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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하마터면' 도서관 운영자 김수연 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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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라디오시민세상

<'하마터면' 도서관 운영자 김수연 씨 이야기>

 

방송: 2022. 1. 22.(토) 08:30~09:00 (부산MBC 95.9)
제작: 서수원(미디토리협동조합)
인터뷰이: 김수연 
진행: 김보영

 

소개멘트 MC)

다음은 우리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는 ‘사람과 사람’입니다.

오늘은 사라질 뻔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은 마을 도서관 ‘하마터면’의 운영자 김수연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서수원 시민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NA01) 전포동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 그곳에서 김수연 씨는 마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Cut01)

반갑습니다. 저는 하마터면 도서관, 하마터면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전포동 주민 김수연이라고 합니다.

하마터면 작은 도서관은 하마터면 끊어질 뻔한 관계를 잇고 

하마터면 사라질뻔한 이야기를 기록한다는 의미의 전포동에 작은 도서관입니다.

사람들하고 같이 책도 읽고 모임도 하고 마을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나누면서 

우리가 이걸 갖고 의미있는 일을   있는  뭐가 있을까 보니까, 기록이더라고요.

저희 동네에 계속 무언가가 사라지고 있거든요.

저는 전포동에 굉장히 오래 살았던 원주민이기도 하고

마을이 내가 알고있는 모습하고 계속 바뀌니까 

이걸 어떻게  기록을 해볼까.

그러려고 하면 출판이라고 하는 콘텐츠가  필요할  같다

그런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겠다해서

하마터면 독립 출판을 2020년도에 협동조합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NA02) 김수연 씨는 다양한 동아리를 만들어 마을의 모습을 기록합니다.

 

Cut02)

일단 여러가지 동아리가 있는데 첫번째는 심살롱이에요.

심수환 선생님이랑 같이 저희 동네의 그림을 그리는 어반스케치 동아리고요.

두번째 활동하는 동아리가 탐앤탐사라고 탐방을 하고 탐방 사진을 찍는  주체는 마을이 되겠죠. 우리동네 사진을 찍는 동아리고 

그리고 2022년도에 가장 크게 생각하는 부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우리동네 이야기를 가지고 판소리를 만드는 거예요. 2021년도에 소리꾼 양일동 선생님을 모셔가지고 저희 동네 이야기를 가지고 판소리 만드는 작업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걸로 7곡을 만들었어요.

7곡을 만들고, 저희가 만든 곡으로 마을에 있는 학교랑 연계를 해서 아이들이  수업에 들어가던지  수업으로 연결될  있게 하는 작업도 지금 협의 중이고요.

 

NA03) 김수연 씨의 마을 사랑은 정말 대단해 보였는데요, 활동을 하면 할수록 주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Cut03)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거는 마을의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을을 많이많이 다녀야 되잖아요?

그래서 마을의 어떤 부분을 그릴 것인지 사진도 찍고 이런 작업을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우르르 다니니까.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너희들  이렇게 많이 다니냐고 궁금해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이러이러한 일로 해서 동네의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사진을 찍고 있다

그러면 아유 잘한다고 응원도 해주시고 어른들께서.

아이고 그런 단체가 있구나, 그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마을에 있구나라고 점점 알아주시는  그게 제일 의미가 있었고 

어제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 갑자기 사라졌어요.

우리가 만약에 그림을 그려 놓지 않거나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았다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을 곳이지만 그런 것들이 점점 우리한테는 자산이 되어 가고 있는 거고 정말 필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 그런 각성을 스스로 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우리 동아리 구성원들끼리 관계가 굉장히 내밀해지고 앞으로는  어떤  해볼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있는, 진짜  그대로 가족같은? 그런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어요.

 

NA04) 동아리 활동이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김수연 씨는 어떻게 일을  나갔을까요?

 

Cut04)

8월달에서 10월달까지 6회차, 7회차 정도는 저희가 모임을 못했어요.

모임을 못하는데  대신 우리가 멈추지 말자고 해서 밴드를 만들었어요. 온라인 밴드를 만들어가지고  안에서 하루에  개씩 자기가 그린 그림을 올리는 거예요. 아니면 자기가 찍은 사진을 올리고 그걸 공유하고 우리가 지금 만나지는 못하지만 각자 이런 활동을 멈추지 않고 하고 있다는  서로 계속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멈추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희 공간이 생각보다 넓잖아요. 그래서 10월달 이후로는  번도 멈추지 않고 계속 오프라인으로 만났어요. 거리를 넓게 넓게 앉으면서 했었어요.

이게 계속 사람들하고 소통을 하면서 눈빛을 마주치고 체온을 느끼면서 활동을 해야 되는데 그게 안되면 한계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웬만하면 만나자,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활동을 하자. 그러고 있습니다.

 

 

NA05)김수연 씨는 우리 마을과 사람에게서 활동의 가치를 느낀다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활동 목표를 들어보았습니다.

 

Cut05)

사람들하고 많이 만나고 관계 맺는 일을 잘하고싶어요.

예를 들면 내가 슈퍼에 가서 뭔가를 하나  수도 있고 시장에 가서 뭔가를  수도 있는데 지금은 핸드폰 안에서 손가락만 누르면 뭐든지  해결이 되는 세상이니까 

관계 맺는  점점 피곤해지는 일이 되는 거예요.

물론 피곤한 일이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없으면 우리는 인간으로서 기능하는  점점  소외되고 소극적으로 되는데 우리가 너무 편리만 쫓다가 보니까 인간으로서 정말 타고난 사회성이라고 하던지 이런 것들을 발현시킬  있는 기회를 자꾸 상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일을 중심으로 해서 옛날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는 하찮다고 생각을 해서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는 이야기지만 우리가 정작 따뜻하게 생각하고 정작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지어지는 이야기들은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발굴하고 기록하고,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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