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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영네트워크기획기사 4편_ <SUN과 함께하는 여성영화토크> 박지선 프로그래머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1. 11. 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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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공동체 상영 네트워크 기획기사 4

_여성영화토크는 매달 넓은 의미에서 여성을 포괄하는 주제를 대상으로 한 영화들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보고 수다를 떠는 자리이다,
부산여성회의 지하 극장 포그니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성영화토크는 최근 다큐멘터리 <전설의 여공>을 완성한 감독이자 여성영화토크
 의 프로그래머인  박지선씨를 만나 보았다
,

 

Q_여성영화토크와 주관단체에 대한 소개 좀 해주세요.
A_년수로 2년째 진행을 하고 있고 부산여성회의 회원들과 함께 중심이 되어 한달에 한 번 영화보는 자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_공동체 상영을 하게 된 계기와 주로 어떤 영화들을 소개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A_부산여연(부산여성단체연합)에서 하는 행사에서 여성영화읽기 수업을 나간 적 있었는데 <바그다드카페>를 보고 읽기 수업을 했었어요,
 
이 후에도 영화를 보고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은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유영란 대표님께서(부산여성단체연합대표)
그렇다면 우리 같이 한 번 해보자,”해서 시작한 게 지금의 여성영화토크입니다,
첫 번째로 본 영화가 <안토니어스라인>이었어요.
 1995
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활동가분들이 추천해준 작품으로 처음 상영 하게 되었는데 단 한 명의 관객이 오더라도 반드시 꾸준히 진행하자는 굳은 의지로 시작해 2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Q_여성영화토크를 함께하는 사람들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A_부산여연 대표(부산여성단체연합)이자 여성영화토크의 유영란 간사님(별칭 : 라니)께서 지금까지 함께해 주시고 계십니다, 라니님은 여성영화토크의 없어선 안 될 분이시고 영화보기 모임의 간사자리를 자처해서 하고 계세요,

Q_여성회에서 주관한다고 들었는데요, 여성에 관한 영화들을 선정해 주로 보고 수다떤다고 들었습니다, 주제 선정에 있어 어떤 기준이라도 있나요?
A_여성회에서 영화를 보는 차원에서 여성만으로 대상을 한정 짓고 영화를 선정하는 것은 아니구요.
예를 들자면 좁게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들을 볼 수도 있고 더 넓은 범위의 여성의 시선으로 만든 영화들이거나 사회적 시선이 여성을 향한 영화들이니까 범위를 확대해 큰범위의 영화들을 여성영화들이라고 보고 영화들을 선정하고 있어요.

                                                            ▲ 영화를 보고나서 이야기 나누는 자리_간단한 다과와 함께

Q_홍보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요
A_여성회 회원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메일링이나 문자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Q_영화가 끝나고 나면 찾아오신 분들과 어떤 시간을 가지 나요( 관객과의 대화 or 뒷풀이 )
A_영화를 보고 나서 토크 시간을 가지는데 여성영화토크가 가지는 작은 메리트들이 있어요. 저희가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많은 관객이 찾는 모임은 아니지만 작은 규모가 가지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자기의 삶과 비추어서 이야기를 쉽고 편안하게 할 수 있어 영화를 넘어서 자신들의 고민과 상처들을 나누고 수다를 통해 치유하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영화를 보러 갈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주부 회원분들은 저희가 세심하게 보고 놓친 영화들을 선정해 같이 봄으로써 크게 부담가지지 않고 영화 모임에 참여해 좋은 영화들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가시는 것 같아요.
 
또한 일정한 좌석이 있는 것이 아니니 편한 자세로 관람 할 수도 있고 가끔씩 술과 다과로 편안한 자리를 만들기도 하죠,
 
여성영화토크는 기획해서 하는 상영회로써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오셔서 편안하게 관람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에요.
 
오히려 상영회로써 큰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서 인원이 적게 와도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Q_영화를 보고난 관객들은 주로 독립영화를 접하신 분들이신가요
A_대부분이 여성영화토크를 통해서 독립 영화를 접한 분들이시구요,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오는 거부감은 없는거 같고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주제들이나 질문들에 대해 토론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Q_부산지역에서 공동체 상영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원동력이랄까?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A_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성과를 내야 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적은 인원이 와도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해 나갈 수 있었구요. 큰 부담이 없이 오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 눌 수있는 편안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더욱 오래 지속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Q_공동체 상영을 끌어나가면서 힘든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A_스스로가 약간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닐까 고민이 듭니다,

여성영화토크는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저녁 7. 부산여성회 지하극장으로 오시면 누구든지 볼수 있고 수다를 떨 수 있는 자리이다,
다과비 천 원이면 스트레스 한방에 날 릴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왜냐하면 여성의 무기는 수다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자신의 고민을 편안히 이야기하고 상처를 드러낼 수 있는 자리와 분위기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관람하기도 했던 여성영화토크에선 처음 본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상처(과거의 아픈 경험)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들이란 안도감과 유대감이 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좋은 식사란 먹음직스런 밥상을 준비해서 먹는 것도 보기에도 좋고 맛도 있겠지만 소박하지만 함께 나눌 수 있고 다 먹고 나면 잘 먹었단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영화토크는 그런 의미에서 잘 먹은 좋은 식사이다,

 * 11월 여성영화토크는 쉽니다.
12월 여성영화토크는 미니송년파티와 함께
박지선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전설의 여공: 시다에서 언니되다>를 상영합니다.

                        글쓴이 l 밤톨소녀 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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