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화명동에 마을기록관이 생긴다고요! 축하드려요~
맨발동무도서관 김부련 대표님을 통해 화명동에 '마을기록관'이 곧 개관할거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와~ 부산에도 마을기록관이 생기다니!' 하고 처음에는 해맑게 응원 메세지를 전해드렸는데요. 그게 마냥 좋아하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는 걸 마을도서관 활동가들의 고민을 듣고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우린 생동하는 마을기록관을 원해요~ 함께해주실래요?
도서관 활동가들은 화명동 마을기록관이 기존의 마을박물관처럼 그저 옛기록을 모아두는데 그치는 장소가 아닌, 오늘날의 황명동에 관한 기록이 주민의 힘으로 매일매일 쌓여가는 생동하는 마을기록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자원과 준비가 필요한데 공모지원사업 신청을 염두해두셨고 함께 협업할 파트너로 미디토리와 빨간집의 문을 두드리셨던거죠.
미디토리는 올해 '아카이브'의 본질적인 역할과 의미에 대해 사유하고 영상 아카이브에 대한 미디토리만의 원칙을 세우는 중이었기 때문에 맨발동무 선생님들의 제안에 선뜻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저 쌓아만 두는 것이 아카이브가 아니라는 것!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을 기록하는 거점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기록의 방식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조금더 손쉽고 편안한 방식이었으면 좋겠다 등등 미디토리가 현장에서 늘 바래왔던 지점들을 어쩌면 화명동에서 하나씩 풀어가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맨발동무도서관-빨간집-미디토리
그리고 마침내 맨발동무-빨간집-미디토리가 한자리에 모여 공모사업신청서를 열고 사업 기획회의를 시작했는데요. 우리는 다시 그 신청서를 조심스레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업을 잘 진행하면 매년 평가를 통해 3년까지 예산이 보장되는 비교적 안정된 공모사업이었지만, 사업구성방안이나 집행방식이 강사비 등 인건비 위주로 편성되어 있어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는 한계가 있겠다는 의견을 다들 표하셨어요. 물론, 유연성을 발휘하여 어떻게든 집행을 할수도 있겠지만, 정산을 위한 사업에 이골이 나있는 구성원들은 마을기록관 연구 프로젝트만큼은 천천히 하나씩 자연스러운 속도로 해나가길 원했답니다.
생동하는 마을기록관이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리하여 우리는 공모사업을 위한 파트너에서 마을기록관 연구를 위한 TF팀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연구를 응원해줄 곳이 어딘가에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연구단계에 적합한 공모사업들을 기다렸답니다. 그러다가 부산연구원의 시민연구공모 사업에 신청하게 되었고, 우리는 500만원이라는 연구비를 거머쥐게 되었어요!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생동하는 마을기록관 사례를 찾아 우리에게 적용가능한 자원들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등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물론 연구만 하지 않겠죠! 화명동 주민자치위원회 주민들과 함께 '기록'이 무엇인지 함께 워크숍도 하고 강연도 준비하고요. 행정과도 함께 기록감수성(?)을 만들어가기로 했어요. 화명동 공동육아협동조합의 4학년 친구들이 마을의 소리를 기록하는 작업을 기록하고 지원하며 마을기록관의 토대가 될수 있는 현장의 실험도 함께 해 나갈 예정입니다.
생동하는 마을기록관을 상상하는 연구모임의 소식은 계속됩니다! 🤓
글. 고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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