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탐구생활 유튜브 채널에서 근로기준법을 노동자의 입장에서 풀어보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노동조합이나 노동에 관한 주제로 작업을 많이 수행하는 미디토리가 '일과 노동'에 대해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노동자'의 삶을 더 깊이 알아보고, 이면에 담긴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미디어로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책 소개 : 우리나라 공교육에 비어있는 '노동 교과서'를 엮어 낸다는 생각으로 쓰게 되었다.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노동자가 되지 않을 거야'라는 노동의 부정적인 인식을 우리가 알아야 할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권리에 초점을 맞춰서 풀어냈다.
이 책이 유진님에게 닿은 이유: "퍼블릭액세스 활동을 통해서나, 현장에서 유진님은 노동자와 직접 대면하는 일이 많다. 그리고 유진님은 청소년도 노동자에 대한 콘텐츠를 많이 만든다. 노동에 대해서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교과서를 접해 노동을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발제 내용: 노동의 개념/ 노동가치의 변화/ 노동자는 누구인가? /임금노동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 자본주의 발달 과정/ (신자유주의 이후) 왜 일을 해도 가난한가?/ 아름다운 노동의 미래를 위하여
고민점 : 자본이 만들어낸 노동 차별, 또 그 노동이 사회에 어떤 차별이 존재하게 하는지를 근원적으로 생각해보게 했다. 저마다의 노동, 활동을 가치 있게 담아내기 위해 어떤 시선과 관점이 필요한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책 소개 :자본주의 구조의 비밀과 한계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의 빈부 격차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밝혀주고자 한 책이다. 책은 마르크스 《자본론》의 고갱이를 충실하게,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집필되었다.
이 책이 수원님에게 닿은 이유 : "청년들은 기존의 기업 노동시장에서 수용되지 못하고 있고, 사회는 사회적 경험도 없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가지고 혁신을 추구하라며 창업의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재테크를 고민하는 것은 필수가 되었고, 주식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창업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이전에는 노동이나 자본주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한 수원님에게 <자본론>을 권한다."
책 내용 :사회형태를 구분하는 기준/ 상품과 가치, 노동 가치론과 노동시간/ 화폐와 자본의 차이/ 이윤의 출처/ 잉여가치와 상품의 가치/ 필요 노동과 잉여 노동/ 잉여가치의 창출/성과급제의 비밀/ 단순 재생산과 확대 재생산/ 자본의 유기적 구성/ 자본의 회전 시간과 연간 이윤율/ 독점자본과 공황/ 이윤율 하락 경향의 법칙/ 신식민주의와 국가
고민점 : 평소 노동이나 자본에 대한 관심이 없어 이 책을 읽기 힘들었다. 그래서 저자가 강의로 만든 영상을 보고 내용을 파악했다. "자본주의 사회구조는 노동자의 시간을 착취한다."라고 저자의 말에 일부 동의하지만 다른 질문도 생긴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 창업가가 가지는 리스크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자본가로 성공한 사람들은 노동자를 잘 착취한 사람이라고 봐야 하는가? 란 물음이 생긴다. '건물주'의 리스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주식시장에서 우상향 하는 기업은 노동자의 시간을 착취해서 이윤을 냈으니 나쁜 회사로 봐야 하나? 그럼 주식을 사는 나도 착취를 하는 건가? 란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가 나쁘다고만 말하는 작가의 말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책 소개: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현장을 바꾸고, 법과 제도를 바꾸고, 자신의 존엄과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 모든 노동자들의 권리가 존중되고,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노동하며, 자율적인 노동과 타인과의 협력을 만드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노동에 바치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사회헌장』을 선언하기로 한 것이다. “2011년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약칭 ‘비 없세’)에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사회헌장』을 제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인권의 가이드라인이 되어주는 『세계인권선언』처럼 이 사회의 가치 기준은 노동자의 권리여야 함을 말하기 위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가져야 할 권리는 무엇인지, 그 권리는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지를 정해보자고 한 것입니다.
이 책이 세은님에게 닿은 이유:"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던 세은님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상하다고 느낀 적은 많았지만, 자신이 예민해서 느끼는 일들이라고만 생각했단다. 언제든 쓰다 버려도 좋을 존재가 되고, 당연히 차별받아야 하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이 어떤지도 세은님이 직접 들어본다면, 세상에 어떤 부당함이 존재하는지 노동자들은 어떤 차별을 당하는지 알게 되어 노동 콘텐츠를 만들 때 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낼 것 같다."
