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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초록영화제 [아파트 생태계]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9. 4. 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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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월 초록영화제]

<아파트 생태계> 아파트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리고 그 속에서의 인간

<아파트생태계> (Ecology in Concrete , 2017) | 다큐멘터리 | 80분 | 한국 | 정재은

 

<아파트 생태계>의 일부 장면

 2019년 3월 초록 영화제는 정재은 감독의 <아파트 생태계>와 함께 했습니다.

 

 아파트 생태계는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홀>과 더불어 정재은 감독의 건축 3부작으로 불리는 영화인데요. 공간이라는 일상적인 것에 다른 시선을 부여하는 정재은 감독의 장점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생태계는 우리나라에 1세대 아파트가 들어선 과정부터 재건축을 앞둔 둔촌동 아파트의 모습까지 조명하면서 아파트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는데요. 도시계획에 관해 아는 사람이 드물었던 손정목 선생의 시절부터 낡은 집들을 아파트로 재개발 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과의 갈등 그리고 재개발을 이용해 불로소득을 이루려는 현재에 세태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아파트를 둘러싼 여러 모습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파트의 탄생과 죽음을 모두 담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유달리 많은 인원이 참여해주셨던 관객분들의 반응만 봐도 얼마나 흥미로운 주제의 영화였는지 다시 생각 해볼 수 있었던 거 깉네요.

 

 

밴드 쟁반땅콩의 보컬 양송이 님이 축하공연을 해주셨어요

 이번 초록 영화제의 시작은 밴드 쟁반땅콩의 보컬 양송이 님의 축하공연으로 열었는데요. 그때의 분위기를 잠시 느껴보기 위해 동영상도 첨부 해봤습니다. (쟁반땅콩의 곡은 멜론과 같은 음원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초록영화제에서 준비한 작은 간식

영화를 상영한 후에는 관객분들의 의견을 받아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관객분들의 의견과 두 MC 분들의 대화를 담는 팟캐스트 녹음도 함께 했습니다.

아래는 객석에서 나온 관객분들의 의견입니다.

 

관객1  생태계라는 건 보통 동물에게만 해당되는 건 줄 알았는데 아파트에도 생태계라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공공과 같은 공의 의미가 영화속에서 많았던 거 같다. 그리고 재개발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저 아파트가 재개발이 된다면 저 수많은 나무들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2 아파트처럼 솟은 우리들은 어디를 보고 있는 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공공은 공과 사를 뛰어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관객3 정보 전달이 중요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막이 있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끝없이 발전하는 우리인데 꼭 재개발 만이 답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관객4 오래된 아파트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나무, 아파트 만큼이나 나이를 먹은 나무가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5 아파트가 고향이라는 점이 인상깊었다. 나는 제주 출신인데 빌라에서 살았던 터라 그곳이 고향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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