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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풍] 상반기 결산 #부산현대미술관 #클래식음악감상 #다큐멘터리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미디토리 스토리/미디토리 뉴스

by 미디토리 2024. 7.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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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문화소풍입니다.

 

2024년도에는 3월부터 8월까지 6번의 문화소풍을 계획했는데요!

3월, 5월, 6월 세번의 문화소풍이 진행되었습니다(양호한 편, 하반기는 가능할 것인가👀)

그럼 문화소풍 상반기 결산! 가보실까요~?

 


3월)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감상

 

 

현대미술관 촬영 스팟. 지나칠 수 없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부산의 향을 직접 느끼고(킁킁) 영 팀장님 원 픽!

 

마음이 찡했던 나까님의 작품(서서 울뻔🥲)
아스라한 유골향... 멋지고 인상 깊은 작품들이 많았다

 

각자의 취향과 방식대로 자유롭게 즐겼던 전시(김영 팀장님은 뒷목을 잡고 감상하는 열의를 보였다.)

 

 

 

두둥! 미디토리 박지선 감독님의 <마녀들의 카니발>,<전설의 여공>도 상영!


전시관 상영시간표는 다르구만(이뻐.)

 


우린 전시본다, 고로 참여한다! Goooooo!!!!
반가운 실험실C 작품/ 감독님, 거기 한번 서보세요^*^
후기는 간식과 함께-!


 

 

빠질 수 없죠! 후기 Time !



: 왜 이게 전술적 공간이다 하는지 알 수 있었고, 지민님과 그네를 탈 때 접촉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독립적인 궤도를 가지다가, 손을 잡으면서 궤도가 꼬이고 충돌하면서 흔들리고 재밌어지고 넓어지더라. 힘들고 부딪히면서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구나. 이게 로컬리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별개의 작품인데 코에 생선의 비릿함, 바다냄새가 남아있는데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서 김주열 열사에 관한 바다소리가 났다. 다른 작가의 작품인데 내려갈수록 더 깊은 물로 들어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연결이 좋았다.

지민 : 저는 '이것이 부산이다. 이것이 로컬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활동하면서 접하는 현장이 많은데, 그런 현장들에서 마주치는 부산이라는 모습이 어떤 국가적패러다임 안에서 만든 지역적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모습도 많이 마주친다. 근데 그런 모습들을 이 전시에서 전술적으로 교묘하게 전복시키고 구멍을 내고, 이런 것들이 진짜 우리가 말을 했던 부산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 전시의 작품들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볼 수 있었던 그런 전시였고, 그런 한 파트에 우리가 기록을 하면서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세은: 제대로 즐긴 첫 전시. 미술관을 다니는 편은 아니었어서 전시를 본다고 인상이 깊거나 그렇지는 않았는데, 부산에 관한 전시이고, 미디토리를 3년 다니니 이번전시는 아는 내용이 막 나오더라. 입구부터 가덕도얘기 나오고 다음건 영도 깡깡이 마을 나오고.. 엄청 집중을 하게 됐다. 또 바로바로 설명내용을 볼 수 있으니까(QR) 자세히 보려고 노력했고 재밌었다. 감동적인 작품, 강렬하고 새로웠던 작품도 있었고 현대미술관도 가까우니 앞으로 보통 때 자주 와야겠다. 

은민 : 깜짝 놀랐다. 우리가 했던 작업이 있는 것도 놀랍고, 부산 작가의 전시 기획물 수준이 상당히 높구나 생각했다. 부산하면 마린시티 이런 걸 떠올리는데 작가들의 눈으로 보는 물고기, 파편화된 것들 이런 것이 정형화 된 시선을 벗어난 것 같아 좋았다. 전시의 기획자체가 놀라웠고 그 중에 실험실C, 마녀들의 카니발이 있다는 것.
크으-👍

수원 : 절반정도는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부산의 흔적이 보이는 작품들은 다른 전시들 보다 쉬웠는데 나머지는 자세히 이해하려고 했는데 뭔가 이해는 안되더라. 뭘 표현한 건지 조금 더 친절하게 이해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품들 마다 제목이 왜 이건지 고민을 했었는데 그런 게 이해되는 작품이 반 정도 였던 것 같다.

유진 : 전술이라는 단어가 뭐지? 생각하니까 전쟁의 기술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와서 뭔가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고, 카메라를 들고 있다보니 계속 좁게 보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 모습들을 계속 조각내서 비틀고 해서 보여주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깡깡이 패턴들이나 공간의 조각들을 모아서 붙여놓은 작업, 쓸모를 다한 것들을 벽돌로 만들어 놓은 그런 것들. 부산에 사라지는 것들을 포착해 놓은 느낌이었다.


항상 문화소풍이 끝나면 소감 나누기를 하지만, 미디토리와 연관성이 있어 그런지 이번에는 특히 열정적으로 각자 인상깊은 작품들에 대한 의견들도 나누고 서로 공감하는 즐거운 후기타임이었습니다.

(실제론 더욱 길었다😄)

 

 


 

5월) 클래식 감상

 

 

일단 든든하게 밥을 먹어야 귀가 열리겠죠 :) 미역국을 먹습니다.

