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년 7월 23일(금) 09:30-17:30
🔵대상: 시민단체 및 비영리조직 활동가
🔵진행: 박연수 쿠퍼실리테이션그룹 수석컨설턴트
🔵주최/주관: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참석: 김은민 협동조합 대표, 황지민 콘텐츠 제작팀장
- 우리 조직, 발코니에서 바라보기
- 퍼실리테이션으로 조직 읽기
- 현장에 바로 적용하는 퍼실리테이션 익히기
- 현장 적용을 위한 액션플랜
미디토리협동조합 김은민 대표, 황지민 제작팀장이 이번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바쁜 시간을 쪼개어 참석한 이유와 워크숍 이후 어떤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는지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조직은 비교적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것 같아.'
'다른 조직에 비하면 수평적인 구조이지.'
'우리는 단결이 잘 되는 편이야.'
워크숍에 참여하기 전, 제 머릿속에 들어있던 생각입니다. 정말 우리 조직은 건강한 조직인 걸까요? 혹시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까요? 분명 저와는 정반대의 의견을 가진 구성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직의 변화는 조직을 바라보는 각 구성원들 간 온도차를 확인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좋은 조직에 대한 구성원들의 생각을 모으자💡
여러분은 회의를 진행할 때,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시나요?
"자, 이제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의견을 말해봅시다."
민주적이면서도 가장 쉬운 방법이지 않나요?
그런데 과연 결과도 민주적일까요? 많은 조직이 다음과 같은 악순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회의에서 말을 하지 않는 직원이 있다 ➡️ 리더가 직원에게 질문한다 ➡️ 직원이 의견을 말한다 ➡️ 리더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답정너) ➡️ 의견을 말한 직원은 위축된다 ➡️ 직원은 다음 회의에서도 말을 하지 않는다
직원이 의견을 말한다 ➡️ 리더가 칭찬한다 ➡️ 의견을 말한 직원에게 해당 업무가 배정된다(네가 말했으니 네가 해봐) ➡️ 직원은 업무가 과중된다 ➡️ 직원은 점차 말수가 줄어든다
소통의 양이 많다고해서 수평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의견을 이야기했는데 반영이 안 된다면, 아무리 소통을 많이 한들 소용이 없는 것이죠.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전감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생태계 속에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실패를 통해 빠르게 학습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심리적 안전감😌(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도 안전하다는 믿음 또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럼 도대체 삐걱거리는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바로 이때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퍼실리테이션은 집단이 집단의 공동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법을 활용하여 절차를 설계하고, 중립적인 태도로 진행과정을 돕는 활동입니다.
여기서 '쉽게'라는 말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정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모두가 의견을 원활히 말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퍼실리테이션은 질문을 던지는 자이지, 의사를 결정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결정의 몫은 참여자에게 있는 것이죠.
따라서 퍼실리테이션을 반드시 리더가 맡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거나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맡지 않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사실 모두가 가능한 역할이지만, 회의 진행에 있어서 핸들링이 가능한 조직 내 중간급 구성원이 맡는 것을 장려한다고 합니다.
퍼실리테이션의 4요소 | |
도구 | 기술 |
🔹 경성 도구 : 화이트보드, 전지, 포스트잇, 마커펜, 스티커, 테이프 등 🔹 연성 도구 : 브레인라이팅, 마인드맵, 친화도, SWOT, 의사결정표 등 |
🔹 질문 기술 : 구성원들의 생각을 확산하고, 정리하고, 탐색하고, 수렴해 가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질문을 만들고 던지는 기술 🔹 경청 기술 : 구성원들의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고, 몸짓과 표정이 전하는 의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정확한 정보를 구하는 기술 🔹 기운 기술 : 구성원들의 발언과 활동에 가치를 부여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여 높은 수준의 참여 에너지를 유지하는 기술 🔹 기록 기술 : 논의 되고 있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시각화하여 구성원이 필요시 항상 조회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 인터랙션 기술 |
절차 | 철학 |
발산 → 탐색 → 수렴 | 🔹 신뢰 🔹 진정성 🔹 중립성 |
[🗒정리]
[참여소감]
* 황지민팀장: 미디토리는 구성원이 많지 않다 보니 퍼실리테이터를 따로 두기보다는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눠왔던 것 같아요. 위계 조직이 아닌 역할 조직으로 일하면서, 퍼실리테이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구성원들과 우리 조직에 대한 진단을 함께 해보고, 도구와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여 보다 나은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작은 변화를 실천해나가고 싶습니다. 😁
* 김은민 대표: 퍼실리테이터란 회의를 이끌어가는 사람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거 같아요. 특히나 수평적인 조직에서 중요한건 소통이 잘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누구나 좋은 조직에서 일하고 싶겠지만 한 명이 답을 정해놓고 가는 게 아니라 결국은 맞춰나가는 과정이 소통이라는 걸 알게 되었네요. 또 변화를 원하고 더 나은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함께 논의하고 실행하고 실패를 통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글쓴이 | 그린티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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