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토리는 '식구'입니다. 다시 말해 함께 밥을 먹는 사이입니다. '사먹고 땡!'이 아니라 장을 봐오고 손수 요리를 하고 그리고 정겹게 나눠먹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밥을 먹을 때 조금 전투적으로 변하는 건 사실입니다. 우리는 식신토리니깐요. 그럼 우리가 밥 해먹고 사는 얘기 조금 해보겠습니다.
점심값 1000원으로 따뜻한 밥 한끼
우리가 밥을 직접 해먹는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한끼에 5000원씩 매일 사먹으려면 활동가 월급으로 부담이 많이 됩니다. 남들만큼은 못해도 푼 돈 저축도 해야되고, 손이 시리면 장갑도 하나씩 사서 껴야 하니깐요. 그래서 우리는 밥을 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대신 몸으로 떼우며, 원재료값 1000원씩만 부담합니다.
1끼에 얼추 8~9000원이 모입니다. 그걸로 찌개 하나, 메인 요리 하나(대개 계란말이나 어묵볶음 정도?), 밥도둑 밑반찬으로 먹기 충분합니다. 몸도 움직이고, 인공조미료도 쓰지 않으니 자연히 건강한 밥상도 따라옵니다. 기쁩니다. 지구환경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지향하며, 완전한 비건은 아니더라도 재료를 구입할 때 한번 더 생각합니다.
회사 건너편 부전시장…어느덧 5개월 단골
국제시장, 자갈치시장과 더불어 부산의 3대 재래시장 '부전시장'은 미디토리의 핫 플레이스입니다. 채소값이 무척 싸며 또 싱싱합니다. 장보러 가면 "학생, 자치하냐?"며 관심을 가져주시고, 할머니의 요리 설명법도 친절히 들을 수 있습니다. 서면부근에 하나로 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거대한 마트와 SSM이 있지만, 부전시장이 건재하게 버텨줬음 좋겠습니다.
요즘 봄동, 미나리, 달래가 제철입니다. 시장을 한번 훑으면 계절의 변화를 쉽사리 느낄 수 있습니다.
국산 브로콜리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시장에 갈 땐, 장바구니를 사용합니다. 애호박으로 된장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어머님들도 비닐봉투 사양하고 직접 장바구니에 담아가면 좋아하십니다.
풋마늘, 햇배추, 봄동이 푸르릅니다.
점심시간만 2시간…몸으로 얻는 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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