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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초록영화제 [B급 며느리] 상영후기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9. 3. 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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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월 초록영화제] 

<B급 며느리>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짊어져 온 모든 억압에 맞서겠다! 

<B급 며느리>(Myeoneuri: My Son's Crazy Wife2017)다큐멘터리ㅣ80분ㅣ한국ㅣ감독 선호빈




"결혼 전에 내가 얼마나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사진출처: 초록영화제)





한국사회 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며느리'라는 역할을 강요받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며느리'라는 역할을 해내야 하고, 그게 당연하다고 여겨집니다.

그게 당연하지 않다고 맞서는 순간, 'B급 며느리'로 전락해 버리죠. 


 결혼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의무와 역할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독립된 인간 대 인간의 결합으로 서로를 인정해줄 수는 없을까요?


초록영화제에서는 결혼과 고부갈등을 주제로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출처: 초록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진행자: 영화 제목이 <B 며느리>인데, 며느리를 급수로 나눌 있는 건지 생각이 드는데요. 관객 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관객: 제가 인터뷰를 봤는데 제목을 지을  <B 며느리> 없다는 의도로 지은 거래요. 며느리를 등급으로 매기는  말이 안된다는  알아줬으면 했다고 하더라고요그런데 영화에서 보면 시어머니 생각은 변함이 없어 보이는  같아요사실 아내인 김진영 씨가 먼저 영화를 찍어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관객: 남편의 모습이 우유부단함의 극치인 같아요집안의 남자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지... 정말 답답했어요.


진행자: 감독이지만 남편으로도 출연했기 때문에 영화에서의 모습으로만 판단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관객: 감독의 입장에서 일부러 남편의 답답한 모습을 부각시켰다고 하더라고요부모님한테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 아내의 편만 들기에도 애매했을 같아요


관객: 영화에서는  깊은 이야기보다 고부갈등에서 오는 신경전이  부각된 같아요.

저는 어른들에게 잘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가족들이 변해가는 모습이나 뒷이야기가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 너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가족이 되가는 과정이  힘든  같습니다.


관객: 저는 부부싸움 중에 느꼈을 아이의 공포가 가장 신경쓰였어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대접받기를 바라지 말고, 무조건적인 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국사회에서 결혼이라는 제도 때문에 며느리와 시어머니  여자가 너무 고통을 받는  같아요

결혼이라는 법적인 결합으로 이득을 보는 부분도 있겠지만, 정신적인 고통도 너무 크다고 생각해요.

결혼 말고 다른 선택지도 충분히 있고, 이걸 우리 사회가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행자: 고래싸움에 새우  터진다고 되어있는데누가 고래이고 누가 새우인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같습니다

인상적인 대사가 감독이 어머니에게 '며느리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질문에 어머니가 '우리집 식구지'라고 하는 말이었어요

그말 자체가 타인으로 선을 긋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고, 며느리를 동등한 구성원으로 생각하지 않는  같다고 느꼈어요.


관객: 저는 두손발 멀쩡한 어른들이 앉아있는데  둘이서만(시어머니, 며느리) 일을 해야하냐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김진영씨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가부장사회와 고군분투하는  같았어요

만약 저라면 저항하지 못하고 그냥 착한 며느리가 됐을  같아요.


관객: 결혼이라는 것이 종속적이거나 소유물로 여기는 관계가 아니라 인간 인간으로 존중할 있는 결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객: 딸같은 며느리라고 하는데 딸같은 며느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관객: 저희 시어머니는 저를 항상 딸이라고 소개하세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시대가 바껴서 독립적인 삶을 원하는 세대가 많아졌고, 지금의 시어머니들은 그런 문화를 받아들일 연습을 하는 단계인 같아요.


진행자:  며느리에게는 요구되어지는 것이 많을까요?


관객: 며느리를 식구라고 하면서 의무를  지우는  같아요.

의무를 바라기 보다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고, 며느리가 뭔가를 반드시 해줘야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을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관객: 영화를 보고 <82년생 김지영> 보는  같았아요저는 어렸을 때부터 결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냐면 항상 엄마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그게 견딜 없이 화가 났어요그러나 제가 화를 내도 바꿀수 없는 부분이 있었어요결혼으로 인해 내가 희생하면서까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것은 너무 힘  같아요결혼한  친구는 어느날 혼자 있을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자기 인생이 불쌍하게 생각됐대요.

영화 마지막에 김진영씨가 시댁에 강요없이 돌아갔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게 과연 강요가 없었던 걸까요마치 시댁에 돌아가는 것이 맞춰진 퍼즐인냥 보여지는 같아서 화가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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