이 주에는 유진님 생일이 있었는데요,

식당의 생일 이벤트로 개별상을 내어주시고 사진을 찍어주시더라구요. 굳.

 

이 사진은 미디토리 사무실 문을 열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장 '국보미역', 국물이 깊고 양도 푸짐해서 추천합니다 !

 

 

밥만 먹나요. 커피랑 디저트도 먹어야죠. 풍경이 좋군요.

 

기장 '오디너리 레시피', 원래 광안리 우리 사무실 근처에 있던 가게였는데 이렇게 확장해서 더 좋아졌다...그립구나

 

 


 

드디어 도착한 클래식 음악감상실.

부산대 앞에서 오랫동안 음악감상실과 레코드샵을 운영해오신 사장님께서 

음악감상을 위해 만드신 개인공간인데요.

라디오시민세상 취재를 기회로 인연이 닿아 다함께 문화소풍으로 클래식 감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라디오 방송 링크는 아래에)

 

들어가자마자 맞이하는 엄청난 양의 레코드와 미술작품, 스피커들(안쪽에 모아논 그림들까지 보여주셨다)
커피 한잔 한잔 직접 내려주시며 환영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각자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음악도 들려주시고 그 음악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어요

 

이게뭐야 신기해..! 옛날 거! 재밌어!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음질 무슨일이야 집에서 못들어 현장의 감동

 

 


 

후기타임

 

 

지민 : 저는 좋았다. 제일 만족스러웠다.  클래식 분야를 설명해주셨는데 궁금했던게 풀리고 각자 취향 돌아가면서 들었는데, 영상이 음악과 관련이있는데 같이 음악을 공유하면서 들은적이 없었는데 같이 들어서 좋았다.

 

은민 : 좋은 사운드가 이렇게 사람을 울리는구나. 귀가 열리는 느낌. 그 사운드를 한번 들으니까 편집할때 째지는 소리가 들어온다. 컴퓨터 째지는 소리가 느껴진다. 음악에 미치면 저렇게 팔수가 있구나 생각했다. 음악의 역사를 짚어주셔서 클래식이 조금더 친숙하게 되었고 클래식이 좋은 걸 알게 되었다.

 

수원 : 선생님 얘기하시는게 취미활동으로 너무 좋을 것 같다. 거기가 암실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앞에서 너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조금 신경쓰였다😅. 돈 내고 들어가서 여러명 있는데서 아무 신경 안쓰고 들을 수 있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세은 : 라시 취재 당시에 공간과 책을 읽는 풍경을 보면서 분위기에 휩싸였다. 열정적으로 인터뷰를 해주시는 면도 인상적이었다. 취재 후에 안정되는 느낌이 좋아서 클래식에 관심이 없지만 내가 감화되는 것이 클 정도면 다른 사람들은 더 좋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이런 문화도 즐길 수 있는데, 다양한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문화소풍에 많은 예산이 책정되어 있는데, 그런 돈이 쌓이면 공연을 가거가 연극을 보러간다든가 해도 좋을 것 같다. 

 

유진 : 클래식에 대해 열정적으로 전해주려고 한게 인상적이었고 기회가 없어서 클래식을 좋아하지 못했던 거다 라고 말씀하신게 인상에 남았다. 자크린-눈물을 들었는데 첼로가 여자가 연주하는지 몰랐고 바리톤의 영역인지 몰랐고 설명을 해주면서 들어서 몰랐던 걸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트리스트에 클래식도 많은데 배경음에 녹여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평소에 클래식을 듣지 않았던 사람도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던 클래식의 세계.

한번 빠지면 나갈 수 없다는 클래식의 세계.

나는 빠져부러써...❤️

 

 

 

* 부산 MBC라디오시민세상 바로듣기

[사람과 사람]클래식 음악 감상실 운영하는 김효성 씨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4907945

 


6월) 다큐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감상

 

 

 

 

미디토리 구성원들의 안식월과 육아휴직으로 소수로 진행된 6월 문화소풍!

열심히 일하다 오후에 후딱 보고 와서 사진은 많이 없지만

후기를 나누는 시간은 가졌습니다 :)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다큐 관람 후기 

 

 

은민 : 각자 하는 작업에 접목해볼 것이 있다면 의견을 모아보는것도 좋을 거 같다.

도시재생의 측면에서 미래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과연 진정한 미래도시란 무엇일까라는 시놉시스, 다큐에서 보여주는 미래도시는 지키려는 사람이 있어야 미래도시가 가능하다는걸 보여준 거 같다.일본의 사례에서 과거만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원형을 보존하고 현재 상황에 맞게 재생하는게 마음에 들었다.

인터뷰 앵글중에 시간적 흐름을 표현할 때 인터뷰 대상자를 패닝해도 좋겠다.

인터뷰 인물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패닝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시도해봐도 좋겠다.

첫 장면에 도시재생을 했을 때 관공서 주도로 하는 도시재생을 비판하던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게 인상깊었다.

민간주도, 관주도의 도시재생을 보여주며 문제점과 비판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 거 같다.

영화에서 흐름이 좋다던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는걸 보진 못했다.

