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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창문 밖 세상은 어떠니?

local & community/미디어교육

by 미디토리 2013. 3.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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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친구들과 세번째 시간(2013년 3월 23일)은 속닥하게 진행했습니다. 4월 사진 촬영 수업을 위해 이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보며 자유롭게 감상을 이야기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읽는 몸풀기 활동, 사진을 여러 장 이어붙여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창의 활동, 역사적인 사진을 보며 평화와 자연 등 다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야 넓히기 활동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1. 첫번째 활동 :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고 느낌을 말해 보아요.



C양이 고른 두 장의 사진. 해질녁이 좋다는 C양. 두 장의 사진을 돌려보며 사물에 수면에 비친 모양이 똑같다는 걸 발견했다. (좌)단양 도담삼봉 (우)경주 안압지



그래서 회전시켜 보았다. C양은 이 사진의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좌)산, 바위, 정자, 노을. (우)거울 나라. C양아 네가 한 건 했구나.


2. 두번째 활동 :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자.



 C양은 제주 용두암 사진을 보고 시 한 수를 뽑아 냈습니다. 뚝뚝 눌러쓰며 시를 적어 내려가는 C양의 모습에서 영차영차 소리가 나는 듯 합니다. 


<슬픈 용 두 마리>

용 한마리가 연인을 애타게 찾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바위 위에서


용 한마리가 연인을 애타게 찾고 있다.

눈물을 흘리며 하늘 위에서


바위 위에 있던 용 한마리는 바위가 되었다.

하늘 위에 있던 용 한마리는 그것을 보았다.


눈물을 흘리며 구름이 되었다.

구름과 바위가 된 두 용은 이제 울지 않았다.


까만 바위가 용을 닮았고, 그 위 회색 구름도 용의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두 마리의 용이 서로를 찾다가 바위로, 구름으로 변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중 '눈물을 흘리며 구름이 되었다'는 표현은 압권입니다.


3. 세번째 활동 : 사진을 보고 다양한 가치 읽기



지구 위 동물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연재해, 기아. 절망이 그대로 묻어난 사진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얘기해보았습니다. 존 레논의 <Imagine>을 함께 들었습니다. 



4. 네번째 활동 : 미디어의 트리밍 개념 이해하기 

프레임 밖에도 무수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미디어가 창문이면 우리가 어떻게 밖을 바라보냐에 따라 보이는 게 달라집니다. 실제로 창문 밖에 있는 것들을 그대로 그리며 우리에 자세에 따라 보이는 게 어떻게 달라지는 지 살펴보았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창문 밖의 모습을 관찰했다.



멀리 정면을 보고 앉아 창문을 보았을 때, 커튼에 가려져 나무의 모습이 일부분만 보인다. 



두발짝 다가가 옆에서 보았다. 창문에 가려졌던 벚꽃나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점으로 표시된 게 벚꽃이다. 나무의 줄기도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 


글쓴이/ 허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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