책 내용:“비정규직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인권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인데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침해받고 있는 현실을 하나씩 지적하고 있다. / 현장 노동자들의 글들을 읽다 보면 노동 현장에 필요한 기본과 상식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려면 법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동자의 삶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하지만 아직 법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권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조: 고용 안정의 권리가 필요하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2조: 차별은 인간의 존엄을 파괴한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3조: 비정규직이라고 보조 업무만 하면 안 된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4조: 진짜 사용자가 책임져야 한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5조: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법을 적용해야 한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6조: 누구나 생활할 만한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7조: 노동시간에 대한 권리가 필요하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8조: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9조: 장시간 노동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0조: 우리에게는 공간이 필요하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1조: 존중받는 호칭이 필요하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2조: 비정규직도 알 권리가 있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3조: 근로기준법과 사회보험은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4조: 공적인 고용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5조: 손실 비용은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6조: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7조: 비정규직도 스스로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18조: 정치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고민점 : 비정규직에 일하는 노동자들을 사례와 노조 관련 이야기가 많았다. 업무상 사고를 산재보험처리를 안 하려고 119 대신 트럭으로 이송한 이야기,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식칼테러 이야기가 있었다. 대기업은 자기들이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니까 우리는 책임 없다고 하고 하청업자는 사용만 하는 사람이니까 책임을 지지 않는단다. 큰 회사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이 엄청 심하더라. 휴식공간, 밥 먹을 공간, 청소노동자들이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다거나 쓰고 버리는 식의 고용방식. 극적인 차별도 많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나는 정규직이었던 삶을 산 적이 없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비정규직이니까, 차별받는다는 생각보다는 다들 그렇게 산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고 옆사람도 그러니까... 그런 현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책 소개: 누구나 꼭 알아야 할 노동에 관한 모든 것, 16개 주제로 구석구석 이해하는 노동 이야기를 연구자, 법률가, 활동가가 함께 쓴 노동 교과서, 노동자의 권리를 바로 알기 위한 책
ㆍ나는 노동자일까? ㆍ같은 일을 하는데 왜 받는 돈이 다를까? ㆍ기업이 살아남아야 하니 구조조정으로 대량해고가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ㆍ‘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은 비정규직으로 고용되는 게 당연한가? ㆍ사회생활은 원래 참으면서 해야 하는 것일까? ㆍ회사는 사장님의 것? ㆍ노조는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는 이기적 조직일까? ㆍ성과와 직무가 다르면 임금도 달라져야 한다고? ㆍ단시간 일하면 권리도 그만큼 줄어야 하는가? ㆍ파업은 당연한 권리인데 왜 ‘불법’이라고 할까?
이 책이 은민님에게 닿은 이유: "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관련된 소식에 평소 관심이 많고,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가장 많이 나가는 은민님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많은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노동 교과서를 통해 노동자의 현실, 노동의 권리, 노동의 가치를 정확한 미디어 언어로 표현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책 내용: 노동의 의미 /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해/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통제 / 일터 민주주의/ 사회적 투쟁/ 임금은 권리다/ 노동시간의 권리는 노동자에게/ 노동조합/ 파업:노동권 보장의 핵심/ 헌법 위의 노동자 권리/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노동조합법/ 비정규직법/ 사회보장제도
고민점 : 노동 교과서를 통해 꼼꼼하게 읽으면서 노동과 노동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노동의 인간화라는 말이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극단적으로 파편화된 구조이다. 단순 반복적인 작업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아직도 일터에서 숨이 막힌다. 일터에서 민주주의를 경험하지 못하면, 자신이 존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알지 못한다. 일이 많을 때 일하고 적을 때 쉬는 것이니 얼마나 합리적인가 생각하겠지만 사람 몸은 고무줄이 아니다. 인간의 몸은 기계가 아니다. 기계도 오래 일하면 맛이 가기 마련이다. 하루 쉰다고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 5인 미만 사업장은 노동법 적용이 안된다. 영국은 경영자 처벌을 엄청 심하게 한다. 기업살인법.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강화하는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산재발생국가가 되었다. 노동의 형태가 발전해왔지만 태초의 노동, 자유롭게 일하던 노동이 사라지고 자본가가 생기고 이윤이 극대화되면서 점점 착취당하는 구조속에서 노동은 분화되고 분절되어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 안의 대안을 찾아야 할 시기다.