 

세은 : 리모델링한 건물들을 봤을 때 비슷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요즘 카페같은 느낌의 건물들이었다.

우리가 옛날건물을 재생하면 저런 형식으로 가는건가. 우리도 통일감있는 동네를 만들었을때 저런 건물로 통일되는건가 생각했다.

옛것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게, 이전에 갔던 해방촌이 생각났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요즘 느낌의 힙한 스타일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해방촌이 도시재생을 한 장소였다.

촬영이 아쉽다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신선하다고 생각한 장면은 인터뷰에 무빙을 넣는다던지 그런 모습들이 있었다. 

인터뷰이들이 많이 나와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형식인데 인터뷰이의 말하는 능력에 따라 집중도가 차이 났다.

초반에 집중이 안됐다. 자막이 있으면 좋지않나 생각했다.뒤로 갈수록 인터뷰이가 얘기를 잘해서 집중력이 높아졌다.

인천 항구의 재개발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초반에 내용을 더 잘 전달해줬으면 좋았겠다.

 

수원: 저는 보고 비슷하게 느낀 것도 있는데 처음에는 인천만 한건 줄 몰랐다. 여러사례가 나오고 도시재생에 대한것을 많이 배울수있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여러사례가 나오진 않았다. 인천, 일본정도. 효율적인 도시재생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일본은 좋았다. 재개발의 형식이 우리는 보통 아파트 올리고 그런건데 비교가 됐다. 신도시나 놀러가보면 다 빌딩이거나 건물의 특색이 없고 프랜차이즈 식당이 다 들어가있다고 해도, 동래의 주택 건물 가게들보다 발걸음이 안갔다. 문현동이 상인들 교육이나 브랜딩 이런걸 넣었는데 그런게 잘되면 전포동 카페거리 처럼 가려고 하는 것 같다. 거기있는 상가하시는 분들이 다같이 일본의 예시처럼 잘 정돈되게 하면 오래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얼마 전에 일본에 갔는데 처음에 도심지 도착했을 땐 쇼핑몰만 엄청 많은 건물 도심지였다. 근데 조금 떨어져서 온천에 갔더니 문현동 같은 동넨데도 보존이 잘 되있고 깔끔했다. 우리가 그렇게 비슷하게 한다고 똑같이 될 것 같진 않은게 빌라 옆 주택이 많아서 일본의 사례가 한정적으로 적용될 것 같다. 건축형태도 다르고. 그런 걸 문현동이랑 계속 비교하면서 봤던 것 같다.

 

영화에서도 말하듯이 인천은 개항도시, 항구도시로서 부산과 닮은 점이 많았다. 중구라는 명칭도 어느 도시에나 만날 수 있는 지역 명칭, 인천이라는 지역을 지칭하지 않는다면 내가 살고 있는 부산의 이야기를 만나는 듯 하였다. 

나는 기존의 개발방식을 통해 똑같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옛것, 지역만의 특이한 것, 세월을 담은 것이 고민도 되어지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자연지형과 인공건축물의 집합체가 하늘과 맞닿아 드러나는 도시의 스카이라인, 부산의 스카이라인이 답답함을 넘어 자연을 잡아먹는 듯한 공격적 모습이 너무 싫다. 기존의 것과 어울러지지 못하는 개발방식은 살고 있던 이들에게 공간의 단절과 관계의 배척도 가져온다. 

 

영화의 소개글 중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있다.

 "영화의 인터뷰에서 인천시립박물관 관장 유동현씨는 지금 인천은 “터의 무늬가 사라지고 있다.”고 표현한다. 우리말에 “터무니없다”는 라는 말이 있는데 보통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국립언어원에 따르면 그 말의 어원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터무니’의 ‘터’는 ‘집이나 건물을 지었거나 지을 자리’의 뜻으로 본다고 한다. 땅의 흔적이 온데간데없다는 말이 근거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터무니없는 도시인 셈이다." 

 

영화에서는 도시 생활이 건물의 건축적 가치를 살리면서, 현재의 호흡을 반영하는 공간들로 활용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재생해내는 공간을 매개로 사람들과 어떤 시간들을 담아내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의 가치를 경제적 측면에서 고민하는 이들은 새롭고 깨끗하고 화려함이 가져오는 이익만을 우선으로 내세운다. 지역주민부터 개발에 앞두고, 서로가 다른 시선을 보인다. 

나도 그 주민이 아니라 감히 어느것이 답이다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터의 무늬속에 삶의 무늬를 담아내는 도시재생의 고민, 새로운 시도가 활발히 일어났으면 한다.



 


 

미디토리의 상반기 문화소풍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일하는 도중에 시간을 낼 때에는 좀 어려워도

역시 지나고 보면 🍀문화소풍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하반기 문화소풍으로 다가올 때를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수원님이 문화소풍 다큐감상을 끝내고 집 가는 길에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있어서 가봤더니 있었다는

다리 밑 수영강 고양이 친구들을 보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야옹!

 

 


 

 

야들아 와 거 있누

 

 

 

여유로운 고양이들, 보고만 있어도 힐링된다

 

 

 

 

글. 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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