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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토리언 집중탐구 : 황지민 님] 이젠 쉬엄쉬엄할래요!!!

미디토리 스토리

by 미디토리 2012. 11. 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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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부터 미디토리언이 된 그녀...황지민

처음으로 그녀를 보게 된 것은 면접을 하러 온 긴장한 모습

피부가 하얗다.

피부와 얼굴에 걸맞는 차분한 헤어 스타일..

자그마하지만 깔끔한 분위기. 조용할 것 같은 인상과 어울리게 대답하는 목소리도 조금은 뉘엇뉘엇 차분하게 말을 이어간다.

영상도 모르는 나에게 면접심사관의 역할이 주어져 난 그녀에게 무엇을 물을 것인가를 고민하다...집요하게 그녀의 꿈을 물어보았다.

20대의 젊은 시절의 꿈과 다르게 살아가는 내가 젊은 지민님이 무엇을 꿈꾸는 지가 궁금했다.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왜 미디토리를 선택하였는지 궁금하였다.  청춘이 자신의 꿈을 가지지 않는 것은 죄악이란 생각에 더 집요하게 그녀의 꿈을 물어보았다.



 면접을 보면서 그녀는 어떻게 느꼈을까?

지민 :  "처음에 면접보고 떨어진 줄 알았다. 면접보고 나니 진이 다 빠지고 미디토리에 못 올 줄 알았다.

다른 곳에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받지 못한 질문을 받았다. 심도깊게 꿈이라던가 나의 고민,나의 내면, 나의 미래에 대한 내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은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이었다. 미디토리의 면접은 달랐다. 

면접보면서 느낀것이 있다--아, 내가 참 생각없이 살았구나. 면접관의 질문이  콕콕 찝어서 중요한 것만 물어보고 그 예리함과 집요함, 면접관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지고 질문하셔서 두리뭉실한 내 꿈을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당황하였다. 당연히 떨어졌으리라 생각하고 면접 본 후 실의에 빠져있었다. 연락이 와서 정말 기뻤다. "

면접보러 온 그녀에게 난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였다. 경배님은 나의 무서운 분위기 때문에 그녀가 합격하더라도 이 회사에 안오면 어떡해요라는 걱정을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면접보러오기전에 벌써 미디토리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미디토리 홈페이지도 살펴보고 블로그도 보면서 미디토리에 대한 좋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한다. 무엇보다 그녀가 동경하던 영상이란 일을 하고 있는 곳이라...

그럼 그녀가 말하고 싶었던 꿈은 무엇일까?

지민 : "꿈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진 않았어요. 멀리 미래를 바라보는 것 보다는 가까운 앞날에 난 무얼 해야지 하는 작은 바램만 있을 뿐이었죠. 

처음에는 단순히 영상을 동경하였어요. 영화를 만들고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멋지다. 저런 사람들이 저런일을 하는 것이 멋있어서...

대학때도 내가 뭘 해야되겠다, 난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만 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고등학교때는 하고 싶은 꿈을 꾸고 친구들과 이것저것 함께 해 보자고 생각을 나누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와 물론 내 친구들도 대학와서는 현실가능한 꿈만 꾸고 있었다.그건 꿈이라긴 보다 취직에 대한 고민이라 할 수 있겠다.

난 그들과 다른 꿈을 꾸고 싶었다."


얼마전 지민님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용이다. 

같은 계절이 돌아오지만 한해 한해 쌓이는 감정은 상당히 다르다
2년전 이맘때는 불신과 불만으로 공허했었고 작년 이맘때는 결과가 보이지않는 무모한시도를 했었고 올해 이맘때는 내가 심은 씨앗이 무슨 씨앗인지 이제야 조금 알 듯하다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다 언제나 불안하다 하지만 행복하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있고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있기에..아직까지는 세상을 담기엔 내가 너무 작다 남이 세워놓은 기준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가치관으로 흔들리지 않을 때 진정으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

그녀의 페북글을 읽고 우리 회사에 오기전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였다.


미디토리 오기 전에 그녀는 무엇을 하였나?

지민 : "대학 때 친구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 집에서 부모님이 나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길 바라셨어요. 

난 그게 싫어서 무작정 상경해서 영상분야의 공부를 하고 또 운좋게 광고회사에 취직도 하게되었다.

저번 광고회사에서도 실력이 없은 나를 뽑은 것이 순전히 운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는데 ..

광고회사의 실정이 내가 생각한 거랑 다르고  사람들의 생각도 경직되어있고 생활적인 면도 다들 바쁘고 퇴근시간이나 근무시간도 미디토리와 다르게

 체계적인 시스템도 안  갖추어져 있어 규칙적인 생활이 안되고 무엇보다 생활도 서울에서 타지 생활을 하다 보니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고 힘들었다. 

그래서 부산에서 미디토리를 발견하고 너무 좋았다."