책 소개:재생산의 위기는 사회 전체의 위기를 불러온다는 것에 공감하고, 생산/재생산 이분법 하에서 '재생산'이라는 이름으로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되었던 다양한 여성들의 노동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사회적 재생산의 개념에 대해 여성주의적인 재구성을 모색하고 있고, 프랜차이즈 미용실에 근무하는 미용사의 감정노동을, 복지 재편의 과정에서의 공공서비스를/ 난임 여성의 출산 노동을 / 마을 만들기 과정에서 비가시화되고 있는 가사, 돌봄 노동을/ 가출 청소녀의 삶을 통한 탈주를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이 영 님에게 닿은 이유: "노동의 재생산 영역까지 임금으로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 남성 한 명의 노동에 대한 대가, 임금은 가장이 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통념 속에서 남녀 간의 고용불평등과 성별 임금격차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여성의 가사노동은 남성의 노동을 위한 재생산노동으로만 치부되어야 하나? 그림자 노동, 돌봄 노동, 심지어 2세를 생산하는 노동까지 여성이 수행하는 노동의 가치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에 대한 고민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정리되길 빌며..."
책 내용: '사회적 재생산'개념에 공통의 근간을 두고 감정노동, 돌봄 노동, 출산노동, 가사노동에 대한 노동가치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여성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주되게 담당하고 있는 '비공식 노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사회적 재생산'은 모든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구조들이 재생산되어야 함에 동의하고, '생산'이 한 사회의 부를 생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면, '사회적 재생산'은 단지 그 사회 성원들의 생물학적 재생산뿐만 아니라 그 사회를 유지하는 사회적 행위의 재생산(단순히 경제적인 것뿐 아니라 정치, 문화, 이데올로기, 인구학적인 차원에서 모두에서)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여성들이 담당하는 생명을 생산하고 보전하고 그 생명들을 돌보고 공동체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들 즉, 출산, 양육, 가사, 돌봄노동, 가사노동, 자급 활동들은 국가의 계산 속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르크스의 이론에서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오히려 생명을 생산하고 삶을 보전하는 여성의 중요한 생존활동은 공기, 물, 햇빛처럼 처음부터 그냥 주어진 '공짜' 상품이나 자원으로, 여성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적 힘'으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산노동의 중심성과 재생산노동의 주변성이 대립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더 나아가 이러한 인식은 재생산노동을 담당하는 여성들의 무임 혹은 저임 상태는 가치를 생산하는 주체로서 여성을 정의할 수 없게 만든다.
내용에 대한 질문 - 1장 사회적 재생산-생산하는 재생산의 역학만 발제
Q> 현대사회에서 재생산노동을 가치를 인정해달라고 하는 것인지? 저출산 시대니까 그 노동력을 인정해달라는 것인지? 잉여가치로서 의미가 있으니까 재생산노동을 부각하게 되는 것인지? Q> 애초에 노동을 왜 하는 거지?라는 질문이 생긴다. 노동은 뭘까? 취미생활도 노동인가? Q> 잉여가치를 생산해낸다는 노동과 재생산이라는 것이라는 것에 우위를 두게 되는 것인가? Q> 노동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자본주의 안에서 노동의 끝이 보이는가? 그렇다면 우린 노동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윤을 위한 노동을 하지 않고 사회에 필요한 노동을 하자. 창조적일 수 있지만 상품화되지 않는 노동, 자본은 이것을 포기할 것인가? Q>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실업이 더 늘어난다고 한다. 인간의 노동을 거치지 않는 부가가치는 어떻게 나눌 것인가? 이것이 기본 소득을 나눠주는 것과 통할 것인가? 기본소득을 받는다면 예술적이거나 창조적이고 자율적인 활동들이 더 늘어날 것인가? 이런 활동은 또 다른 노동으로 규정 내릴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발제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지 못하고 고개만 갸웃갸웃.. 한 권의 책으로 다져지지 않네요.
