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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리뷰] 연제중학교 친구들의 특별한 시선 '세상과 나'

local & community/미디어교육

by 미디토리 2012. 12.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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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리뷰] 연제중학교 친구들의 특별한 시선 '세상과 나' 

  • 기간 : 2012년 4월~12월

  • 장소 : 연제중학교 학습도움반

  • 대상 : 연제중학교 9명, 온천중학교 1명 

  • 교육 내용 : 사진미디어교육

  • 교육 목표 : 

(1) 내가 본 ‘나’ : 사진 속 나를 통해 내가 가진 감정, 생각, 표정, 손짓, 언어, 행동, 외모 등을 관찰해보고, 자신만의 개성과 꿈을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해낼수 있다. 

(2) 내가 본 ‘세상’ : 네모난 프레임 속에 자연(빛, 소리, 식물, 사물, 사람 등)을 관찰하여 담아보고, 프레임 바깥으로 내가 상상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표현해낼 수 있다. 

-교육결과물 : 소리엽서, 나의 책


[나를 알리는 TV광고 만들기-텔레비전에 나를 알린다면? ]

  • TV화면에 나를 배치하고, 나를 알릴 수 있는 광고를 만든다. 
  • 잡지 사진, 그림, 스티커, 싸인펜 등으로 '나'를 주제로 화면을 채워본다. 
  • 작품이 완성되면,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친구에게 나의 싸인을 남긴다. 

▶ 1명 정도를 제외하고, 의사소통과 읽기,말하기 등 기본적인 표현능력에 있어 개인차가 크지 않았고, 구성원들끼리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첫수업을 진행. 최소한의 틀거리로 두되, 최대한 다양한 교구를 늘어놓고 진행함으로써 교육참여자들의 표현,인지능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나의 뇌구조 그리기]

  • 요즘 나의 생각과 고민을 한가지씩 이야기해본다.
  • 그림 혹은 이미지 콜라주 형식으로 뇌구조를 만든다.
  • 종이의 앞면에는 보여지는 자신의 얼굴을 오려붙이고, 뒷장에는 머리 안에 있는 나의 내면을 적는다.
  • 각자의 얼굴이 붙어있는 주사위를 만들어 발표 순서를 정한다.  

▶ 요즘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는지 표현하는게 어려운 친구들이 1~2명 정도 있었다. 이 친구들의 경우, 교사들과 대화나누기를 중심으로 하고,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교사가 대신했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실하게 자신의 생각과 좋아하는 것들을 잘 표현해냈다. 


  


  


 


[디카주무르기 1 - 5개의 얼굴을 가진 나 ]

  • 카메라의 구성/빛/렌즈/On Off 기능/메모리와 배터리 

  • 기본적인 작동법만 알고 마구 찍어본다. 마음에 안드는 사진을 휴지통에 버리는 방법을 익힌다.  

  • 반셔터를 활용해 찍는 방법을 익힌다.  

  • <미션> 가로/세로/하이앵글/로우앵글, 4가지 사진 찍기 

▶ 사진촬영 자체를 즐거워하며, 포즈나 표정이 다양한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반셔터'에 대한 손감각을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디카주무르기 2 - 5개의 얼굴을 가진 나 ]

  • 지난 시간에 바운 반셔터 촬영기술을 반복 실습하였다. 
  • 짝지를 모델로 하여 4가지 앵글 촬영을 복습하였다. 
  • 사람의 감정과 그에 따른 표정은 어떤게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본다. 
  • 이 중 내가 자주 짓는 표정 5가지를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시트지에 이모티콘으로 그려본다. 
  • 이모티콘과 비슷한 표정을 짓고, 짝지가 클로즈업 앵글로 찍어준다.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던 친구들도 표정으로 말하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 여름방학이 훌쩍 지나가고, 가을과 함께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디카주무르기 3 - 접사모드 배우기 ]

    • 반셔터로 초점을 맞춰 촬영하는 방법을 복습!

    • 접사기능을 배우고, 빅클로즈업앵글의 매력을 직접 체험해본다. 

    • <미션> 교실에서 숨은 숫자 찾기

    ▶ 친구들 대부분 구도와 초점을 고려하여 촬영하기보다는, 눈에 보이면 바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고 한다. 그래서 찍으려는 사물이나 사람 앞에 잠시 멈춰서서 반셔터로 촬영하는 것을 반복해서 실습하였다. 사물을 더욱 가까이서 찍는 연습을 하기 위해 접사모드를 익히는데, 이를 자연스럽게 채득하기 위해 교실공간안에서 0에서 9까지의 숫자모양을 크게 찍어보는 것으로 미션을 주었다. 4와 5를 가장 어려워했지만, 각자의 개성에 따라 자기만의 시선을 잘 표현했다.  


