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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시민세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컴필레이션 앨범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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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토리 2021. 8.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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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컴필레이션 앨범 <정화> - 신진문화예술행동 흥 제공 / (오) 컴필레이션 앨범 기획자 신진문화예술행동 흥 배보성과 두번째 트랙 [방사능(죽지않아)]로 음반에 참여한 아이씨밴드 황태현

 

  • 방송: 2021. 8. 28(토) 08:40~09:00 (부산MBC 95.9)
  • 녹음: 2021. 8. 27(금) 10:00~10:30
  • 녹음장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3층 녹음실
  • 출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앨범 만든 뮤지션들 배보성, <정화[淨化]> 컴필레이션 앨범 두 번째 트랙인 ‘방사능(죽지않아)’로 참여한 ‘아이씨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황태현
  • 제작: 노동예술지원센터 흥 배보성
  • 제작지원: 김영 (미디토리협동조합)

 방송대본 

 

MC: 안녕하세요. 부산 시민이 만드는 청취자 제작프로그램,

<라디오 시민세상>의 김보영입니다.

 

지난 4,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보관중인 126만톤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주엔 원전부지에서 해저터널을 뚫어 방류하겠다는 방안을 확정하기도 했죠.

 

이런 일본 정부의 행태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대하는 음악 이야기를 부산 뮤지션들을 모시고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MC 1/ 오늘 <라디오 시민세상>에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 <정화>에 대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두 분의 뮤지션 나와 계신데요, 먼저 한분씩 소개해 주실까요.

 

배보성(이하 배)/ 안녕하세요. <정화[淨化]> 컴필레이션 앨범 기획자이자 신진문화예술행동 흥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보성입니다.

황태현(이하 황)/ 이번 <정화[淨化]>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두 번째 트랙인 방사능(죽지않아)’로 참여한 아이씨밴드에서 노래를 만들고 노래하는 황태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MC 2/ , 반갑습니다. 먼저 컴필레이션 앨범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 올해 4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의 발표에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일본 정부가 국제 사회의 우려를 모르쇠로 일관한 채 자국의 이익만을 좇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뿐만 아니라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여러 번 있었잖아요. 전쟁 역사의 중심에 서서 수많은 침략과 약탈을 일삼았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데요. 평화 헌법을 개정해가면서 자위대가 다른 나라에 파병을 갈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도 계속해서 하고 있지요. 또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계속 우기고, 도쿄 올림픽에서도 전범기 사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겠다고 했었죠.

 

그래서 저희 신진문화예술 흥은 문화예술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기에 이런 일본 정부의 행태를 보며 우리도 무엇이라도 해봐야할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를 담아 지역의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를 통해 메시지를 던져보자고 컴필레이션 앨범을 기획했습니다.

 

MC 3/ 그렇군요. 음반에 대한 설명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컴필레이션 앨범 <정화>라고 되어 있는데요. ‘정화“라는 앨범 제목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배/ 앨범 제목을 고민할 때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를 오염시킨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오염을 없애주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정화라는 단어를 떠올렸구요. 사전을 검색해보니 ‘정화’란 의미는 불순하거나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한다는 뜻도 있었지만 심리학적 용어로 ‘억압된 감정이나 응어리를 표출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라는 의미도 있더라구요. 우리가 노래로 표현하는 만큼 앨범 제목에 “정화”라는 이름이 잘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MC 4/ 여러 음악가들의 노래를 모은 컴필레이션 음반인대요. 어떤 분들이 참여하셨을까요? 그리고 앨범 제작과정도 궁금한대요.

 

/ 정화앨범에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 7팀이 함께 참여를 했구요. 저희 흥 에서는 J Bone, SEOKHYEON으로 같이 참여를 했구요. 그리고 저와 함께 1집 작업을 한 아이씨밴드와 동네가수 이내님, 일본에서 오신 비건활동가 나까님, 해피피플의 보컬 KUNA 형님, 그리고 퓨쳐국악팀 루츠리딤과 함께 7곡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었어요.

 

마침 다른 주제인 택배노동자의 과로사에 대한 컴필레이션앨범을 기획하고 있었는데요. 4월에 오염수 방류 기사를 보고 급하게 방향을 바꿨어요. 이 문제가 관심에서 사그라들더라도 7월 도쿄올림픽에는 다시 오염수 방류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에서 올림픽 개막에 목표로 삼았는데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 보니 일주일 늦은 7월 30일에 발매하게 되었네요.