책 소개 : 첨단의 신생 테크놀로지가 우리에게 선사한 성장의 달콤한 열매만큼이나 기술 숭배가 가져온 부메랑 효과들을 살피고 경고한 책이다. 우리에게 테크놀로지의 유혹과 덫이라는 양자적 계기는 어쩌면 예고된 것인지도 모른다. 인류가 도구적 이성에 기대어 테크놀로지를 욕망할수록 지구환경과 인간 삶의 생태 순환계에 점점 균열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생태 균열은 일상, 사회, 노동, 미디어, 생명에 걸쳐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기술 잉여가 만들어내는 굴절들, 즉 기술 자체가 사회 혁신과 진보로 슬그머니 등치 되거나, 취약 노동이 기술로 매개되어 편리와 효율의 시장 논리로 둔갑하거나, 반(反)생태적 기술을 흡사 청정(淸淨)의 것으로 위장하거나, 기술이 우리의 취향을 주조하는데도 이를 풍요의 자유 문화처럼 보는 등 그 허구들을 뒤집어보고자 한다.
발제 내용: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지배하는 플랫폼 세계 / 플랫폼 자본주의와 알고리즘의 야만성 / 그린 뉴딜과 불타는 지구/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포데믹 / 데이터 인권과 디지털 자본주의
- 지금은 물질의 피지컬 세계와 디지털 비물질 세계 완전히 혼합되어 피지털 세계 - 빅데이터가 자본주의를 잠식한 세상. 모든 자본주의 시장은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반으로 새롭게 생성되는 플랫폼 시장 안에서 이루어진다. - 플랫폼, 공유경제.. 그런 차원이 유행하는 시절이 있었다. 공유경제 개념에서 플랫폼이 처음에는 각광을 받았다. 재화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 지금 사용하는 것들 배달앱, 콘텐츠 플랫폼은 공유경제와는 다른 결로 자리를 잡았다. - 플랫폼 알고리즘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것은 공유경제가 아니다. - 유튜브 시장.. 크리에이터들이 생산해내는 콘텐츠 또한 그림자 노동이다. 유튜브 알고리즘 안에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재미삼아 한다고 하지만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생산한 그림자 노동. 특히 지금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고 노동이 불안해지면서 잉여노동시간들을 소셜플랫폼에서 댓글이나 좋아요를 눌리며 콘텐츠 편집과정에 소모되고 있다. 자발적 플랫폼 노동은 잉여시간에 그림자 노동으로 쓰고 있다. - 그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가 의문을 던진다. 극우 성형의 정치 콘텐츠가 왜 성황이 되는가? 인기 영상코너에 가짜 혐오 막말 콘텐츠가 자주 보이는 성향이 있다. 극단의 정서를 선호해서 그런 것인지. 입증이 어렵다. -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취향을 납작하게 만든다. 영화 추천이 넷플릭스 안에서 어떻게 할까? 태그를 다는 노동자가 있다. 장르를 세분화하는 전문직 노동자들이 다는 대로 분류된다. - 공유경제에서 말하는 공유, 쉐어링은 우리 사회에서 갖는 공유가면을 쓰고 플랫폼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 커먼즈 개념이 아니다. 소유나 분배 등의 사회증여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플랫폼 경제는 이런 효과가 거의 없다. 중계하고 매칭하는 행위만 한다. 공유경제라는 걸로 표현하는 것은 허세고. 온라인 중계 플랫폼이 차라리 맞는 표현이다. - 플랫폼 시장 안에서 노동자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가? 플랫폼 경제 시장에서 노동은 거래품목처럼 삽입된다. 노동이라는 것이 거래되고 물질자원으로 편입된다.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물건처럼 처해지는 현실이 점점 심화된다. - 배달에 활용하는 노동 방식은 임시직 노동형태. 플랫폼 장치의 굴레 안에 전통 고용관계가 서비스 계약관계로 바뀐다. 플랫폼 노동의 직위는 파편화되고 노동비용이 개개인에게 외주화 되는 방식, 돈을 버는 것은 플랫폼 중계인일 뿐이다. - 데이터 주권을 찾아야 한다. 유럽 의회에서는 수년간 데이터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논의를 해서 2018년부터 일반 데이터 보호규정을 만들었다.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홀로 남겨질 시공간이 거세되었다. 내 정보는 계속 어딘가에서 쓰이고 있다. 제로 프라이버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법적인 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데이터 주권, 데이터 주체들이 스스로 정보의 처리와 선택을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요청해야 한다. - 자율성 회복 방안 커먼즈.. 옛날에는 숲이나 토지, 자원들을 마을이나 공동체에서 같이 관리하고 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커먼즈 운동도 같이 공생하면서 호혜성의 가치를 외부로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민점: 넷플릭스나 빅데이터 알고리즘으로 나의 취향을 찾아주고 소비를 쉽게 하게 하는 플랫폼들이 편리하고 좋은데, 이런 플랫폼들이 내 취향을 잘 반영한 게 아니라 나의 주권을 빼앗기는 것이다. 