     

    [디카주무르기 4 - 움직이는 동작 촬영하기 ]

      • 움직이는 동작을 흔들리지 않고 촬영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스포츠모드 기능 설정)
      • <미션> 조별로 1) 바람을 표현한 사진을 찍어본다. 2) 점프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찍어본다. 
      ▶ 4개 조로 나누어 학생들이 야외에서 다양한 포즈와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야외수업을 아주 즐거워했으며, 생각보다 충실히 미션을 수행했다. 

        


       

      [구도 이해하기 - 사진을 통해 구도 배우기]

          • 구도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손가락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사람과 사물을 들여다본다. 

          • 손가락 프레임을 눈에서 대상으로 멀리 떨어져 가져가 본다. 

          • 원근법이 잘 나타난 구도의 사진을 보며 소실점과 선을 찾아본다. 

          • 사진이 있던 자리의 어떤 공간을 비워놓고 이어지는 그림을 연결해본다. 

          ▶ 비워진 자리에 원근감을 살려 그림을 채워넣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뛰어남. 사진을 붙이고 나머지 부분을 그리고 색칠하는 것을 재미있어한다. 구도자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워함. 

           


          [소리엽서 만들기 1]

              •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것'을 주제로 사진엽서를 만들고, 나의 목소리를 입힌다. 

              • 도화지에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찾기위해 마인드맵을 그려본다. 

              • 마인드맵에서 소리엽서로 만들고 싶은 아이템을 우선순위로 선별한다. 

              • 선정된 아이템을 주제로 삼행시나 자유로운 글쓰기를 해본다. 

              ▶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 아이들 대부분 선생님과 친구들을 주제 대상으로 삼았다. 참여자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아하는 감정, 고마워하는 감정들이 포함된 개념이었다. 

                     


              [소리엽서 만들기 2]

                  •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아이템을 직접 촬영한다. 
                  • 엽서에 붙일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다. 지금까지 배운 카메라 활용법을 바탕으로 대상을 찍되 주제가 잘 드러나도록 사진을 찍는다. 
                  • 촬영을 다 한 친구들은 출력할 사진을 선정하는 작업을 한다. 
                  • 지난 시간 주제에 따라 삼행시나 글쓰기 결과물을 소리로 녹음한다. 
                  ▶ 마지막 작품 사진이라 그런지,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 대상을 촬영할 때 지도교사의 개입은 거의 없었으며, 찍으려는 대상의 초점이 크게 흔들리거나 엇나가지 않게 잘 찍어왔다. 선생님이나 다른 교실의 친구들을 찍을 때 많이 부끄러워했다. 


                   

                  ▲ (좌)자신을 촬영하는 친구를 위해 멋진 포즈, 얍! ▲(우) 나의 삼행시 녹음하기

                   

                  ▲ (좌)엽서에 담길 내용을 서로 점검해준다 ▲(우)언제나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나의 예쁜 도우미 친구들을  삼행시로 소개하기

                   

                  ▲ (좌)1년 중 가장 진지한 분위기, 소리엽서 만들기 시간  ▲(우) 아름다운 사람을 소개하는 소리엽서를 발표하며, 그분을 향해 하트 뿅뿅! 


                   

                  ▲ (좌)내가 존경하는 선생님이 가장 아름다워요! ▲(우) 완성된 소리엽서!QR코드를 찍으면 나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나의 작품 모음집 엮기]

                        • 지금까지 만들었던 우리들의 작품을 하나의 책으로 묶어본다.

                        • 내가 만들 책의 앞면에는 제목, 글쓴이, 출판사를 정해서 그리고

                        • 뒷면에는 책의 가격과 책의 줄거리를 적어본다. 

                          ▶ 지금까지 했던 결과물을 다시 보면서 자신이 가장 재미있어하고 잘했다고 생각되었던 순서대로 

                        페이지의 순서를 정하는 것 같았다.책의 가격을 정할 때, 천원도 안하는 적은 금액을 정한 친구가 있는 반면에 

                        몇십만원하는 가격을 책정하기도 했다. 책을 묶는 것은 결과물에 펀치로 구멍을 내어 털실로 묶었다. 

                         


                         



                        ▶▶▶ 지금까지의 결과물과 수업의 과정을 메이킹영상으로 만들어갔으나, 학교행사 관계로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학교미디어교육을 통해 다양한 청소년계층을 만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역시 학교미디어교육의 짜여진 시간표때문에 안정적으로 미디어교육을 진행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어 마지막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디어수업시간을 가장 기다리고 즐거워한다는 친구들. 비장애청소년들보다 표현력과 창의력을 발현하는 스팩트럼은 더욱 넓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어디서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람, 사회속에서 그들이 가진 아름다운 시선을 잘 표현하며 활동하길 바란다. 


                        글 | 지선

                        사진 | 지선, 심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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