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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작은 록 페스티발 <동백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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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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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부산의 네 번째 작은 락페스티벌 '동백락원'에 다녀왔다.
공연 자체에 관심이 있었다기 보다는 '인디야' 8회에 출연했던 '개차반' 밴드의 '벽'과 '거울의 전사'이 두 곡의 라이브를 듣고 싶어서 그냥 따라갔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어느샌가 내 손엔 카메라가 쥐어져 있었고 난 촬영을 했고 이렇게 글도 쓴다. 참 신난다.

부산밴드 5개 팀과 서울밴드 1개 팀이 무대에 올랐고 처음으로 밴드 '굿푸시'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파워풀한 메탈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정말 신나게 첫 무대를 장식했다.
그리고 이어진 'FEVER DOGS'의 무대. 보컬이 얘기하길 공연 전에 기타를 48대나 팔고 왔다고 한다. 대체 뭔 소린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처음으로 팬레터를 받았다며 노래를 하던 중 관객에 무대매너도 보이는 등 공연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팝밴드 다운 모습을 보였다.
7년만의 공백을 깨고 다시 뭉친 '개차반' 밴드의 무대가 시작되려 했으나 음향시스템의 문제가 생겨 공연이 조금 지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곡을 들으면서 느낀거지만 듣자마자 앨범을 내 손에 넣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해버렸다. 딱히 조그마한 친분이 있어서 앨범 사라고 광고하는거 아니니까 오해말고 읽었으면 좋겠다. 그냥 내가 사고 싶다는거다.
유일한 서울 밴드였던 'ironicHUE'의 무대는 뭔가 오묘했다.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는 건 내가 그런 모던 락을 좋아하지 않은 탓이 큰 것 같다.
'pandaz'는 자연히 몸을 리듬에 맡기게 만들었다. 처음 듣는 곡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듯 빠져들게 만들었고 보컬의 열정적인 모습이 관객들을 사로 잡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공연의 마지막이였지만 나는 처음 봤던 'UNCHAINED'는 '한국의 시애틀 사운드'라 불리우는 10년 관록의 부산 대표 밴드라 한다. '시애틀 사운드'가 뭔고 하니 시애틀 출신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Pearl Jam', 'Nirvana', 'Alice In Chains', 그리고 'Soundgarden'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축축하고 암울한게 시애틀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오래 전부터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라 생각했다. 인디밴드의 이런 노력들이 관객들을 움직이게 하고 소통하게 만들고, 그러므로써 밴드들에게 더욱 큰 열정을 안겨다 주는 것 같다.
'인디야'를 진행하면서 조금씩이지만 인디밴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디야' 역시 듣는 라디오 팟캐스트 방송이지만 듣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청취자들과 항상 소통하고 청취자들도 느낄 수 있는 방송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인디밴드들의 크나큰 열정을 조금은 나누어 받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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