항상 조용히 웃는 그녀의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듣고 싶었다.  2년전의 상황과 무모한 시도의 결과로 우리와의 인연이 닿았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경배님의 마음을 미모가 아닌 실력으로 사로잡았단 걸 알았다. 그녀가 들어오고 나서 가장 밝아진 것은 그였다. 영상편집, 제작을 함께 할 수 있고 그

의 일손덜기에 큰 도움을 주는 그녀의 실력이 그에게 무척이나 도움이 된다는 걸 돌아서 있는 내 등이 느낄 정도이다.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 그녀가 느끼는 미디토리는 어떨까?

지민 : "미디토리에 들어오기 전 어떤 소명의식도 없었고 뭔가를  세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무얼 해내고 변화하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1개월만에 뭔가 다른 점이 보였다. 미디토리 식구들은 모두 세상일을 많이 알고 있고 또 배울점도 많았다. 

저는 약간 좀 두리뭉실하게 둥글게 둥글게 잘 넘어가는 성격이고  웬만하면 스트레스 안받는 타입이라 어떤 문제에 대해서 문제의식도 잘 못느끼는 편

이어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게 내가 나서서 해결하거나 고민하거나 내힘이라도 보태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한적이 없다.

그런데 미디토리 식구들은 사회의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자기 일로 느끼고 고민하고 자기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해보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고 있다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월급도 작고 하지만 그 문제를 넘어 이 미디토리에서 일하는 것이  내 인생 전체를 볼 때

 큰 전환점이 되어 내 자체를 변화시켜줄것 같았다. 미디토리에는 도전이 곳곳에 깔려있는 것 같고 미디토리 식구들은 각각이 그 도전을 잘 받아서 헤

쳐나가는 것 같다. 그런 그들속에서 나도 많은 변화를 껶을 것 같다."


미디토리에 와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지민 :  "아는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른다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 백지장 같은 상태에서 지켜보기만 하였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파

악도 안되고 주어진 일만 하게 되었다. 따로 떨어져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팀장님이 잘 받아주시고 친절하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도 미디토리에 처음 왔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녀도 힘들었구나. 바쁘다는 이유로 신입들에게 따뜻함을 덜 보내준것 같아 미안하다.


직장관계개선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그녀는 자신에 대한 깊은 내면성찰의 기회를 많이 가진 것 같았다. 무슨 계기가 있었을까?

지민 :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늘 그런 생각을 혼자있을 때 한 것 같다. 집안 분위기도 방목형이다.

우리 부모님 두분 다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우리를 키우지 않고 우리를 믿고 키우셨다. 가끔 섭섭하기도 하고 부모가 길을 잡아줘야 되지 않는가란 생

각도 했었지만... 니 할대로 해라 하는 것 치고는 나랑 우리 동생 둘 다 잘 된 것 같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으니 깊이 있는 자기 바라보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


그녀의 어린 시절에 좋았던 기억에 대해 물었다.

지민 : 어릴 때 재미있었던 일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시골에서 놀았던 일..할머니댁에서 흙파고 자연이랑 놀았던 기억..아이들에게 은근히 중요

한 것 같아요. "


입사하자마자 미디토리 2주년 기념식을 가지면서 그녀는 노래를 불러야 했다. 힘들 수도 있는데 썩 잘하지도 못하는 노래를 그녀는 중독성있는 저음

의 차분한 목소리로 따박따박 노래를 이어갔다.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었는데 묵묵히 수행해내더니 입사 후 일하는 모습도 그렇다. 정말 말없이 수다 

한번 떨지 않고 일을 해낸다.

그런 나의 평에 그녀의 한마디  "내가 맡은 일이 있으면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성실하고 집중력 있는 그녀의 모습이 좋기는 하지만 몇시간씩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건강도 걱정되고 안타깝기도 하였다. 

아직 친해지지 않은 미디토리가 불편해서 일수도 있지만 쉬엄쉬엄 하지만 집중해서 열심히 조절을 잘하며 일해나가길 바란다.


인터뷰가 끝나고 보니 또 나만 떠든 것 같다. 그녀는 상대방이 하는 얘기를 참 잘 들어준다. 성실한 표정으로 깊게 공감하는 표정으로 ..

그녀의 목소리를 더 담아내려고 했는데 충분히 듣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녀는 그녀의 모습대로 우리 미디토리 영상에 큰 힘을 더 할 것 같다. 

미디토리에 쏟아지는 새로운 도전과 사회에 돌려줘야 할 미디토리의 과제들을 그녀도 함께 받아들이고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

또 그녀도 그런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다. 미디토리에 들어오기전 막연하게 꿈꾸고 동경하던 영상의 내용을 그녀가 고민하고 

느끼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잘 담아낼 것 같다. 그녀의 특징인 묵묵함과 차분함으로 뭔가 큰 일을 해낼 것 같다. 좀 더 친해지면 그녀의 수다가 터질 

거라고 본인이 장담하는데 그녀의 눈빛과 닮은 따뜻한 수다도 기대해 봄 직하다.

 

글쓴 사람 : 총무 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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