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지역독립영화전용관추진 세미나 _후기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2. 12. 11. 18:30

본문

지역에 독립영화전용관을 만들자_메이드인독립영화제 ' 지역독립영화관 '세미나를 다녀와서

 부산에서 만들어진 장편독립영화(단편제외)들은 2년에 5~6편 정도이다. 이중에서 개봉되는 영화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지역상영관에서 일회성 상영에 그치거나 고작 몇 개관의 상영관에서 퐁당퐁당 몇 차례의 상영을 하는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부산의 독립영화 제작 편수는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 부산 영화들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 ? 영화가 많이 제작되지 않는 다른 지역에서는 독립영화 전용관이 생소할 수도 있겠으나 부산은 사정이 다르다.

꾸준히 장단편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는데 상영할 곳이 없다.

뭔가 이상하다.

사실 부산시민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부산은 영화의 도시라고 부산엔 부산국제영화제도 있고 영상위원회도 있고 유명한 배우들이 내려와서 영화촬영도 자주하고, 영화후반작업 업체도 있고, 다 있는데 거기다가 영화의 전당도 있지 않는가.

이거면 충분한데 라고 생각할 것이다.

겉보기에는 이거면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독립 영화, 다양한 영화들을 개봉할 곳이 마땅치 않다. 상영관이 부족하다. 부산작품들을 부산에서도 다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인식해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세미나의 한 토론으로 지역독립영화전용관을 화두로 세미나가 열렸다.

■먼저 원승환 전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인디스페이스)소장의 발제내용을 요약하자면 상대적으로 독립영화 제작편수가 훨씬 많았던 서울에서도 전용관이 생기기전 개봉은 힘든 일이었다.

전용관이 생기고 난 후 개봉뿐만아니라 영화들을 판매도 할 수 있는 나름의 배급 유통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작품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관객들은 문화 향유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객도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

■이어서 장희철(부산독립영화감독)은 부산독립영화가 처한 현실에 대해 발제했다. 부산 단편만 하더라도 제작량이 많은데 비해 일반관객이 부산 영화를 접하는 경우가 드물다. 흥행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개봉까지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근 감독 스스로가 영화 배급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상영을 하려고 했다. 다른 대안적인 상영의 경우 아직은 이벤트적인 느낌이랄까!  부족한 형태의 상영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창작자들이 다양한 관객과 만남을 가지는 등 상영지평을 넓혔다고는 볼 수 있다.

아직 제작과 생산 유통이 순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공론화되고 담론화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 형태가 독립영화전용관이었으면 한다.

전주의 경우 현재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있다. 초기 운영 준비와 운영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힘들었지만 현재 백석 규모의 관객석 70프로가 찰 정도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전병원(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지역독립영화관이 영화관 하나 생긴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영화관의 목적 뿐만 아니라 설립 초기 미리 사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무엇을 해나갈 것인지 계획하는 것이 좋다.

지역 특성에 맞는 극장을 만들어야하고 제작지원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립영화전용관의 필요성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과연 지자체나 영화 행정 기관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것을 만들면 관객이 당장 얼마나 들어올 것인지 운영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의문이 들 것이다.

원승환 전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인디스페이스)소장은 연극 공연장도 유지비가 추가로 계속 들어가는데 영화관은 요금도 싼 예술활동이다. 라고 하면서 미국의 경우 협동조합 형식의 극장 운영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협동조합 극장을 예로 들면서 시민들이 주인이 되어 만들어지는 방식이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유는 훨씬 자율적이고 장기적으로 운영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립영화 전용관이 생긴다면 어떨지 상상해보았다.

■우선 제일먼저 부산에서 개봉되지 못하고 있거나 발굴되지 못했던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개봉할 것이고 적어도 완성된 작품을 상영할 곳이 없어 감독이 직접 배급까지 해야 하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단순히 이 곳에서 상영만 할까?

■부산 제작 작품들을 개봉하고 다시 제작이 되게끔 할 수 있는 배급센터로서의 역할도 가능하지 않을까

부산에 배급사가 생길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봤더니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 중심이기도 하거니와 배급사가 영화를 공급할 영화관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전용관이 생기면 아마도 부산 영화만을 전문적으로 배급 할 수 있는 배급사도 멀지 않는 미래에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인디스페이스가 생기고 나서 유통과 배급의 고민과 실험을 같이 하면서 다큐멘터리배급사가 생겨났듯이

물론 이런 실험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것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함을 전제로 한다.

또한 제작 지원 등이 이루어질 것이고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관의 구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영화, 한국 독립영화의 기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영화관 하나 생겼을 뿐인데 말이다.

 글쓴이 밤톨소녀   

이 글과 관련해서 읽으면 좋을 부산일보의 글을 링크합니다.아래 주소 

[기자칼럼 '틈'] 지역에 독립영화전용관을 요구한다 

 http://i.busan.com/?v=2012120500003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