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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국가책임 평등돌봄 부산운동본부 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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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021. 7. 24(토) 오전 08:30~09:00 (부산MBC 표준 95.9mhz)

출연: 조영은, 손수진
제작: 국가책임 평등돌봄 부산운동본부
제작지원: 김은민(퍼블릭액세스 제작지원팀/ 미디토리협동조합)

 

녹음 현장 



S.G. “라디오, 시민세상”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김보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독박육아, 독박돌봄이라는 말 심심찮게 들어보셨을텐데요.  혼자서 24시간 아이를 돌보고 밥먹을 시간, 잠 잘 시간도 부족한 엄마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말인데요, 나라는 아이를 낳으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하지만  개별 가정의 책임에 떠넘겨진 육아 현실을 바꾸고자 외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돌봄 당사자의 목소리가 담긴 새로운 돌봄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는 진보당 부산시당 조영은, 손수진씨를 모시고 국가가 책임지는 평등한 돌봄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MC 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부모들이 바라는 아동 돌봄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할텐데요. 함께 이야기 나눌 두 분 자리하셨습니다. 진보당 부산시당에서 국가책임 평등돌봄 부산운동본부 조영은, 손수진 엄마이자 활동가 두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영은/손수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MC 2: 네 반갑습니다. 먼저 국가책임평등돌봄부산운동본부가 지난 5월 4일날 발족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조영은: 네, 진보당 부산시당은 부산여성회, 부산학부모연대 등 부산지역 여성단체, 학부모단체와 손을 잡고 국가책임 평등돌봄부산운동본부를 발족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학교나 어린이집, 아동복지관 등 공적 돌봄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아동 돌봄이 다시 개별가정과 대부분 여성의 몫으로 떠넘겨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고 출산율을 높이고자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출산율 세계 꼴찌, 아이를 낳고 키우는 3,40대 여성들은 여전히 어머니 세대와 마찬가지로 경력단절, 독박육아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는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이런 현실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MC 3: 네, 코로나19 이후에 공적 돌봄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육아가 다시 개별 가정의 부담으로 떠넘겨졌다는 거군요. 국가책임평등돌봄부산운동본부가 발족하면서 첫 번째 활동으로 돌봄 당사자인 부모들의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손수진 : 네, 새로운 돌봄 정책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활동으로 돌봄당사자인 엄마 아빠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의견을 모으는 실태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발족식을 한 바로 다음날 5월 5일 어린이날에 부산시민공원에 가족나들이 온 엄빠들을 만나기 시작해서 지난 두달 간 부산에서 초등학생 이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돌봄 당사자 2,038명을 만나서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도 육아 당사자인지라 아이를 어린이집 하원 시키면 놀이터에서 놀게 하고 그사이 놀이터에 있는 엄마들에게 설문을 받았어요. 질문을 하나 하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건 단순한 설문지가 아니고 엄마들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C 4 : 네, 2038명을 직접 만나 부산지역 아동 돌봄 실태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발표하셨는데요.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조영은 : 네,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내용을 말해 드리자면, 코로나 19상황에서 양육자로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식사와 간식준비 청소 등 ‘증가한 가사노동’을 66.1%가 응답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온라인 수업 및 과제 챙기기’ 33.9%, ‘감염 위험과 부정적 시선으로 가정에 머무르는 것’이 힘들었다고 31.5%순을 응답했습니다. 코로나19로 독박 돌봄 현상과 여성들의 고통이 가중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원하는 영 유아 돌봄 정책으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가 직접 운영 보육시설 확대’ 62.8%, ‘가정파견 아이 돌봄 서비스 확대’ 29.8%, ‘경력단절 예방, 일․생활 양립 제도 강화’ 29.1%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시행하는 영 유아 돌봄 정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여성들이 임신 출산 후에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원하는 초등 돌봄 정책으로 돌봄 교실 확대 58.5%, 학급당 인원수 감축을 통해서 재난상황에서도 정상적인 학교운영 44.5%, 지역사회 다양한 돌봄 시설 확충 35.4% 순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MC 5: 특히 코로나 19로 초등 돌봄 공백이 심각하다는 결과와 함께 초등돌봄 교실을 확대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이 눈에 띄는 데요. 