내가 충분히 고를 수 있는데… 음악 플랫폼 빅데이터 기반 앱을 이용하는데 내 취향대로 음악을 잘 찾아주긴 하는데 오히려 재미가 없어졌다. 알고리즘 추천방식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 안에서 나의 콘텐츠를 노출시키려고 나는 그림자 노동을 하고 있었다. 자발적 문화 노동의 열정에 비해서 유튜브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 취향 기반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게 되면 소비자 주권을 뺏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쿠팡 사태가 있었지만 편리하고 빠른 것에 이미 젖어서 나도 그 폭력에 편승해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이다. 지배적인 중계 플랫폼의 노동 억압적 형태를 벗어나야 한다. 기술 민주주의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책 소개 : 산업사회의 현실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함께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일리치가 지적하고 비판했던 것들이 실제로 정곡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하다. 학교도, 병원도, 자동차도, 가사노동도, 여성 차별도 그대로 남아 있다. 새로운 것의 사용은 특권이 되고, 끝없는 성장과 무한 소비라는 이데올로기가 작동한다. ‘더 좋은’ 것은 ‘지금 좋은’ 것을 대체하고, 신제품은 끊임없이 빈곤을 상기시킨다. 만족보다 오히려 결여감이 확산되는 것이다. 일리치는 보다 좋은(better) 것이 아니라 그냥 좋은(good) 것을 인류사적 시점에서 분명히 밝혔다.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발제 내용
- 이반 일리치는 인류 역사상 노동을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1) 자급자족 노동(자기가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기 위해 하는 노동. 생산품을 만들어냄) 2) 임금노동(남이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노동. 임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 3) 그림자 노동(가사노동, 돌봄 노동 등 보수가 없다.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그림자 노동은 임금노동을 잘하기 위해 존재하는 무보수 노동. 임금노동을 위한 그림자. - 이반 일리치의 그림자 노동은 단순히 여성들이 겪는 성차별적 노동이 아니었다. 이는 자본이 임금노동자를 착취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봤다. - 민중들은 교육을 받은 후 노동시장에 나간다. 그림자 노동을 하는 사람들끼리 경쟁시킨다. 가정주부는 그림자 노동을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게 된다. 남편 밥을 잘 해먹여야 사회에서 출세히고, 자녀들을 균형 있게 먹여야 미래의 노동자로 성장할 수 있으니까... 이 과정에서 그림자 노동도 상품화된다. - 재벌들은 가정주부에게 '그림자 노동하기 힘들지? 못하겠지? 그렇다면 우리가 제공한 서비스를 이용해봐."라고 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지만... 보수를 주기는커녕 이들끼리 경쟁시켜서 더 나은 그림자 노동자가 되고픈 열망을 갖게 한 후 상품을 판다. 요리학원, 숙제도우미, 각종 학원... 등... 이 사회는 주부에게 '애들 교육을 잘 시켜야죠... 그게 잘 안되면 저희한테 돈을 주세요. 잘 가르쳐드릴게요.'라며 상품화를 가속화한다. - 그림자 노동의 본질은 '돌봄'이다. 내 가족을 돌보는 것은 운명이며 사랑에 기반한 것이다. 이처럼 본증적인 노동을 자본주의 시스템은 숭배의 대상으로 만든다. - '가족을 돌보는 것은 본능을 넘어서는 가치 있는 일이야. 너희는 숭고한 일을 하는 거니까 돈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열심히 해. 얼마나 아름답니. 엄마답게 사는 것..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니? '라고 각종 광고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자본주의는 가르쳐주고 있다. - 그림자 노동은 새로운 인간을 사회 구성원으로 키우는 일이다. 임금노동자를 지탱해주는 돌봄, 그림자 노동에 대해서 누가 대가를 치러줘야 하는가? 인간의 사회 시스템 안에서 이뤄지는 일이기에 당연히 사회적 노동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보육의 사회화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의 공공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돌봄 노동을 착취의 도구로 이용한다면 그 대가를 자본이 치러야 한다. 맞벌이냐 아니냐로 구분해선 안된다. 아이들의 교육은 무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Labour vs Work> - 임노동은 사람이 선택하지만, 그림자 노동에는 사람이 놓이는 것이다. - 급진적 독점에 놓이는 수밖에 없다. (소외되지 않으려면..) - 임노동은 신청하고 허가받아 고용되지만, 그림자 노동 안에서 사람은 태어나고 진단받는다. 그림자 노동에서 사람들은 시간과 노고, 존엄의 상실을 강요받는다.