 

제작과정은 우리가 4월에 기획을 했구요. 5월에는 같이 할 수 있는 뮤지션들이 누가 있을까? 찾고 만나고 다녔구요. 6월부터는 본격적인 음악 작업에 들어가서 7월까지 두 달 동안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앨범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6월 중순부터 3주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시민들이 후원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목표금액을 111%를 달성을 해서 펀딩에 성공을 했구요. 후원자들에게 한정으로 제작한 실물 음반과 함께 티셔츠나 배지 등의 리워드를 제공해서 앨범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우리 일상에서 많이 확산시키려고 했습니다.

 

MC 5/ 황태현 씨도 앨범에 참여하셨는데, 참여 계기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 우리 흥 친구들의 예술로써 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취지를 적극 지지합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아이씨 밴드 또한 사회적 공공의 문제에 대한 생각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는 밴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공동의 공간에 모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아닌 자연의 일부로써 인간이 최소한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으로 정화라는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MC 6/ 그럼 바로 앨범에 수록된 곡 중 한 곡을 같이 들어봤으면 하는데요. 어떤 곡을 들어볼까요?

 

/ 앨범에 수록된 2번째 방사능(죽지않아)’라고 아이씨밴드가 만든 곡을 들어보면 좋겠네요. (음악연주-2분 가량)

 

MC 7/ . 네 가사가 정말 재미있는데요. 방사능을 의인화해서 만든 것 같은데. 이 곡 방사능(죽지않아)’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 메시지라고 한다면 변증법이나 그런 점이 아니고, 1차원적 절대적 경각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체르노빌도 아직 진행 중이고 후쿠시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방사능오염 물질은 절대로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 한 번의 문제로 인간 뿐 만 아니라 모든 동식물들이 죽거나 삶이 교란되어 너무나 많은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기 때문에 절대적 경각심이라고 다시 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각심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MC 8/ 다른 참가뮤지션들 곡들 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곡 있으시면 한 곡씩 간단히 소개해주실까요?

 

/ 저는 KUNA형님의 ‘Radioactive water’를 소개하고 싶어요. 방사능 오염수라고 하면 이렇게 저렇게 복잡할 게 많을 것 같은데 그냥 오염수가 퍼지게 되었을 때 우리 바다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표현한 가사가 저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there is no people at the beach’ ‘ fishes and sea shells will get disease’ 같은 가사들이 복잡한 가사들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표현해서 좋았고. 이런 가사들과 KUNA 형님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함께 어울러지니깐 저는 이 곡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 저는 이내 씨의 까만바다를 추천해 봅니다. 어부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노래를 만들었다는 소개를 보며 어부의 마음이 곧 우리의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MC 9/ 이번 앨범처럼 사회 문제를 문화예술을 통해 풀어가려는 시도를 계속 해오고 계신 걸로 아는데, 앞으로도 이런 의미있는 작업들 기대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어떻게 보면 정화앨범이 나왔다고 해서 사회문제가 갑자기 해결되고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이런 작지만 소중한 움직임들이 모이고 모여서 진보된 사회, 개선된 사회로 나아가는 한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화앨범은 각종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들어보실 수 있으니깐 관심을 가지고 들어봐주세요.

 

/ 신진문화예술행동 흥은 앞으로도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이런 작업들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사회문제를 문화예술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것 그것을 저희는 사회적 예술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어요. 예술이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저희도 아직 어렵고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흥의 구성원들 모두가 사회적예술의 정수를 터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산의 시각예술인, 무용예술인, 음악예술인들과 함께 노동의 가치 재고 프로젝트 노블레스U’라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흥의 행보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C 10/ , 오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컴필레이션 앨범 <정화>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나와주신 아이씨밴드 황태현 씨와 신진문화예술행동 흥의 배보성 씨 고맙습니다.

 

, / , 고맙습니다.

 

<라디오시민세상>은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센터 지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까지

기획 퍼블릭액세스운영위원회

제작 신진문화예술행동 흥/ 김은영

제작지원 김영, 김주미

진행에 김보영이었습니다. 청취해주신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 듣기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17/episodes/2414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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