터 컴퍼니]를 상영하게 되었답니다.
고민은 네버엔딩
갈등은 기본옵션인 사회적기업 만들어가기
사회적기업이라는 의미를 넘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꼭 보고 토론해봤으면 하는 영화! 였구요.
고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고 임금도 벌어야 하지만 치열한 고민속에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그래도 앞으로 간다'였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뒤 구성원들이 작성한 각자 한 줄 평!
줄거리
영화제 참석한 관객들과 나누기 위한 간식과 사회적기업 의미를 담은 자체 제작한 에코백을 준비 했답니다.
영화 시작전 간단히 '미스터컴퍼니'를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미스터컴퍼니와 미디토리의 닮은 점과 다른 점 알아맞추기 퀴즈 ~~도 살짝 해봤답니다.
아래는 관객과의 대화 내용
Q. 조합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A: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 형태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식회사와의 차이는 의사결정을 누가 하는지와의 차이가 있는거 같다. 협동조합은 1인 1표를 가진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가진다. 조합원일 경우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미디토리 구성원이 누구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해드리자면, 2010년에 시작했을때 거의다 20대였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다가 신문사 독립영화 제작자, 라디오시민세상 활동가들도 있었고 각자가 넓은 범위의 미디어 활동을 하던 친구들이 지속가능하게 미디어 활동을 할 수 없을까? 계속 토론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Q. 요즘 협동조합을 시작하는 분들은 어떤 갈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디토리의 지향점 또는 방향? 손꼽히게 힘든 점이랄까요?
A: 저희는 행복, 성장, 협동 세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저는 각자의 관심사를 일로 하게끔 만들어 준다는게 좋은거 같아요. 저는 글이나 잡지에 관심이 많은데 같이 한다는 점은 협동이고 지역사회 여러 이야기를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Q.'미스터컴퍼니'처럼 내부적으로 힘든 점이 있을거 같은데요?
A: 경제적인 가치와 사회적인 가치를 계산해서 준다는 것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어요. 최근에 대전에 있는 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거기는 사회적인 임금체계는 다를 수밖에 없다라고 인정하고 들어가더라구요. 저희가 그 것들을 초반에 많이 못받아 들였던 측면이 있구요. 이제는 여러 가지 시장성도 보고 생계에 대한 측면도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직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Q.여기 자리한 협동조합을 시작한 단체 소개
A: 저희는 영화배급협동조합 '씨네소파'라고 작년 3월에 창립 회의를 했죠. 저희도 마찬가지로 예비 사회적기업을 하려고 있고 저희는 아무 생각없이 모였구요. (웃음) 재밌는 일을 해보고 싶었고 우리 역량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거 같아서 협동조합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영화에서도 보면 많이 싸우잖아요. 갈등을 해결하고 해소하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느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궁금하고 누군가는 갈등으로인해 나갈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Q. 갈등 해결 방식
A: 완벽하게 지향이 맞아서 남은 사람은 없겠지만 저런 지향이라면 나도 성장하고 조직이 성장하는 사람들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토리가 가장 치열했던게 조직 형태를 정할때였어요. 1년 넘게 회의를 거치면서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협동조합 안에서 과정에서 어떻게 지속가능성 담보할 수 있을까? 각자가 훨씬더 적게 벌었을 때 견딜수 있을까부터~ 이런 토론까지 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생채기도 나고 그와 동시에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초반에는 애니어그램 같은거나 둘이 싸우면 손잡고 화해시키기도 했습니다(웃음)
각자의 리더십 유형도 파악해보고 우리 안에서 안될 때는 외부의 시선으로 평가내리는 시간도 가져봤는데 뭐가 효과적이었냐보다는 서로의 노력들이 마음들이 있기 때문에 감사할려는 마음도 생기더라구요. 예전에는 거대한 비전을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근거를 가지고 토론을 하니깐 덜 싸우는 거죠.
관객: 영화를 보고나서 여러 가지 생각했는데 생각을 하나로 모으기도 힘들고 생각을 바꾸기도 힘들더라구요. 대표와 직원들 사이에 벌어지는 차이는 대표는 큰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직원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구요. 마지막 부분에서 대표자는 나가고 직원들이 있는 부분들이 훨씬 효율적으로 보였습니다. 이상만 있으면 붕괴하고 무너진다라고 생각하구요. 현실에 있는 사람들이 현실의 기초를 닦아서 발전하는게 좋은 것 같습닏. 현실과 이상, 두 개가 결합되니까 위태로워 보이네요. 융화될수 없는 사람들이 한 곳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으니까 문제가 된거 같구요. 굳이 사회적기업이 아니라도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Q. 윤리적인 것을 추구한다기보다는 봉제시장의 개선 같은 말을 갖다 쓰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없었나요?
A: 이상이 두루뭉술해서 그렇다기보다는 비전이 두 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환경과 노동자의 처우 개선은 상반되는 내용인 거 같구요. 환경적인 거는 사실 비쌉니다. 두 개를 함께 가져 갈 수 없는거 같아요. 그런 부분들은 이야기하지않고 윤리적인 거 안에 같이 넣어서 말하니까 그런 갈등이 생기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 오르그닷 회사 지금은 많이 안정된 회사라고 합니다. 두 사람의 차이점을 봤을 때 조직을 바라보고 있는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조직내에서의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는데 조직원들 눈에는 보이는데 ceo의 눈에는 안보일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런것들을 잘 파악하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저한테도 느낀 점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조직의 비전이랑 내가 생각하는 비전도 다를 때가 있어요. 잘 조율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조직의 문화를 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할 거 같아요.
관객: 영화 속에서 "우리가 일단 안 행복하잖아"라는 말이 나왔는데 결혼식 장면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해피엔딩으로 봤고 각자의 저마다의 자리를 찾아가는 자리가 있었어요
영화를 보고나서 미디토리의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기업을 하든 뭘하든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 같아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서로 존중할 수 있고 돈을 벌려도 해도 인간을 이해해야 하고... 결국 인간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초록영화제는 7월달에도 계속됩니다.
다음달 7월 20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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