나누기: 이반 일리치는 임금에 기초한 상품 경제 하에서 보수 없이 행하는 비생산 노동을 '그림자 노동'이라 일렀다. 저자는 정보 혁명과 자동화가 진전되고 있는 현재도 그림자 노동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고 단언한다. 사회가 변화하고 기술이 발달하는 과정의 틈새에서 많은 일이 교묘하게 개인과 소비자에게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멀티태스킹의 인질이 되어, 일에 대한 자율성을 누리는 대신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고 있다. 플러그를 뽑는 행위=자율성의 회복
소감나누기
지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그림자 노동을 하는 사람으로 쓰이고 있었다. 플랫폼 자본주의에 완전히 젖어들어서 그 안에서 소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얼마나 파편화되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었다.
김영: 여성노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재생산 노동, 사회를 유지해서 발생하게 하는 노동. 이것들이 가치를 인정 못 받고 있다. 재생산 노동의 가치를 수치적으로 환산하면 얼마로 계산할 것인가? 이반 일리치가 말하는 그림자 노동은 재생산노동의 개념보다 확장된 의미.. 학생들의 학습도 그림자 노동이라니?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편한 것보다 그것에 담겨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미디토리는 노동자 협동조합으로서 자본가의 착취는 없는데도 수입이나 분배에 대한 현실에 허덕 되고 있지 않나? 왜? 어떻게 해결하지?
수원: 앞으로 크게 내 생활이 바뀔 것 같진 않지만 그림자 노동인 줄 모르고 스스로 즐기는 게 있었고, 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한 노동을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런 걸 줄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은: 인간시장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비정규직이건 프리랜서건, 플랫폼 노동자건.. 옛날 노예시장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 모르던 내용인데, 강의도 책도 보기 힘든데.. 한꺼번에 여러 책의 내용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었다.
은민: 그림자 노동 안에서 미디어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장애인은 그림자 노동에서 소외되어 있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수록 끊임없이 소외되는 사람을 양산하는 구조이다. 쓰레기 더미 안에서 공장 노동을 하는 것 같다. 그 안에서 나름의 민주주의를 찾고 유목민의 삶을 찾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 엄청 답답하고, 우리만의 노동을 가치를 찾을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나도 인간이고 자본주의에 절어 있는 걸 다시 느낀다.
유진: 노동자로서 느껴지는 것은 착취, 자본이 얼마만큼 나에게 노동을 요구할지 모르는 상황.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스스로 착취를 하게 되고 일중독이 되고 위협이 느껴지고 있다. 새로운 노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으로서는 노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생겼고, 어떻게 접근해서 영상을 풀어낼 수 있을까? 에 대해서 소스를 얻은 것 같다.
지선 :내가 하고 있는 일뿐만 아니라 소비하는 대부분의 상품과 콘텐츠는 우리의 노동을 기반으로 고도의 상품화를 꾀한다는 사실과 그러한 매커니즘을 조금 더 선명하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 특히 플랫폼 시장에서 개인의 디지털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순수하게 내 의지와 필요에 의한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것을 자각하기 위해선 일단 플로그를 뽑아야 한다는 사실도 와닿았다. 일단 페이스북 앱을 지워서 불필요한 광고를 자주 보지 않으려 애쎴다. 거기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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