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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록영화제]다큐멘터리 붕괴

film /독립영화 리뷰

by 미디토리 2016. 3.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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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록영화제는문정현,이원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붕괴>를 상영했는데요. 

이번달은  중앙동 또따또까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는데 비가 와서 이동하기 불편한데도 찾아 오신분들과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초록영화제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매월 한달에 한 번 진행도 상영준비도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요.저희 미디토리는 운영단체이기도 합니다. ㅎㅎ

이번달 진행은 운영위원 김지빈씨가 맡아서 평소 관심 있던 주제인 장애에 관한 영화를 고민하다가 <붕괴>를 선정하게 되었답니다. 


상영전 장비 점검을 하고 있는 초록영화제 운영진들

찾아주신 관객분들 초록영화제 현수막 앞에서 다양한 포즈로 한 컷!!



상영에 앞서 안중현 운영위원이 초록영화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군요. 짧고 굵게 마치고 싶었지만 오늘도 길어집니다;;



초록영화제 붕괴 관객과의 대화 

관객 -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와 이념적인 이야기,철거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내가 피하고자 했던 이야기여서 내가 왜 영화를 보고 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영화감독이 하고자 하는 생각을 제 방식대로 생각하자면 '붕괴'라는 단어가 외부의 압력에 의해 무너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진행(김지빈) - 이 영화를 두 번째 봤어요. 아직도 잘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 영화는 문정현 감독의 실제 이야기고 원우 감독님이 나레이션과  편집을 추가로 한 걸로 알고 있어요. 

화면이랑 소리랑 다른 부분이 많아서 실험적인 부분이 많았구요. 17번 나레이션은 묵음으로 끝났다.

이원우 감독님이 옆에 보면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선정 이유가 정신지체장애인들과 함께 영상 만드는 봉사 활동을 했는데 그 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이  영화 보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관객 - 저는 처음에 잘 이해를못했었어요. 여자 목소리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감독님 아내분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원우 감독님이 원래 실험영화를 하는 분이었고 독립영화를 익숙하지 않는 감독님이 봐도 익숙하지 않은 자기 성찰적인 모순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 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객 - 장애인은 영화를 위해 도구로 활용된거 같고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모순적인 감정이다. 죄책감이 들었고 건물들 무너질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정신이 붕괴되는 것 같았고 많이 생각해야 할 거 같은 영화인거 같다. 


관객- 영화 제일 앞에 시작할 때 대상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잘못됐다고 말하는 거부터 시작한다, 외부의 문제인데 자기 아이의 문제로 넘어오면서는 자기의 문제가 되었다. 자기 생각이 붕괴되는 것 삶이 붕괴되는 것이 여러 가지 겹쳐서 보여졌어요.


관객 - 영화를 보기전에는 <식코>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보고나니 아니어서  1차 붕괴가 왔어요. 뉴타운 개발하면서 쫓겨난 철거민들. 붕괴되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멘붕과 붕괴, 멘탈 붕괴로 시작되면서 붕괴되는 장면들을 보면서 이름 잘지었다 생각했습니다.


관객 - 자기 성찰을 담은 작품이 한국 다큐 중에 많은 거 같은데 보기 힘든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이 궁금했어요.


<붕괴>를 보고나서 머릿속에 일차 붕괴가 왔다던 관객분들 어느때보다도 심각하게 경청하고 있네요!^^


관객- 영화<완득이>가 생각났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도 그렇고  가난한 학생들의 위해 뛰는데 알고보니 재벌아들이란 걸 알게 되면서 완득이가 불쾌감을 드러내는데 감독님도 아기 소식을 듣고 나서 영화의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을까. 가난이나 질병이 내 일일 때 그런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바라보는 부분에 대해 숨길려고 하는거 아닌가. 막상 아이가 그렇게 되니까 멘붕오셨을거 같다.    


관객- 저는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살면서 외부 조건 때문에 힘들어지고 개인적인 문제와 여러 가지 세월호 사건이라든가 등등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감정적으로는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다. 실제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고 어떻게 연결해야 하지 생각했는데 인생사라는게 복잡한 것들을 표현한거 같다. 


관객- 간접 경험을 하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따뜻한 감정, 포근함 아름다운 기분이 들었다가 봉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감정이 떠오르면서 중반부로 가면서 의사로부터 아이가 장애가 있을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듣는데 심장이 덜컥했다. 아니라 다를까 감정이 복잡하면서 답답하고 힘든 감정이었다. 처음으로 그런 일이 나한테 닥쳤을 때 어떤 기분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 - 붕괴에 초점을 맞추어서 봤는데 모든 내용을 이해할수 없었고 자기 내면이 붕괴되는 과정을 담은거 같다. 아기가 태어나고 내레이션도 17번 하고 엄마라고 하는데 손금이라든지 잘 안나왔는데 손금 모양을 보고 다훈증후군을 구별할 수 있다고 했는데 무너져 내린 감정을 긍정적으로 새로 아이가 태어나서 이전에 안좋았던 관계들이 다시한번 붕괴가 일어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관객- 개인적인 감정의 흐름들이 사회적으로 대입될 때가 있을 때 내가 감정이 동화돼서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방법이 불편했다. 소리나 뭔가 너무 붕괴적인 느낌을 말하는 같아서 아쉬웠다. 너무 꽉찬 느낌이었다. 너무 실험적으로 만들어서 틈이 안보여서 아쉬웠고 맨 마지막 장면에서 더러운 더바닥에 하늘이 비친다. 그 장면이 그나마 살렸다. 


관객-일반적인 내레티브를 가지고 싶지 않았 던거 같다 감독의 내면을 보여주려고 하는 장치들이 실험영화 감독과 같이 작업하게 된 이유 아닐까 생각했다. 그 감정과 느낌을 따르는 편인데 그 감정은 불안한 자아였다. 자신의 내면과 부딪히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성찰한 영화인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감독의 상황이라면 어떤 감정을 느낄까 생각할 수 있었던 영화인거 같아요. 


또따또까갤러리에서 상영된 <붕괴>는 숨소리마저 잘 들릴 정도로 엄숙했는데요. 실험영화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봐서인지 처음엔 모두가 침묵했지요. ㅋㅋ

한 분씩 소감을 말하면서 영화의 퍼즐을 맞춰가며 해석해보는 의미가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처음엔 어렵고 멘붕이었던 이 영화가 대화를 마칠 때즈음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초록영화제는 또 다음달을 기약하며...


다음영화제 (4월15일 금요일, 매월 셋 째주 금요일) 때 만나요~


글쓴이 미디토리 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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