초등 돌봄 공백 현실을 좀 더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손수진 : 네 저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희가 설문조사를 받으러 다니면서 초등학교 앞에서 등하교 시키는 엄마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엄마들은 “ 아이가 더 어릴 때도 다니던 직장을,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쩔수 없이 일을 그만두었다, 휴직을 했다.”는 엄마들을 너무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7살까지는 저녁시간까지 보육시설에 머무르던 아이가 8살이 되는 순간 12시가 조금 지나면 집으로 오기 때문이지요. 실태조사를 진행하면서 초등 돌봄 공백 현실이 낳은 눈물겨운 사연과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초등돌봄정책의 현실을 접했습니다. 코로나로 아이들이 학교에 못가는 시기에 엄마들은 무엇보다 밥이 걱정인데요. 저희가 들은 사연을 좀 소개해드리면 ~ 아침에 점심밥을 차려놓고 출근하는 엄마가, 식은 밥을 먹는 아이가 안 쓰러워서 보온도시락에 밥과 국을 담아 놓고 갔는데.. 아이가 보온도시락 뚜껑을 열지 못해 종일 굶었다고 합니다. 뚜껑이 안 열린다는 아이의 전화에도 당장 달려 갈수 없는 엄마도 울고 배고파서 아이도 울고 이 이야기를 들은 다른 엄마들도 울었답니다. 
또 100일 된 갓난아기가 있어서 큰 아이의 초등돌봄교실을 신청했으나 전업맘이라는 이유로 탈락해서 백일 된 아기를 아기 띠에 안고 1학년짜리 손을 잡고 먼 거리의 지역아동센터에 등하원시켜야 했던 사례, 
온라인수업 긴급 돌봄 예산이 축소되었다며 되도록 긴급 돌봄 신청을 하지 말라는 학교의 문자를 받고 어떻게 해야 하나 발을 동동 구르던 엄마들의 사례가 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MC 6: 정말 전업맘이든 직장맘이든 초등 돌봄이 꼭 필요한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요.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 교육청에 요구하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조영은 :  현재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는 돌봄교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그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홑벌이,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보낼 수 있었지만 학교는 재직증명서가 없으면 돌봄 교실을 신청조차 할 수 없고 신청 조건이 된다고 해도 학교당 적개는 1~2개, 많아봐야 3개 정도인 돌봄 교실로는 수요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어 탈락하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현재 부산시교육청 산하 초등돌봄교실은 677개소, 이용 아동 수는 12,943명으로 전체 초등학생의 9%에 불과합니다. 부산시 교육청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매년 초등돌봄교실을 늘리고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작년에 비해 올해 부산 전체에서 14개 교실이 늘어났을 뿐입니다. 저희는 이런 식으로는 절대 초등 방과후 돌봄공백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이 속도면 지금 세 살인 저희아이가 대학에 입학할 때 쯤에야 그 수가 충분해 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확대 방안을 찾아서 최소한 한 개 학교당 1개 돌봄교실 이상 다음 겨울방학 때까지는 확대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MC 7: 네.그렇군요 초등돌봄교실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돌봄반상회를 열어서 부모들의 이야기를 추가로 들었다고 하는데요. 돌봄반상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지 궁금합니다. 
(녹음 후 내용이 길면 7번 통으로 삭제해도 될거 같아요)
손수진 : 다들 반상회는 아시지요?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마을의 일도 의논하고 친목도 도모하는 자리입니다. 저희가 하는 돌봄반상회는 일종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입니다. 설문조사에 다 담지 못한 생생한 돌봄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 사는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이 모여서 육아에 대한 고충도 나누고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는 자리입니다.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같은 마을 주민끼리 돌봄을 주제로 지속적으로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의논도 해보자는 취지에서 돌봄반상회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저도 며칠 전에 저희 동네 반송에서 아빠돌봄반상회를 열었습니다. 참가했던 어느 아빠가 술도 안마시고 게임도 안하고 이렇게 건전하게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다니 신기하다면서 매우 좋아했었습니다.

MC 8 : 마지막으로 국가책임 평등돌봄 부산운동본부의 앞으로 활동 계획도 말씀해주세요

조영은: 우선은 지금부터 올해 2학기 내 내 초등돌봄교실 확대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볼 계획입니다. 지난 기자회견 때는 교육청 담당 장학관과 직원들 면담을 진행했고 이후에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면담과 여론화 활동, 투쟁을 통해 반드시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돌봄교실 확대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에 이야기 했던 돌봄반상회는 부산 전역에서 50회 이상 계속 열어서 돌봄당사자 엄마들의 이야기도 더 많이 듣고 이 엄마들과 함께 독박돌봄 현실을 바꾸는 활동을 함께 해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영유아돌봄정책 중에서도 시급한 것을 선정해서 또 새로운 주제로 활동도 할 것입니다. 

MC 9: 오늘<라디오시민세상>에서는 평등한 돌봄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눠주신 진보당 부산시당 조영은, 손수진씨 고맙습니다. 

조영은, 손수진: 네. 고맙습니다.

<라디오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 운영위원회 제작 
제작지원 김주미 진행에 김보영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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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4일_[대담] 국가책임 평등돌봄 부산운동본부 활동 이야기, [사사] 영도 봉래동 9통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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