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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7년을 기다렸다, 그리고 돌아왔다 "밴드 개차반'

local & community/팟캐스트 제작지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3. 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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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을 뚫고 제 머리를 내미는 싱그런 봄나물처럼! 

밴드 개차반이 7년여의 공백 기간을 뚫고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3월 1일 연습실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있는 개차반 멤버들을 만났다. 



△ 2002년 결성돼 펑키하고 강렬한 사운드로 많은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었다.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에서 '난 아직도' 가 1위를 하는 등 전국적으로 인정받았었다.

'난 아직도'를 연주하면 '짠'해진다.  세상에 우릴 알린 노래다. 택시 안에서 우리 노래가 흘러 나올 때의 감동은 9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 공백기간이 이렇게 길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많은 팬들이 서운했겠다.

보컬 진영욱이 일본으로 유학갔다. 그런데 나이만 먹고 돌아왔다(웃음). 음악 전문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젊은 친구들이 어떤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 지 궁금했다. 작년 여름 베이스 이승현이 보컬 진영욱에게 전화했다. "형님 다시 하자"고. 그렇게 다시 멤버들이 모였다. 유일한 20대, 드러머 이창욱이 승현의 손을 잡고 들어왔다. 


△ 싱글앨범 '벽'은 보컬 진영욱이 일본 유학시절 때 만든 노래라고 들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는 것들, 이뤄지지 않는 것들, 그렇지만 잊지 않고 꿋꿋이 해나가야 하는 것들을 말하고 싶었다. 사실 일본어를 잘 모를 때 쓴 곡이라 '당신', ' 나'와 같은 쉬운 단어가 반복된다. 한국에 돌아와서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을 보고 멤버들이 밴드 버전으로 해보자고 했다.


△ 쉬운 단어에 그 심오한 내용을 담아냈다니 대단하고, 또 기대된다. 앨범 준비는 잘되고 있는가.

녹음은 성황리에 마쳤고, 지금 아주 불꽃튀는 믹싱 작업 중이다. 개차반 이름으로 처음 내는 음반이라 어떤 녀석이 나올까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다.


△ 밴드가 결성된지 횟수로만 9년이다. 내년에 10주년 특별 공연이 예정되어있는가. 감회가 어떤가.

몇 분 안되지만 다 팬들 덕분인 것 같다.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꾸준히 활동 못해서 10주년이라는 의미가 확 와닿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의미가 충분하다. 거기에 걸맞는 음악을 해야된다는 압박감도 있지만, 우리 멤버와 함께 오래오래 해먹고 싶다.


△ 개차반이 건재한지 꼭 확인하고 싶다. 다가오는 공연이 언젠가.

3월 26일 저녁에 부대 앞 '무몽크'에서 공연이 있다. 놀러와라.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멤버들은 설레고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저 순수한 열정으로 재결성을 마음먹은 그 용기가 반갑고, 그 덕에 봄이 왔음을 알았다.

그 새로운 시작에 박수를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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