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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청년예술인집담회 '청년,격월'_ 정유진 <현장에서 나는 예술가인가, 활동가인가?>

미디토리 스토리

by 미디토리 2023. 1. 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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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예술에 관심이 있는 지역의 예술인들과 예술 행동을 모색하는 ' 청년 예술인 집담회 - 예술, 격월(擊越)'

미디토리는 신진문화예술행동 흥에서 주최하는 청년 예술인 집담회를 2022년 4월부터 참여해오고 있습니다.

11월 집담회에서는 현장예술 사례를 발표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성매매처벌법 개정연대의 4박 5일 전국행진 기록 과정을 전달했습니다.

 

현장에서 나는 예술가인가, 활동가인가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된지 18년이 지났습니다.

법이 만들어지고 우리 사회에 성산업이 사라지고 있는지, 그 속에 여성이 탈성매매를 통해 보호 지원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성매매처벌법 개정연대의 4박 5일 행진을 기록하면서 

아직도 철저히 관리되면서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는 성매매 집결지를 목격했고,

성매매 여성의 탈성매매를 도와주는 활동가들의 한계는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습니다.

 

현장 상황은 어두웠고, 활동가의 열의는 뜨거웠습니다.

그 속에서 행진단의 일원으로, 가끔은 활동가로 여겨지면서 현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카메라라는 물성이 현장에 분리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외부 관찰자로서 현행법의 문제와 이들의 개정의지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됐습니다.

 

촬영했던 기록물을 돌아보면서 성산업이 우리 사회에 주고 있는 영향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합법도, 불법도 아니게 만드는 현행법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착취와 폭력.

사회가 드러내놓고 관심갖지 않지만 법이 생긴지 18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잘못 되어 있는지 짚어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매매처벌법 개정연대에서 이야기하는 성매매처벌법 개정 촉구의 목소리가 내년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진의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현장에서 미디토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현장 영상 활동가이기도 했고,

우리 사회가 돌아봐야할 사회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스트이기도 했습니다.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년 예술인 집담회 - 예술, 격월(擊越)' 통해 부산 지역에 예술가와 한자리에 모여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예술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표현 방식과 범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고민은 끝이 없겠지만, 예술가와 활동가를 넘나들면서 앞으로도 영상 기록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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